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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19.7.21 일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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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춘 첸 리우ㆍ가톨릭대 권정현 교수2030 C형 간염 퇴치, 사각지대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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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9.07.08  06: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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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형 1형에 쏠려 있던 경구용 C형 간염 치료제(DAA, Direct Acting Antivirals) 시장이 유전자형 2형으로 확대되면서 C형 간염 퇴치 전략에 탄력이 붙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030년으로 제시한 C형 간염 퇴치 목표에는 여전히 회의적인 목소리가 적지않다.

완치율이 100%에 가까운 강력한 치료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처럼 환자가 스스로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구조에서는 C형 간염 퇴치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전염성 질환의 특성상 이미 발견된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 못지않게 C형 간염 환자를 찾아내 치료하고, 나아가 기치료 환자의 재감염 예방까지 병행되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와 관련, 의약뉴스는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간연관학회 통합학술대회 ‘The LiverWeek 2019’에서 국립대만병원 춘 첸 리우 교수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권정현 교수를 만나 최근 유전자형 2형에 새로운 치료옵션이 된 하보니의 가치와 C형 간염 퇴치를 위해 남은 과제를 조명했다.

▲ 유전자형 1형에 쏠려 있던 경구용 C형 간염 치료제(DAA, Direct Acting Antivirals) 시장이 유전자형 2형으로 확대되면서 C형 간염 퇴치 전략에 탄력이 붙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030년으로 제시한 C형 간염 퇴치 목표에는 여전히 회의적인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의약뉴스는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간연관학회 통합학술대회 ‘The LiverWeek 2019’에서 국립대만병원 춘 첸 리우 교수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권정현 교수를 만나 최근 유전자형 2형에 새로운 치료옵션이 된 하보니의 가치와 C형 간염 퇴치를 위해 남은 과제를 조명했다.


◇유전자형 2형도 ‘리바비린 프리(ribavirin Free)’ 시대...최선의 옵션을 선택해야
바이러스 직접 작용제(DAA)의 등장은 혹독하기만 했던 C형 간염 치료 과정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1년이 걸리던 치료 기간을 단 몇 개월로 줄였고, 견디기 힘들었던 부작용도 덜어냈다. 뿐만 아니라 50%에도 미치지 못했던 완치율을 100%에 가까운 수치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DAA의 혜택은 국내 C형 간염 환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유전자형 1형에 집중됐다.

나머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유전자형 2형 환자들은 여전히 부작용 부담이 큰 리바비린을 병용해야 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 복합제(제품명 마비렛, 애브비)가 처음으로 유전자형 2형 C형 간염에 리바비린 Free 요법으로 등장했고, 뒤이어 하보니(성분명 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 길리어드)가 유전자형 1형을 넘어 2형에 진입했다.

이제 유전자형 2형에서도 복수의 DAA가 등장해 환자의 상황에 따라 약제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

다만, DAA치료에 대한 급여의 기회는 한 환자 당 1번만 제공되기 때문에 약제의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권정현 교수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권 교수는 “지난해까지 유전자형 2형 시장에서는 소발디 병용요법이 독보적이었다”면서 “여기에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 복합제가 출시되면서 리바비린 프리요법이 가능해졌고, 6월부터는 하보니까지 유전자형 2형에 급여가 인정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급여는 한 번만 적용되기 때문에 의료진과 환자는 첫 치료에서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며 “환자에게 최고의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약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는 환자의 간경변 동반 여부에 따라 치료 기간을 8주 혹은 12주로 결정하는데, 만약 간경변을 동반하지 않은 환자로 판단해 8주 요법을 처방 후 초기 간경변 환자(early cirrhosis)로 판명되면 치료에 실패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비록 간경변이 없는 환자에서는 마비렛의 치료기간이 짧다(8주 vs 12주)는 장점이 있지만, 간경변에 대한 판단이 잘못돼 치료에 실패할 위험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의료진 입장에서는 두 치료제 모두 효능이 검증되고, 가격이 동일하다면 8주 치료가 가능한 치료제를 더 선호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국내에서는 DAA에 대한 보험 급여가 한 번만 적용되기 때문에, 첫 치료에서 무조건 완치를 시켜야 하며, 이런 이유로 환자의 간경변 동반 유무와 상관없이 (같은 스케줄로) 사용 가능한 하보니를 처방할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비용 측면에서도, 같은 간경변 환자라면 하보니 치료 비용이 더 저렴하다”며 “일반적인 만성 간염 환자에서는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를 쓰게 되지만, 환자의 간경변 상태나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면 하보니를 처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1형에서 경험 풍부하게 쌓인 하보니, 2형에서도 동일한 효과ㆍ안전성 기대
대만은 DAA에 대한 급여가 우리나라보다 늦게 시작됐지만, 최근에는 우리나라보다 급여범위가 더욱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유전자형 2형에 대한 하보니의 급여 역시 우리나라보다 한 발 앞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리얼월드 데이터는 충분하지 않지만, 임상연구에서 확인된 하보니의 효과는 신뢰할 만 하다는 것이 리우 교수의 설명이다.

