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19 11:48 (금)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 연평균 1% 감소
상태바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 연평균 1% 감소
  • 의약뉴스 한지호 기자
  • 승인 2019.09.09 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기준 7.5만명.,,남성이 여성보다 3.4배 많아

알코올 중독이라고 불리는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가 최근 5년(2014~2018년) 연평균 1%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7만 5000여 명이 진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남성 환자가 5만 7692명으로 여성환자 1만 7010명보다 3.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지난 2014년 건강보험 가입자 중 알코올 사용장애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환자 수는 7만 8000여 명에서 2018년 7만 5000여 명으로 연평균 1%씩 줄었다고 밝혔다. 

 

이중 남성환자는 2014년 6만 2000여 명에서 2018년 5만 8000여 명으로 4000여명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여성환자는 1만 6000여 명에서 1만 7000여 명으로 1천여 명 늘었다. 

여전히 남성 환자가 3배 이상 많지만 남성 환자는 연 평균 감소율 1.73%, 여성 환자는 연 평균 증가율 1.6%를 기록하면서 그 차이는 줄고 있는 모양새다. 

이덕종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남성의 알코올 사용장애가 여성보다 많은 것은 대부분의 인종 및 사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생물학적인 요인이 영향을 끼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중독되는 뇌로 진행되는 과정에 연관된 신경전달 물질 수용체가 남성이 여성보다 활성돼 있다는 연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하지만 남성의 알코올 사용에 보다 관대한 문화, 사회 활동을 많이 하는 환경적 요인과 임신ㆍ양육 과정 등에서 여성이 금주를 하게 되는 상황 등 다양한 사회ㆍ문화적 요소 역시 남성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의 비중을 더 높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여성의 알코올 사용장애에 대해서는 “최근 사회ㆍ문화적인 변화에 따라 남녀 사이의 알코올 사용장애 빈도 차이가 좁혀지는 양상”이라며 “여성의 비중이 적더라도 여성은 술을 분해시키는 효소가 남성보다 적어 임상 양상이 더 심각한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진료 환자 수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50대가 1만 9793명(26.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1만 5256명(20.4%), 60대 1만 3986명(18.7%), 30대 9201명(12.3%) 등의 순이었다. 

이덕종 교수는 “알코올 사용 장애로 진료를 받는 연령이 50~60대가 가장 큰 이유는 과다한 알코올 사용으로 인한 환자의 건강 및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게 발현되는 연령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알코올 사용이 신체 및 뇌 건강에 끼치는 해로움은 점차 축적이 된다”며 “우리의 몸이 이에 대해 저항할 수 있는 힘은 점차 약화되기 때문에 장년층 이상이 되면 건강 문제가 심각해져 결국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알코올 사용장애 입원 환자수는 5년간 연 평균 6.1%의 감소율을 보여 3만 1000여 명에서 2만 4000여 명으로 줄었다. 

이와 달리 외래와 약국 환자수는 7만여 명에서 7만 2000여 명으로 소폭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입원 진료비는 연 평균 4.2% 감소, 외래 진료비는 6.4% 증가했으며 전체적으로는 5년간 연 평균 3.42% 감소해 2014년 2183억원에서 2018년 1895억원으로 집계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