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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안질환, 인지율·치료율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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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안질환, 인지율·치료율 저조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9.06.0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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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환자 20.3%만 진료...질본 "관리사업 필요"

노인 인구가 늘면서 노인성 안질환에 대한 사회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녹내장, 나이관련황반변성 등을 조기에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는 이유다.

질병관리본부는 안질환 유병 현황 및 관리 수준을 파악한 결과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질본은 대한안과학회와 공동으로 관련 조사를 2017년 4월부터 5년간 진행한다. 조사는 실명유발 노인성 안질환에 초점이 맞춰졌다.

 

만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017년 기준으로 나이관련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 유병률은 13.4%로 확인됐다. 나이관련황반변성은 카메라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하는 망막의 신경조직 내 중심부인 황반이 노화돼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성별로는 남자(14.6%)의 유병률이 여자(12.3%)보다 더 높았다.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며 70대 이상에서 24.8%로 정점을 찍었다.

같은 조사에서 당뇨병 유병자 중 당뇨망막병증(diabetic retinopathy, DR) 유병률은 19.6%였다. 이 역시 남자(20.9%)가 여자(17.8%)보다 유병률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 유병률이 23.8%로 최고를 기록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 합병증의 한 종류로,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혈당조절이 안 되는 경우 발생빈도가 증가하며,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 노인성 안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glaucoma) 유병률은 3.4%였다. 마찬가지로 남자(4.5%)가 여자(2.4%)보다 유병률이 더 높았고, 연령이 많아질수록 유병률이 상승했다. 70대 이상 연령대의 유병률은 5.7%다.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긴 질환으로, 안압이 증가하거나 시신경에 혈류 흐름이 좋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다.

한편, 나이관련황반변성 인지율은 3.5%(남자 4.4%, 여자 2.6%), 치료율은 1.4%(남자 1.9%, 여자 0.9%)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녹내장 인지율은 25.8%(남자 24.2%, 여자 28.7%), 치료율은 20.3%(남자 20.9%, 여자 19.1%)로 유병자 5명 중 1명만 치료를 받고 있었다. 당뇨병 유병자의 안저검사 경험률은 23.5%(여자 27.4%, 남자 20.5%)였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나이관련황반변성의 경우 질환이 진행되더라도 자각증상이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인지율 및 치료율이 매우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안질환을 조기에 진단 및 치료하기 위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위한 홍보와 노인의 안 건강 예방관리 사업의 지속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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