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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協 “혈액투석 진료의 질 향상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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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協 “혈액투석 진료의 질 향상 포커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09.0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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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추계심포지엄 개최...사회ㆍ경제적 의미 고찰

대한투석협회(이사장 정윤철, 회장 이숭구)가 어떻게 하면 환자에게 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진료의 질 향상에 항상 포커스를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산회-경제적 측면에서 혈액투석 진료가 갖는 의미와 내용에 관한 고찰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투석협회는 지난 1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추계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진행된 추계심포지엄은 사전 등록만 900여명, 최종 참석인원 1200여명으로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심포지엄은 총 13개 세션, 28개 강의와 토론이 이뤄졌는데, 진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성신부전 및 투석과 관련된 합병증관리와 치료, C형 간염 및 잠복결핵의 관리, 신장환자와 암, 동정맥루 형성과 관리 등 여러 주제에 대해 심도있는 강의를 준비했다.

특히 AVF live Ultrasound 강의를 마련했으며, A.I.와 Health care 등 미래의학과 관련된 흥미로운 주제도 새로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정윤철 이사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진료의 영역을 넘어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혈액투석 진료가 갖는 의미와 내용에 관한 고찰을 통해 단순히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보다 환자와 더불어 생활하는 의사로서의 역할을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단순한 진료의 영역을 넘어 혈액투석 진료가 갖는 사회-경제적 측면의 의미와 내용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투석협회 김성남 부회장은 “혈액투석과 관련된 진료비용 하나만 보더라도 우리나라 전체 진료비의 2.8~3% 가량 차지하고 있다”며 “이렇게 환자들이 부담해야하는 비용이 늘어남에 있어, 이젠 의사들도 진료나 수가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환자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야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혈액투석에 이정도 진료비용이 발생하는 것이 정당한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고, 어떻게 하면 환자들이 혈액투석을 받아야하는 상황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을까라는 의사로서 당연한 고민을 하는 것”이라며 “혈액투석을 받아야하는 상황까지 진행되기 전 환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상담도 충분히 해야한다는 의무를 느끼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31일 협회 회원을 위한 디너 심포지엄을 진행했는데, 여기에 보건복지부 이중규 보험급여과장이 참석했다”며 “심포지엄에서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혈액투석과 관련된 상담 의무를 다할 때 이에 대한 대우, 적정한 보상 기준도 논의해봐야하지 않느냐는 의견들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정윤철 이사장도 “현재 투석협회와 신장학회에서 매년 환자등록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투석실 인증 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이는 모두 환자를 위해 양질의 진료를 위해 하는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학회 차원에서 이런 사업을 하고 있는 것에 매우 놀랐다고 한다. 복지부와 잘 상의해서 현재 협회나 학회에서 하는 인증사업을 복지부에서 하고 이를 통해 환자들이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숭구 회장은 “투석협회는 어떻게 하면 환자에게 하는 진료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지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만성신부전 환자의 관리와 치료에 있어 양질의 진료를 할 수 있을지, 협회는 항상 질 향상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남 부회장은 “만성신부전의 원인 중 절반이 당뇨, 30%는 고혈압이다. 결국 고혈압, 당뇨가 만성신부전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 통계에서도 환자를 1등급에서 5등급으로 나눴을 때 5등급은 말기 신부전으로, 5등급까지 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1등급에서 3등급으로 넘어가기 전에 환자가 신장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에게 노출이 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보면 병의 진행 양상이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에 진료가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콩팥의 기능이 떨어지는 초기에 환자를 등록하는 사업이 진행해, 환자에겐 등록하면 본인부담금을 낮춰주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윤철 이사장은 “정부 입장에서도 만성신부전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아야 진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환자들을 직접 이야기하고 설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주어진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투석협회는 불법투석을 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단속 문제에 대해 ‘쉽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윤철 이사장은 “협회나 학회는 단속이나 처벌 권한이 없어서 쉽지 않다”며 “신장학회에서 하는 인증 사업이 안 된 곳에는 정부가 심사를 강화한다든지하는 방안을 정부에서 고려해보겠다고 하는데, 현재로선 이 방법이 현실적으로 가장 좋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불법투석을 받다가 우리 병원에 온 환자를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 이렇게 될 때까지 의사가 봐주지 않았냐고 물으면 환자들은 ‘거기는 투석만 하는 곳’이라고 답변한다”며 “불법투석에 대한 관리가 시급히 이뤄져야한다고 본다. 이에 대해 다각도로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은 확실한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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