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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근경색 환자, 약 봉투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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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근경색 환자, 약 봉투 가장 많아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9.08.28 0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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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제약물 사용률 80% 상회...심부전증·만성콩팥병도 74% 안팎

여러 가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노인 가운데 급성심근경색을 동반한 노인이 ‘다른 종류의 약물을 5개 이상 처방받는(다제약물 처방)’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복합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더 많은 약제가 처방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너무 많은 약을 사용하면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다제약물 처방·복용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소는 기저질환에 따른 다제약물 처방 빈도를 조사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일산병원 장태익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65세 이상 노인 중 2012년 한 해 동안 약물 처방이 270일 이상이고 입원이 없는 300만 8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이 기저질환에 따라 다제약물 처방의 빈도를 조사한 결과, 심혈관계질환으로 분류되는 만성질환을 동반한 경우 5개 이상의 다른 종류의 약물을 처방한 경우가 많았다.

급성심근경색 동반 환자의 경우 5만 7528명 중 80.1%에 해당하는 4만 6084명이 서로 다른 종류의 약물을 5개 이상 사용한 것으로 조사돼 다제약물 처방 빈도가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심부전증(74.2%) 환자였다.

반신마비(73.6%), 만성콩팥병(73.5%), 뇌경색(70.3%) 환자는 10명 중 7명 이상이 5개 이상의 약물을 사용했다.

또한 당뇨(63.7%), 치매(63.3%) 환자들은 다제약물사용 비율이 60%를 상회했다.

이외에도 결합조직질환(57.0%), 말초혈관질환(55.8%), 만성폐질환(51.8%), 소화궤양(51.5%), 고혈압(51.4%), 간질환(51.3%) 환자들도 과반 수 이상이 다제약물 사용자였다. 암환자의 경우도 다제약물 사용 비율이 47.8%로 나타나 전체 평균(46.6%)을 웃돌았다.

한편, 연구결과 노인환자의 빈번한 다제약물 복용은 입원 및 사망 위험 증가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조사대상자를 5년간(2013~2017년) 추적한 결과, 다제약물사용자는 4개 이하의 약물을 처방받은 집단에 비해 입원 및 사망 위험이 각각 18%, 25% 더 컸다.

특히 다제약물군 약물을 11개 이상 복용하는 집단은 2개 이하 복용군보다 입원, 사망위험이 각각 45%, 54%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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