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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간암 정복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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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간암 정복 도전은 계속된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06.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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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아쉬운 성적표 공개...옵디보, 여보이 조합 성공적

3일(현지시간) 시카고 서맷 맥코믹 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9)에서는 치료제가 많지 않은 간세포암 분야에 도전장을 던진 약물들이 적지 않게 등장했다.

 

이 가운데에는 면역항암제들의 도전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다만, 현재까지는 제품별로 희비가 다소 갈리는 분위기다.

ASCO 2019에 앞서 간암 2차 치료 연구에서 실패했다고 밝힌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MSD)는 포스터를 통해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반면, 이미 간암 2차 치료에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는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는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이상 BMS)와의 조합으로 다시 한번 간암 2차 치료에 성공했다.

◇키트루다, 간암 2차 치료 단독 도전...좋은 성적에도 고배
키트루다는 이미 ASCO 2019가 개막하기 전 간세포암 임상 실패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실패라고 하기엔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ASCO 2019에서 소개된 KEYNOTE-240 연구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소라페닙(제품명 넥사바, 바이엘) 치료 실패 혹은 소라페닙을 사용할 수 없는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최대 지지요법(Best Suppportive Care, BSC)과 전체 생존기간(OS)과 무진행 생존기간(PFS) 등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키트루다는 BSC군 대비 사망의 위험을 22% 줄였으며, 무진행 생존기간도 향상시켰다.(HR=0.78)

반응률도 키트루다군이 16.9%로 위약군의 2.2%보다 높았으며, 키트루다군의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도 13.8개월에 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계적 유의성에는 도달하지 못했는데, 이는 연구 설계 당시에는 없었던 2차 치료 옵션들이 생겨나면서 BSC 군의 데이터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옵디보+여보이, 간암 2차 치료에서 의미 있는 결과 도출
이미 간암 2차(소라페닙 실패 혹은 불내성) 치료에서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는 옵디보는 여보이와의 조합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ASCO 2019에서 소개된 중간 결과에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은 전체적으로 31%의 객관적 반응률과 17개월의 반응지속기간을 보였다.

또한 용량별로 구분된 각 군에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12~23개월, 12개월 시점에서의 생존율은 51%~61%, 24개월 시점에서의 생존율은 30~48%로 집계됐다.

이 같은 반응률은 이미 허가된 옵디보 단독요법(14%)보다 2배 이상 높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사이람자, OSㆍPFS 개선
면역항암제는 아니지만, 사이람자(성분명 라무시루맙, 릴리)도 간세포암 2차 치료에서 가능성을 제시했다.

소라페닙 불가 환자는 물론 불내성 환자에서도 전체 생존기간과 무진행 생존기간을 연장한 것.

소라페닙 불내성 환자에서는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10.2개월로 위약군의 6.7개월 보다 길었고(HR-0.59), 무진행 생존기간 또한 4.4개월로 1.4개월의 위약군보다 크게 연장됐다.(HR-0.32)

소라페닙 치료 이후 진행된 환자에서는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8.0개월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위약(4.7개월)보다 길었다.(HR=0.71)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또한 사이람자군이 2.7개월로, 위약군의 1.6개월보다 더 길었던 것으로 집계됐다.(HR=0.64)

◇키트루다, 렌비마와 재도전...티쏀트릭, 카보잔티닙과 함께 넥사바에 도전
한편, ASCO 2019에서는 간세포암 분야에서 키트루다와 티쎈트릭의 새로운 도전이 공개됐다.

이 가운데 키트루다는 MSD와 에자이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는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 에자이)와의 조합으로 간암 2차 치료에 도전한다.

티쎈트릭은 카보메틱스(성분명 카보잔티닙, 입센)과 손을 잡고, 소라페닙과 비교 임상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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