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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부일구의 시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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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9.06.24  10: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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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의 오후, 해가 기울고 있다.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여유롭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지나간다.

앙부일구에 그림자가 생긴다.

보물 845호로 조선 시대 작품이다.

청동으로 만들어졌다.

지름 35.2센티 미터에 높이가 14센티 미터다.

요즘 유행인 오토메틱 시계와 지름이 비슷하다.

조선 세종 16년(1434)에 처음 만들어졌던 해시계다.

가마솥처럼 오목한 시계 판이 특징이다. ( 그래서 앙부일구다.)

오목판 안쪽의 시각 선이 기우는 해에 따라 변한다.

그림자로 시간을 잰 것이다.

13개의 가로줄은 24절기를 나타낸다.

제일 안쪽 줄은 엊그제(6월 22일) 지나간 하지 선이다.

한참을 보고 있으니 해가 따갑다.

이러다 살이 탈지 모른다는 생각에 얼른 그늘로 숨어든다.

석조전의 대리석이 그 제서야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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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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