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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의약품 시장, 대형품목 성장률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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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의약품 시장, 대형품목 성장률 ‘압도’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09.0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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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대 20개 품목, 성장폭 평균 2배...폐암치료제 강세

지난 상반기 의약품 시장에서 3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린 대형 품목들이 시장 평균 두 배를 웃도는 압도적인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IQVIA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3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린 의약품은 총 20개로, 이들의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3% 급증, 8088억원으로 8000억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출시돼 300억을 넘어선 마비렛을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19개 품목의 합산 매출액은 7773억원으로 12.8% 증가해 시장 평균 성장폭(9.1%)을 크게 웃돌았다.

범위를 넓혀 지난해 상반기 1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린 168개 의약품의 합산 매출액 증가폭(신제품 포함)도 14.4%로 300억대 품목보다는 낮았지만, 역시 시장 평균은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 가운데 마비렛(애브비), 케이캡(CJ헬스케어), 스핀라자(바이오젠) 등 지난해 상반기 실적이 전무했던 3개 품목과 반기 매출 규모가 3억 미만으로 신제품이나 다름없던 삭센다(노보노디스크)를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100억대 품목들의 합산 매출액 증가폭이 11.8%로 역시 평균을 웃돌았다.

 

◇리피토 선두 질주...키트루다 맹추격
반기 매출액 상위 품목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원외처방 시장과 마찬가지로 리피토(화이자)가 700억이 넘는 매출로 선두에 섰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 증가폭도 9.2%에 달한다.

원외처방 조제액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거나 매출 규모가 작은 아바스틴(로슈)과 키트루다(MSD)가 500억대 후반의 매출액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키트루다는 상반기 300억대 품목 중 유일하게 10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고, 아바스틴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여기에 더해 휴미라(애브비)가 469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지난해 상반기 600억대의 매출로 리피토에 이어 2위를 기록했던 비리어드(길리어드)는 추가 약가인하 여파로 30%가까이 역성장, 430억원까지 후퇴하며 5위로 밀려났다.

400억대의 허셉틴(로슈)도 소폭 역성장하며 300억대로 후퇴했으며, 트윈스타(베링거인겔하임)와 프로그랍(아스텔라스)이 390억 전후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타그리소(아스트라제네카)가 40%에 가까운 성장률로 200억 후반에서 300억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박카스디(동아제약), 바라크루드(BMS), 플라빅스(사노피), 크레스토(아스트라제네카), 엑스포지(노바티스) 등도 350억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박카스디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들은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아리셉트(에자이)와 옵디보(오노), 노바스크(화이자), 마비렛(애브비), 하루날디(아스텔라스), 자렐토(바이엘) 등이 300억이 넘는 매출을 올렸으며, 이 중 아리셉트만이 역성장했다.

3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린 상위 20개 품목 중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마비렛이 단숨에 300억대에 진입했고, 키트루다와 타그리소, 옵디보 등 주로 폐암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신약들이 3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들과 함께 30%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자렐토는 DOAC(Direct Oral Anticoagulant) 중 유일하게  300억대의 매출을 달성했다.

원외처방 조제액에서는 연초 품절 공백 여파가 이어지며 릭시아나(다이이찌산쿄)에 역전을 허용했으나, IQVIA 데이터에서는 220억 규모에 그친 릭시아나에 넉넉하게 앞서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20개 품목 100억대 신규(재)진입...마비렛ㆍ케이캡ㆍ스핀라자 새얼굴
지난 상반기 20개 품목들이 3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면, 지난해 상반기 100억 미만의 매출을 올렸던 품목들 중 20개 품목이 100억대로 올라섰다.

특히 새얼굴 중에서는 단숨에 300억대로 올라선 마비렛을 비롯해 케이캡(CJ헬스케어)와 스핀라자(바이오젠)이 나란히 100억대의 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삭센다(노보노디스크)도 19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0억대에 다가섰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상반기 50억대의 매출을 올렸던 스티바가(바이엘)과 프롤리아(암젠), 하모닐란(영진약품) 등은 나란히 10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100억대로 올라섰다.

여기에 더해 100억선과 적지 않은 거리가 있던 스텔라라(얀센)과 키프롤리스(암젠), 듀카브(보령제약) 등도 괄목할만한 성장률로 100억대에 진입했다.

 

◇키트루다, 지난해 상반기 100억 이상 품목 중 성장률 1위
지난해 상반기 1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렸떤 154개 품목 중에서는 키트루다가 유일하게 세 자릿수(102.0%)의 성장률을 기록, 가장 돋보였다.

뒤를 이어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화이자)와 퍼제타(로슈)가 나란히 8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했고, 릭시아나와 가나실9(MSD)은 6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토젯(MSD)과 로수젯)도 나란히 50%를 상회하는 성장률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이뮨셀LC(GC녹십자), 트루리시티(릴리), 브리디온(MSD) 등이 40%대, 타그리소와 자렐토, 이가탄F(명인제약), 이레사(아스트라제네카), 옵디보, 로수바미브(유한양행), 트리멕(GSK) 등도 30%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3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17개 품목들을 포함해 지난해 1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154개 품목 중 절반에 가까운 74개 제품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소발디 매출 80% 급감...챔픽스ㆍ잴코리 등 반토막
반면, 지난해 상반기 1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154개 품목 중 40개 제품의 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었으며, 그 중 16개 품목은 10%가 넘는 역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C형 간염 치료제 시장 최대품목이었던 소발디(길리어드)의 매출 규모는 256억원에서 48억원으로 81.2% 급감했다.

인플루엔자 유행의 시기에 따라 상반기 실적에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타미플루(로슈)도 지난 상반기에는 40억에 그치며 66.2%에 이르는 역성장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나란히 240억 전후의 매출을 올렸던 챔픽스와 잴코리(화이자)는 50% 전후의 역성장률을 기록, 100억대 초반까지 후퇴했다.
 
엔커버(JW중외제약)의 역성장폭도 40%에 가까웠고, 비리어드와 바이토린(MSD)의 역성장률 역시 20%를 넘어섰다.

이외에 스카이조스터(SK바이오사이언스)와 조스타박스, 가다실(이상 MSD), 맙테라(로슈), 코푸(유한양행), 우황청심원(광동제약), 아로나민골드(일동제약), CJ생리식염수(CJ헬스케어), 시네츄라(안국약품) 등도 두 자릿수의 역성장폭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와 조스타박스가 나란히 20%에 가까운 역성장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MSD는 지난해 상반기 1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품목들 중 4개 품목이 3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3개 품목은 10% 이상 역성장,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매출이 20%이상 줄어든 바이토린을 대체한 아토젯이 56.2%, 17.7% 역성장한 가다실의 뒤를 이은 가다실9이 62.9% 성장해 선발주자들의 부진을 충실히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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