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을 때 피하는 것이 있다.
살아 있는 것이 밑에 있을 때이다.
이런 경우도 있다.
오늘 같은 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면
꽃 잎이 우수수 떨어진다.
마치 가을날 낙엽처럼.
붉은 것을 차마 신발아래 두기 어려웠다.
허나 깔린 것이 지천인지라 그러기가 쉽지 않다.
에라 모르겠다.
피할수 없다면 사뿐히 즈려 밟고 가는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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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을 때 피하는 것이 있다.
살아 있는 것이 밑에 있을 때이다.
이런 경우도 있다.
오늘 같은 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면
꽃 잎이 우수수 떨어진다.
마치 가을날 낙엽처럼.
붉은 것을 차마 신발아래 두기 어려웠다.
허나 깔린 것이 지천인지라 그러기가 쉽지 않다.
에라 모르겠다.
피할수 없다면 사뿐히 즈려 밟고 가는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