▲ 리우 교수는 2030 C형 간염 퇴치 목표에 대해 “각 국가별로 국가마다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국 상황에 맞는 계획을 설정해 극복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그렇지 않는다면 2030년 목표 달성은 힘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리우 교수는 “대만에서 HCV DAA에 급여가 적용된 지 2년 반이 지났다”면서 “보험급여가 적용된 첫 1년 동안은 유전자형 2형에 급여가 적용되지 않았고, 작년 1월부터 소발디+리바비린 병용요법이 유전자형 2형 치료에 대한 허가와 급여를 획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8년 총 7000명 가량의 유전자형 2형 환자들이 소발디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받았다”면서 “유전자형 2형에 효과적인 또 다른 치료제인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는 작년 8월에 급여를 허가 받았기 때문에 유전자형 2형 환자에 대한 치료 데이터는 적은 편이며, 하보니 또한 작년 10월에 유전자형 2형 치료제로 급여를 인정받았기 때문에, 유전자형 2형에 대한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현재 대만에서는 유전자형 2형에 대한 하보니 데이터를 2-3개 가량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 중 첫 번째 데이터는 다기관 임상시험으로, 이 연구에서 하보니로 치료 받은 유전자형 2형 환자 43명 모두가 100% 완치율을 보였으며, 치료를 마친 후 108주, 2년 넘게 추적 관찰했지만 단 한 명도 재발을 보이지 않아 완치율은 계속 100%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전자형 2형 급여 적용 전에 조사된 국립대만병원 연구센터의 리얼-월드 데이터도 있다”며 “환자가 치료 비용을 직접 지불하고 유전자형 2형 치료를 위해 하보니를 사용한 사례로 39명의 환자를 치료 했는데, 이 환자들에서도 100% 완치율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미 대만에서는 유전자형 2형 환자에 대한 하보니 급여 전, 이미 8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높은 효능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작년부터 급여가 적용된 이후로는, 유전자형 2형에서 하보니로 치료 받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면서 “대만 남부지역에서는 작년 10월부터 유전자형 2형 환자 67명이 하보니로 치료 받았으며, 이번에도 완치율은 100%였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지금 제가 근무하고 있는 국립대만대학병원 센터에서 하보니로 치료 받는 2형 환자는 120명으로, 75명의 치료가 마무리되어 HCV가 완치됐으며 사후 추적(follow-up)까지 마친 환자는 12명”이라며 “이 모든 환자에서 완치율은 100%였다”고 밝혔다.

