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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 신세대 전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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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 신세대 전면으로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08.10 0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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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트루리시티 1위 등극...노보노디스크 오젬픽도 맹위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선두까지 바뀌며 혼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진원은 주1회 GLP-1 유사체다.

의약뉴스가 노보노디스크와 릴리, 사노피 등 대표적인 주사형 당뇨병치료제 3사의 반기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릴리의 트루리시티가 주사형 당뇨병치료제 시장 1위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8월 9일 원화환산 환율 기준)

고공비행을 거듭하던 주1회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는 경쟁제품의 등장으로 성장폭이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에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액도 1조 2465억원으로 1조원을 훌쩍 넘어서 인슐린 대표브랜드 란투스(사노피)를 제치고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장기 집권하던 란투스는 2분기 매출 규모가 1조 291억원으로 14.9% 급감, 가까스로 1조원 선은 지켰으나 트루리시티의 추월은 막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1분기 란투스와 거의 어깨를 나란히하며 1위 등극을 바라보던 빅토자(노보도티스크)는 경쟁자가 늘어나며 외형이 줄어 역전에 실패했다.

1일 1회 제형의 한계에도 트루리시티의 매서운 추격을 이겨왔지만, 한집안(노보노디스크)에서 주1회 GLP-1 유사체가 오젬픽(노보노디스크)이 추가로 등장, 결국 외형이 줄어들며 꾸준히 지켜오던 분기매출 1조원 선도 무너졌다.

지난해 새로 가세한 오젬픽은 1년 여만에 분기매출 규모가 4000억대까지 확대되며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뜨겁게 달구던 차세대 기저인슐린들까지 추월해 가고 있다.

인슐린이 대세를 이루던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중심이 이제는 GLP-1 유사체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다만, 주1회 GLP-1 유사체의 연이은 등장에 1일 1회 제형 제품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빅토자가 여전히 분기 평균 1조원 규모의 외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릭수미아(사노피)는 집계되지 않을 정도로 입지가 줄었다.

인슐린 시장도 신세대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다만, GLP-1 유사체 시장보다 세대교체의 속도는 더딘 모습이다.

이제 ‘차세대’라는 표현을 쓰지 않을 정도로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1세대가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란투스가 여전히 1조 이상의 분기 실적을 유지하며 인슐린 시장 선두를 지키고 있고, 노보노디스크는 노보래피드가, 릴리는 휴마로그가 80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기저인슐린으로 범위를 좁혀도 란투스는 물론 레버미어(노보노디스크)의 분기매출액이 투제오(사노피)와 트레시바(노보노디스크)에 넉넉하게 앞서 있다.

다만, 신세의 등장으로 인해 구세대 인슐린들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노보래피드와 레버미어, 노보믹스 등 유형별 3대 품목들이 일제히 역성장했다.

릴리 역시 휴마로그와 휴물린의 매출액이 축소됐고, 사노피는 란투스를 비롯해 애피드라와 인슈만의 매출이 축소됐다.

그렇다고 GLP-1 유사체 시장처럼 신세대들이 기세를 올리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나마 세대 교체의 선두주자 트레시바가 여전히 30%에 가까운 성장률을 유지하며 4500억대로 외형을 확대했지만, 나머지 품목들은 아직 외형이 작거나 성장폭이 크게 둔화됐다.

트레시바와 함께 차세대 기저인슐린 시장을 이끌던 투제오는 전년 동기대비 1.4% 성장하는데 그치며 2900억대에서 발목이 잡혔다

속효성 인슐린 피아스프와 혼합 인슐린 리조덱도(이상 노보노디스크) 각각 98.5%와 43.6%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아직 분기 매출 규모는 500억을 넘어서지 못했다.

반면, 출시 초반 부진을 거듭하며 인슐린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가능성에 의문을 갖게 했던 베이사글라(릴리)는 최근들어 성장폭을 확대, 지난 2분기에는 44.1%의 성장률로 3500억대까지 외형을 늘리며 투제오까지 추월했다.

사노피의 바이오시밀러 애드멜로그는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분기 매출 1000억을 넘어서는 등 출시 초기부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차세대 인슐린과 GLP-1 유사체의 조합으로 주목을 받았던 줄토피(노보노디스크)와 솔리쿠아(사노피)는 각각 1044억원과 380억원의 매출에 성장률도 20%대에 그치고 있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편, GLP-1 유사체로 당뇨병이 아닌 비만에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는 삭센다는 분기 매출 규모를 2660억까지 늘렸지만, 성장폭은 20.7%로 크게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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