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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 1차 목표는 장 점막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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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 1차 목표는 장 점막 치유”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08.30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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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슈테판 슈라이버 교수...조직 관해의 중요성 강조

다케다의 킨텔레스(성분명 베돌리주맙)가 점막 치유 효과를 앞세워 염증성 장질환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다케다제약(대표 문희석)은 29일, 독일 칼 대학 스테판 슈라이버 교수를 초청, 염증성 장질환 치료의 현재와 과제를 조명하는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했다.

▲ 스테판 슈라이더 박사.

앞서 킨텔레스는 지난 3월, VARSITY 임상 3b상 연구를 통해 활성 궤양성 대장염에서 휴미라 대비 우월성을 입증한 바 있으며, 슈라이버 교수 역시 이 연구에 참여했다.

VARSITY 임상시험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 76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52주째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은 베돌리주맙 정맥주입 투여군이 31.3%, 아달리무맙 피하주사 투여군은 22.5%로 집계됐다.

이러한 차이는 베돌리주맙의 점마 치유 효과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사측의 분석이다. 실제로 이 연구에서 52주째에 베돌리무맙 투여군 중 점막 치유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39.7%, 아달리무맙 치료군은 27.7%로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비율과 유사한 차이를 보였다.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장의 염증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복통과 설사 등을 초래하는 병으로,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환자가 일상적인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선 질환의 증상이 일정 수준 이하로 가라앉는 관해기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동안은 임상적 관해(Clinical remission)나 탈-스테로이드 관해(Steroid-free remission)를 목표로 해왔다.

그러나 진단 후 10년 환자를 관찰한 진행된 코호트 연구 결과에 따르면 크론병 환자와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절반은 치료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으로 증상이 지속되거나 재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코호트 연구 결과, 크론병은 증상의 소실(임상적 관해)을 일차 목표로 치료를 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당수의 환자들이 협착성 또는 관통형 질환으로 진행해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 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에는 임상적 관해를 넘어 장 점막 치유(Mucosal healing) 혹은 더 나아가 전층 치유(Transmural healing) 등 조직 관해(Histologic remission)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킨텔레스는 염증성 장질환과 관련된 임상 연구에 최초로 장 점막 치유 효과와 전층 치유 효과를 목표로 제시해 성공을 거뒀다.

이와 관련 슈라이버 교수는 “VARSITY 연구에 따르면 치료 초기(6주)부터 베돌리주맙(킨텔레스)와 아달리무맙(휴미라)의 관해율은 상당한 차이가 나타났고, 52주까지 이어졌다”면서 “안전성에서도 베돌리주맙은 질병이 잘 조절되면서 오히려 위약보다 감염률이 낮아지는 등 별다른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킨텔레스를 굳이 2차 치료제로 묶어둘 필요가 없다”며 “이제 염증성 장질환 연구의 1차 목표에는 반드시 ‘장 점막 치유’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그는 “현재로서는 강력한 치료제라 하더라도 50% 이상의 환자는 재발을 경험한다”며 “치료의 효능과 치료제 선택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사용 가능한 치료법들 간에 비교 연구와 바이오마커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유전자 분석 결과 염증성 장질환에 있어 서양인과 동양인간에 상당한 차이가 존재하는데, 치료제의 효과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결과는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국다케다제약 측은 “(킨텔레스 임상 연구에) 한국인의 비율이 적어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검증하기 위한 연구가 현재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며 “최근 여러 학회를 통해 발표된 데이터를 보면, 기존에 글로벌에서 발표된 리얼월드 데이터워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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