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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빅타비’로 HIV치료제 한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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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빅타비’로 HIV치료제 한계 도전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07.1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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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F 전환+부스터 삭제...내약성 높이고 약물 상호작용 줄여

“이제 HIV 치료는 동반질환까지 고려해야 한다.”

길리어드가 또 하나의 단일정 복합 HIV치료제 빅타비(성분명 빅테그라비르/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를 선보인다.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한 빅타비는 NRTI 백본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AF)와 2세대 통합효소억제제 빅테그라비르 및 엠트리시타빈 등 세 가지 성분이 하나의 정제로 이뤄진 단일정 복합 HIV 치료제다.

테노포비르 디소푸록실 푸마레이트(TDF) 대비 안전성 프로파일을 개선한 TAF에 내성장벽이 높아 부스터가 없어도 내성 발현의 위험을 낮춘 빅테그라비르를 조합, 안전성과 내약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부스터가 없어 약물간 상호작용에 있어서도 장점이 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HIV가 죽음의 병에서 만성질환으로 변화하며 동반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는 만큼, HIV 바이러스를 검출 불가능한 수준까지 끌어내릴 수 있는 다양한 옵션 중에서도 빅타비가 최선의 옵션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 김연숙 교수.

HIV 분야 글로벌 리더로, 다양한 치료제를 선보여 온 길리어드의 포트폴리오 중에서도 가장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길리어드는 그간 HIV 분야에서 혁신을 거듭해왔다. 트루바다는 고강도 항레트로바이러스요법(HAART)의 근간이 되는 NRTI 백본 중에서도 가장 선호되는 옵션으로 자리잡았고, 이후에는 이를 기반으로한 단일정 복합제 스트리빌드를 통해 1일 1회 1정, 단일정 복합제 시대를 열었다.

이후에도 혁신을 거듭, 트루바다의 핵심 성분 중 TDF의 한계로 지적되는 신독성과 골절의 위험을 개선한 TAF를 개발, 이를 기반으로 트루바다를 대체할 데스코비를 내놓았고, 스트리빌드 역시 TDF를 TAF로 바꾼 젠보야로 발전시켰다.

빅타비는 이보다 일보 전진, 젠보야의 주요 성분 중 하나로 부스터가 따라붙어야 했던 엘비테그라비르를 빅테그라비르로 바꿔 부스터로 인한 부담까지 줄였다.

장기간의 HAART 요법에 있어 부담으로 작용하는 다양한 동반질환은 물론, 그로인해 복용해야 할 다른 약제와의 상호작용에 있어서도 한계를 극복해가고 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HLA-B5701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지 않고, 바이러스 수치 또는 CD4 수치에도 제한이 따르지 않아 WHO가 권고하고 있는 진단 후 빠른 치료 개시가 가능하며, 음식물 섭취와 관계없이 투여할 수 있고, 단일정 복합제 중에서도 가장 작은 사이즈로  환자의 복약편의성까지 높였다고 강조했다.

유효성에 있어서도 빅타비는 아바카비어/돌루테그라비르/라미부딘 복합제(제품명 트리멕)과 비교한 2건의 임상연구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이와 관련, 16일 진행된 빅타비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충남대병원 감염내과 김연숙 교수는 HIV 환자들이 고령화됨에 따라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가 증가  하고 있는 현상을 지적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HIV 치료제의 안전성과 내약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있는 HIV 감염인의 중위연령이 48세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HIV 감염은 특정 노화 과정을 압박해 신장질환, 심혈관계 질환, 간질환, 골질환, 신경질환, 암 등 동반질환의 발생을 가속화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 인구에서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HIV 감염인의 사망률은 전체 사망자의 7%에서 13%로 증가하고 있다”며 “HIV 감염인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혈압 조절 및 지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리베라 교수.

그런가하면 시나이산 메디컬 센터(Mount Sinai Medical Center, MSMC) 신시아 리베라 교수는 “HAART 백본 가운데 아바카비어는 아직 확실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코호트 연구에서 전반적으로 심혈관질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동반질환이 나타날수록 아바카비어를 백본으로 사용하는 것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빅타비의 주요 성분들이 아바카비어의 심혈관질환 위험과 TDF의 신장, 골밀도 관련 우려, 부스터로 인한 약물상호작용 등에서 보다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의미다.

나아가 그는 “WHO에서는 HIV 감염 진단 후 7일 이내, 아니면 최대한 빨리 치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치료를 시작하기 위해 검토해야 할 수치들이 그 사이에 명확하게 나오지 않을 수도 있는데, 빅타비는 B형 간염 동반 여부나 신장관련 수치 등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우선적으로 권고되는 치료옵션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HIV/항진균제 사업부 양미선 상무는 “이제 HIV 치료제는 효과와 안전성 못지않게 치료제로 인해 환자가 느끼는 부담이나 만족도도 중요하다”며 “이에 HIV 치료제를 가진 회사들은 방법은 다르지만, 모두 치료에 따른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길리어드는 환자분들에게 치료 부담이 적고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진 좋은 치료제를 만들고자 하는 관접에서 접근하고 있다”면서 “HIV 치료제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그동안 출시한 옵션 중 빅타비가 가장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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