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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한의사협회 박정율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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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한의사협회 박정율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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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0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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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며 세계의사회 재정기획위원회 박정율 위원장(사진)이 Health Professional Meeting(H20) 2019 – The road to Universal Health Coverage(UHC)에 참석한 후 소감을 보내왔다.( 편집자 주)

 

 

 

이번 행사는 일본의사회(JMA) 요코쿠라 회장이 세계의사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그 동안 UN에서 시작한 MDGs(Millenium Development Goals) 목표가 2015 종료된 후 도달하지 못한 목표들을 이어서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선언, 2030년까지 목표에 도달하고자 한 아젠다 중 보편적 의료보장 목표를 세계의사회 및 WHO와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2018년 합의한 결과로 시작됐다.

보편적 의료보장에 대한 목표 설정은 구체적으로 UN의 여러 SDGs중 3번째인 항인 ‘건강 보장과 모든 연령대 인구의 복지 증진’ 내용에서 국제 사회가 보편적 의료보장을 달성해야 할 의무를 지닌다는 근거로 시작된 것으로 이를 Universal Health Coverage(보편적 의료 보장)로 명명한 바 있으며 보다 자세하게는 “재무위험관리, 양질의 필수 보건서비스에 대한 접근, 양질의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적정 가격의 필수 약품 및 백신에 대한 접근을 보장함으로써, 모두를 위한 보편적 의료보장을 달성한다”로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모든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건강 위협으로부터 보호받고 필요한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즉, 보편적 의료 보장(UHC)이란 모든 사람들이 지역에 관계없이, 그리고 경제적 능력과는 관계없이 적정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한 국가의 보건 서비스와 이에 대한 재정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짐을 보장하는 것 까지를 의미한다.
최근 WHO에서도 보편적 의료 보장의 중요성에 대해 2018년 ‘세계 보건의 날’의 주제를 ‘보편적 의료 보장: 모두에게, 모든 곳에(Universal health coverage: everyone, everywhere)’로 지정하면서 보편적 의료 보장이 의료 관련 발전 목표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발전 목표를 이룩하는 핵심적인 전략으로 부상하는 것을 강조하면서 양질의 의료 서비스와 재정적 지원을 보장하는 것이 국민들의 건강과 기대수명을 증진할 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질병을 예방하고, 가난과 굶주림을 감소시키며, 직업을 창출하고 경제 성장으로 이끌며, 성 평등 정도를 향상시키는 결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바 있다.

본 행사는 올해 6월28~29일 오사카에서 개최된 G20 Summit Meeting 일정에 맞춰 이보다 이른 6월 13~14일 개최하여 국제 정치적 무대에서 경제나 정치 현안보다 우선적으로 지속 가능한 보편적 건강 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자 하는 목적과 이 회의에서 채택된 결의안을 G20 회의 주요 안건으로 상정하여 논의 되도록 결정한 바 있다.

즉, 모든 의료인과 해당 의료인의 소속 의사회가 국제사회에서 보편적 건강 보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할 사업과 이들을 도달할 수 있는 이정표를 정하고 추진하기 위해 논의하고 최종 채택된 결의안을 G20 정상 회의에서도 채택하여 앞으로 Global agenda로써 국제적인 공조와 협력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Health Professional Meeting(H20) 2019 행사를 통해 세계의사회와 소속 주요 국가들의 의사회가 긴밀히 협력하여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과 전략, 그리고 세부적인 이정표를 구축(Tokyo 선언문)하고자 준비한 행사이다.

특히 금년 행사에서는 이러한 보편적 의료보장 제도를 이루고 지속하기 위해서 일차의료의 질 보장과 강화 및 정부와 유관기관 지원과 역할 등이 주로 강조되어 논의됐으며 아베 일본 총리의 비디오 축사와 Royal Princess의 축사,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의 격려사로 opening ceremony가 시작된 후 세계의사회장, 일본 의사회장 등의 기조 연설에 이어 독일의사회장, 미국의사회장, 아프리카 대표, 세계의사회 산하 Junior Docotor Network 회장 등의 주제 발표가 첫 날 이어졌고, 둘째 날에는 여러 국제의료기구 대표들의 활동 내용과 특강 후 Tokyo 선언문을 채택한 후 종료했다.

본 행사를 참관하고 돌아오면서 느낀 점은 세계의사회가 매년 2회 각 국 의사회 대표들이 모여 의료 분야 주요 현안이나 개선해야 할 주제들을 선정하여 논의하고 정책으로 채택하여 결의하고 이를 공동으로 협력, 수행하는 기본 업무 외에 지속적으로 UN이나 WHO와 같은 주요 국제 보건의료기구들과도 적극적으로 공조해 보건의료 분야에서 글로벌 이슈들을 진지한 자세와 결의로 해결해 나가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특히 일본은 오랫동안 국제 사회에서 적극 참여하고 기여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해오고 있으면서 금번 행사의 큰 축을 이룬 것처럼 보건 의료 분야에 폭 넓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아울러 모든 행사 준비와 과정 하나하나에 정성과 품격이 깃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최고 수준의 내용으로 모든 참석자들이 감명 받는 것을 보면서 본 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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