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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제넥신, 의미있는 바이오업체 합병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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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제넥신, 의미있는 바이오업체 합병 첫 사례”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9.06.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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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 창출 기대감…한독 가치 부각

툴젠과 제넥신의 합병 소식이 전해지자 증권가에서는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에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양사는 지난 19일 합병을 위한 계약을 체결, 툴젠이 제넥신에 흡수 합병되고 존속법인의 상호는 툴제넥신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으로, 특히 양사의 합병이 의미있는 바이오업체간 합병의 첫 사례로 판단했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대형 바이오업체들 사이에서는 물론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에 대한 인수는 이미 일상화됐으며, 이러한 상황에 제넥신과 툴젠의 사례는 각자의 분야에서 대표 기업들간에 인수합병이 이뤄진 첫 사례라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0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시장의 인수합병 규모는 약 3400억 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돌파했다”며 “제넥신과 툴젠의 사례는 각자 분야의 대표 기업들간의 첫 인수합병으로, 국내 바이오시장에서 역사적인 사례다. 이번 딜을 계기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업체들간의 합종연횡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도 보고서에서 “(제넥신은) 과거 HCV DNA 백신 개발에 실패하면서 혁신적인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중단, 현재 남아있는 파이프라인이 자궁경부암과 관련된 HPV DNA 백신만 남아있는 상황”이라면서 “원래 제넥신은 툴젠처럼 유전자를 다루는 기업으로 이 분야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은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섹터 역사상 거의 최초로 외부로부터 혁신적인 기술도입을 위한 합병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은 끊임없는 기술 도입과 인수합병을 통해 그 혁신성과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넥신의 경우 HCV DNA 백신 개발 실패 이후 혁신적인 유전자치료제 및 DNA 백신 파이프라인 개발은 잠정 중단된 것으로 판단하고, 유전자치료제 시장 가치를 고려했을 때 애초 이 분야에 기술력을 보유한 제넥신 입장에서는 신규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 개발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관점에서 제넥신은 유전자치료제 개발 관련 새로운 기술 도입이 필요했고, 툴젠은 이러한 제넥신의 니즈에 부합한 기업이라 볼 수 있다”며 “툴젠과의 합병으로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비상할 수 있는 제넥신을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합병으로 인해 한독의 가치가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전까지 제넥신의 최대주주였던 한독은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이 완료한 후에도 최대주주 위치를 유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합병 법인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 외에도 한독의 오픈이노베이션 가치가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은 업체들간의 활발한 인수합병이 이뤄지면 투자가치의 현실화나 상승이 조기에 달성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한독은 제넥신을 비롯한 9개의 바이오·의료기기 등의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며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의 결과로 향후 제2, 제3의 제넥신이 한독의 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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