나아가 올해에는 3000~5000명의 유전자형 2형 환자들이 하보니로 치료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그에 대한 리얼월드 데이터도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그는 “대만은 1형과 2형이 C형간염 환자의 절반 정도씩을 차지하고 있어 한국과 상황이 비슷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만에서는 1형과 2형 모두를 치료할 수 있는 DAA를 사실상 범유전자형 치료제로 여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등록 통계에 따르면 대만의 C형간염 환자 중 50% 이상이 하보니로 치료 받았다”면서 “하보니는 유전자형 1형 및 2형 치료 모두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올해(2019년)에만 대만에서 유전자형 2형 환자 중 3000~5000명 이상이 하보니로 치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직 환자들이 SVR12까지 도달하지 못해 리얼월드 데이터는 발표 전이며, 한두 달 가량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직 유전자형 2형에서의 리얼월드 데이터는 축적되지 못했으나, 유전자형 1형에서 풍부하게 쌓인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들이 2형에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리우 교수는 “하보니는 유전자형 1형에서도 임상 데이터로 리얼월드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었다”면서 “유전자형 2형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까지 하보니로 치료 받은 환자 중 심한 부작용이 보고된 경우는 없었으며, 치료 후 생체 반응에서도 높은 효능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까지 하보니로 치료 하는 유전자형 2형 환자에 대한 임상데이터가 성공적이기 때문에, 향후 리얼월드 데이터 또한 아주 성공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정현 교수 역시 “하보니가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지 않는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많은 국내 유전자형 1형 환자에서 하보니를 처방했을 때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부작용 보다는 유전자형 2형에서 하보니의 SVR12이 중요하다”면서 “먼저 처방을 시작한 대만에서 좋은 데이터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어 (향후 발표될 리얼월드 데이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C형 간염 퇴치, 국가와 의료계, 환자 모두의 관심 필요
유전자형 2형에 대한 DAA 옵션이 늘어나면서 C형 간염 퇴치를 위한 예방, 진단, 치료 삼각축 중 하나의 핵심축이 완성됐다.

그러나 강력한 치료제의 등장으로 기진단 환자들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C형 간염에 대한 경각심이 줄어들어 미진단 환자를 찾아낼 동력이 사라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처럼 치료에만 모든 관심과 자원이 집중된다면 2030년 C형 간염 퇴치 목표를 달성하기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리우 교수는 “WHO가 C형간염 퇴치 목표를 발표하면서 많은 국가들이 목표 달성을 위해 국가 차원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지만, 각 국가마다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이 있기 때문에 많은 국가들이 2030년 이전에 C형간염을 박멸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심지어 목표 달성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각 국가별로 국가마다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국 상황에 맞는 계획을 설정해 극복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그렇지 않는다면 2030년 목표 달성은 힘들 수 있다”면서 “ 물론, 계획을 잘 세워 목표 달성이 가능한 국가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권정현 교수는 “WHO가 C형간염 퇴치 계획을 발표하면서 목표 달성이 가능한 국가 순위를 함께 발표했는데, 당시 한국은 9위였고, 대만은 우리보다 높은 순위에 있었다”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미국, 캐나다 등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실제로 C형간염 바이러스를 전부 박멸할 수 있는 시점은 2050년이 될 거라는 전망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WHO에서 제시한 목표는 2030년이지만 가장 마지막 남은 환자까지 찾아내 치료하기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C형 간염 퇴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병원 밖 환자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리우 교수는 “현재 우리는 아주 강력한 DAA 제제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개원가나 종합병원에서 관리하는 환자들은 효과적으로 C형간염을 완치시키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여전히 치료가 필요한 다수의 HCV 감염자들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30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는 환자들뿐만 아니라, 병원 밖의 환자들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치료해야 한다”며 “이 부분은 C형간염 퇴치를 소망하는 거의 모든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장벽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에 리우 교수는 대만에서 진행 중인 국가 차원의 스크리닝과 병원 차원의 적극적인 치료 독려, 고위험 군에 대한 별도 관리 등을 소개했다.

