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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표적항암 신약 미국 임상1상 진행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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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표적항암 신약 미국 임상1상 진행 승인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9.08.2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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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3K·DNA-PK 동시 저해제 ‘BR2002’...2024년 2월 최종완료 목표

보령제약의 표적항암 신약 ‘BR2002(개발명)’가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1상 진행을 승인받았다.
 
‘BR2002’는 보령제약이 글로벌 항암제 시장 진출을 목표로 지난 2016년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개발하고 있다.

‘BR2002’는 암세포의 주요 성장·조절 인자인 ‘PI3K’와 ‘DNA-PK’를 동시에 저해하는 비호지킨성림프종 치료제로서 전 세계 최초 개발이다.

지금까지 PI3K 저해제로 허가 받은 제품은 길리어드의 ‘자이델릭’, 버라스템사의 ‘코픽카’, 바이에르사의 ‘알리코’ 등이 있다. 이들 약제는 재발한 만성림프구성 백혈병, 재발한 여포형림프종, 재발한 소림프구림프종으로 미국 식품의약국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DNA-PK 저해제로서 시판 허가된 약품은 없다.

PI3K(phosphoinositide 3-kinase)는 세포 내 신호전달 과정을 조절하는 효소로, 세포의 성장, 증식·분화, 이동, 생존 등 여러 기능을 조절한다. 특히 PI3K가 악성종양에서 과하게 발현되면 암세포가 증식하거나 전이하는 데 기여한다. PI3K는 종양세포의 주변환경을 암세포 증식에 유리하도록 조절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DNA-PK(DNA dependent protein kinase)는 세포의 DNA 손상을 인지하고 수선을 담당하는 효소로서, 암세포가 DNA 손상에도 불구하고 생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BR2002’는 PI3K와 DNA-PK 저해제다. 다시 말해, 암세포의 증식과 생존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인자인 PI3K와 DNA-PK를 동시에 타깃으로 하는 유일한 이중저해 기전을 확보한 저분자 화합물이다.

악성림프종은 ‘호지킨성’, ‘비호지킨성’으로 나뉘는데, 대부분 림프종이 비호지킨성림프종에 속한다. 현재 비호지킨성림프종은 국내에서 약 4300명(2015년 국가암통계 기준), 전 세계적으로는 약 51만명(2018년 WHO통계 기준)의 환자가 매년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악성림프종의 세계 시장 규모는 40조원으로 이 중 비호지킨성림프종 치료제 시장은 2020년 92억달러(약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보령제약에 따르면, ‘BR2002’ 임상1상은 비호지킨성림프종 종양 환자 90명 대상으로 진행한다. 2024년 2월 최종 완료가 목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BR2002는 기존 PI3K 저해제보다 치료 효능 및 안전성이 높을 뿐 아니라, PI3K 저해제와 DNA-PK의 이중 타깃 저해기전이라는 점에서 경쟁사들과 차별화된다”며 “실제로 전임상에서 기존 치료제의 단점인 간독성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보령제약은 혈액암을 시작으로 BR2002의 적응증을 고형암(신체 내 장기에서 암 덩어리가 생기는 일반적인 암)으로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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