그는 “대만에서도 C형간염 치료는 까다로운 문제”라며 “한국처럼 대만도 국가의 스크리닝 정책이 있어 C형간염 환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40세에 C형간염 항체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이 검사는 오직 40세에만 해당하기 때문에 그 전후에는 검사 받을 기회가 없어 C형간염 검사 빈도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의료진은 환자들에게 치료를 위한 내원을 좀 더 적극적으로 권유해야 한다”며 “대만에서는 C형간염 항체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환자들에게 센터나 병원에서 치료를 위해 내원할 것을 권유하는 전화를 하지만, 지금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C형간염 고위험군에 대한 검사도 강화됐는데, 약물 주사 남용자나 혈액투석 환자는 HCV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C형간염 항체검사가 필수적”이라며 “특히, 혈액투석 환자는 정기적으로 C형간염 항체검사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만에서는) 많은 재단 및 지방 정부들이 지난 몇 년간 C형간염 항체검사 프로그램을 시행했으며, 여기에서 발굴된 C형간염 환자들과 관련 자료가 DAA 치료를 위한 센터로 보내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C형간염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와 고위험군을 확인해 치료를 장려하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다음 단계”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권정현 교수는 “국내에도 이미 C형간염을 진단 받아 보험급여로 치료 받은 환자들이 있지만, 대만과 같은 정책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환자를 발굴하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치료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의료진으로서 어떻게든 환자를 한 명이라도 더 발굴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생애전환기 40세에 C형간염 항체검사를 하거나, 투석환자 대상으로 C형간염 검사를 하는 것은 이미 국내에서도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환자가 자발적으로 C형간염 항체검사를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환자들이 많이 찾는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 권 교수의 지적이다. C형 간염 환자를 찾아내기 위한 국가 차원의 스크리닝 못지않게 C형 간염에 대한 1차 의료기관의 인식 개선 역시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권 교수는 “개원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강좌를 나가보면 여전히 C형간염에 대한 인식이 많이 저조한 편”이라며 “환자의 C형간염 항체 검사 결과가 양성인데도 환자에게 매달 내원만 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혹은 C형간염 환자 중 간수치가 정상인 환자가 굉장히 많음에도, 간수치가 올라야만 C형간염 검사를 하는 등 여전히 진료 현장에 빈틈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약제 접근성이 좋고 높은 완치율을 보이는 HCV DAA가 출시되어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 의지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며 “우리나라는 의료 접근성이 높아 병원을 찾는 국민들이 많은 만큼, 당뇨나 고혈압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한 번씩만 C형간염 검사를 해도 발굴되는 환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대만, 국가 단위 프로그램 통해 환자 발굴...예산 늘리고 약가 낮춰
강력한 DAA의 등장으로 C형 간염 퇴치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 조성되며 기진단 환자 못지않게 미진단 환자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음에도, 국가검진사업은 아직 탄력을 얻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재원에 대한 부담이 꼽히고 있다.

약제비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C형 간염 환자가 갑작스럽게 증가해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대만 역시 약제비에 대한 부담을 겪고 있지만, 최근에는 국가차원의 별도 기관을 설립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해 가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늦게 DAA에 대한 급여가 적용됐음에도, 최근에는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더 빠르게 접근성이 향상되고 있을 뿐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C형 간염 환자를 발굴해가고 있다.

특히 해마다 재원을 확대해 새롭게 발굴, 치료하는 환자수를 늘려가고 있다. 한 쪽에서는 예산을 확대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늘어나는 환자수 만큼 약가를 낮춰가고 있다는 것이 리우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대만 정부는 C형간염 치료를 위한 예산을 매 해 증액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2년 전에는 정부가 제약회사와 DAA 약가를 협상해 환자 당 치료 비용을 8000달러까지 줄였다”면서 “이 협상을 통해 정부는 당시 예산으로 C형간염 환자를 9000명에서 1만명까지 치료할 수 있었으며, 작년에는 정부가 치료비 예산을 늘려 총 2만 명이 치료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나아가 “올해는 정부가 제약회사와 추가로 약가 협상을 진행해, 치료 당 가격을 6000달러까지 낮출 수 있었다”면서 “올해 이미 3만 3000명의 C형간염 환자를 치료했으며, 향후 6개월 동안 3만 명의 환자가 추가로 치료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처럼 대만 정부는 C형간염 환자 치료를 위한 예산 규모를 꾸준히 증가시키고, 동시에 제약회사와의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치료제 가격을 낮춤으로써 치료 비용을 관리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흥미롭게도, 대만은 모든 HCV DAA 가격이 동일하며, 8주, 12주, 16주 등 치료 기간에 관계없이 모든 치료 비용이 동일하고, 그 치료 비용은 정부가 모두 감당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C형간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대만에서는 간세포암(HCC) 발생률 등을 포함한 7개의 매개변수(parameters)를 설정해 ‘간질환 지도’를 만들고, 간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도시 또는 현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그 중에서도 간질환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을 찾아 해당 지역의 모든 인구를 대상으로 간질환 검사를 시행하고, 다음 고위험 지역으로 넘어간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각 지역별 간질환 위험 수위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 권정현 교수는 C형 간염 퇴치를 위해 “환자들이 많이 찾는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나라는 약제 접근성이 좋고 높은 완치율을 보이는 HCV DAA가 출시되어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 의지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감염 경로 관리ㆍ재감염 예방 교육에 신경써야
두 교수는 C형 간염 퇴치를 위해 또 다른 핵심 축인 예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C형 간염 고위험군은 물론 이미 DAA를 통해 치료받은 환자에 대한 교육을 통해 감염 및 재감염을 막아야 한다는 것.

리우 교수눈 “C형간염은 치료가 최선의 예방”이라면서 “C형간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HCV 감염자를 치료해 전파 매개체를 없애는 것이며, 두 번째는 C형간염 고위험군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C형간염 치료에서 재감염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실제로 약물 남용자들의 최대 10-20%가 HCV에 재감염된다”며 “HCV는 DAA로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다시 재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모든 C형간염 환자를 치료하면서 동시에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재감염 예방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권정현 교수는 C형 간염에 대한 교육 못지 않게 감염 경로에 대한 체계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교수는 “국내에서 HCV에 감염되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라며 “해안가 주변에서는 남성 C형간염 환자가 많고, 여성 C형간염 환자 중 고령층은 동네 목욕탕에서 침이나 부황을 맞다가 HCV에 감염되며, 젊은 여성 C형간염 환자는 미용문신 등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국내 C형 간염의 감염경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며 “오히려 드물게 발생하는 집단감염 사례가 좀 더 쉽게 이슈화 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위생적인 네일샵이나 침, 부황 관련된 곳에서 C형간염이 전파된다는 내용이 많이 알려지면, C형간염 관리 실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리우 교수 역시 “과거에는 대만에서도 침술이 주요 HCV 감염경로 중 하나였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대만 정부에서 의료 행위와 의료기기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침술로 인한 HCV 감염은 드물다”고 전했다.

반면 “현재는 약물 주사 남용자들이 주된 HCV 감염자들”이라며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정부는 관련 환경을 정밀히 검토해 과정상의 실수가 없었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C형 간염 퇴치, 병원 밖 환자 발굴에 힘써야
끝으로 두 교수는 C형 간염 퇴치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양한 장벽이 존재하고 있지만, 병원 밖에 존재하고 있는 환자들을 찾아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리우 교수는 “대만은 C형간염 퇴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관련 예산을 지속적으로 증액하고 있다”면서 “올해 3만 3000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6개월 만에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만 정부는 추가로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추가로 늘리고 있다”며 “현재 대만이 넘어야할 치료 장벽은 병원 밖 잠재 환자들을 발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그는 “현재로서는 여전히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를 중심으로 C형간염을 치료하고 있다”며 “대만에도 숨어있는 C형간염 환자가 아주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만 정부와 의료계는 환자를 진단해 치료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위험 지역에 있는 몇몇 병원들은 지역 내 가장 외진 곳에 있는 장소까지 직접 찾아가 혈액 검사와 치료를 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방식들로 대만 정부와 의료계는 2030 C형간염 박멸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런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더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추가로 발굴돼야 한다”면서 “현재 일부 회사들은 C형간염 진단 키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런 진단 기기가 대중화된다면 환자 발굴도 그만큼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환자 발굴-검사-치료라는 효율적인 전략을 도입해야 한다”며 “많은 환자들이 개인적인 사유나 업무, 기타 이유 등으로 병원에 자주 방문하는 것을 꺼려하기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환자를 진단 및 치료하는 것이 C형간염 관리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실제로 “대만에서는 올해 6월부터 C형간염을 진단하는 즉시 필요한 검사를 시행하고, 환자를 바로 치료한다.”면서 “지난 3월까지만 해도 환자들은 C형간염을 진단 받아도 치료까지 6개월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치료 받지 않고 누락되는 환자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지체 없이 즉시 치료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대만이 가지고 있었던 C형간염 치료 장벽 하나를 제거한 셈”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권정현 교수는 “국내에서도 2030 C형간염 퇴치를 위한 전략은 항상 예방, 진단, 치료 세 가지로 제시된다”며 “이제 치료 효과에 대한 우려는 없기 때문에, 환자를 효과적으로 발굴해 HCV 전파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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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sjh118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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