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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빌 앤더슨 “10년 전의 꿈,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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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빌 앤더슨 “10년 전의 꿈, 현실이 됐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06.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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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부문 글로벌 CEO...ASCO 앞두고 정밀의학 선도 자부심 드러내

“모든 환자가 알맞은 치료제로 원하는 효과를 얻어내는 것이 로슈의 꿈이다.”

항암 분야 글로벌 리더 가운데 하나인 로슈가 정밀의학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여기에는 진단과 분자유전학 선두 기업으로서, 향후 환자 개인맞춤형 항암치료, 즉 정밀의학의 시대를 선도할 것이란 포부다.

▲ 로슈제약부문 빌 앤더슨 글로벌 CEO가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19) 개막을 앞두고 개최한 미디어 미팅 행사를 통해 자사 항암파이프라인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로슈는 31일 오전(시카고 현지 시각) 시카고 매리어트 다운타운 메그니피션트 마일에서 개최한 미디어 미팅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빌 앤더슨 CEO(제약부문)를 비롯해 주요 R&D 책임자들이 연자로 나서 주요 항암 파이프라인과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19)에서 발표될 주요 연구 성과들을 소개했다.

빌 앤더슨 CEO는 개회사를 통해 “로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의료 투자자로 올해 R&D 개발에만 11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의약품, 진단, 리얼월드 데이터 및 분자 정보 등 의학과 진단의 최첨단 분야가 포함되어 있다”고 내세웠다.

나아가 “종양학 분야에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16개의 항암제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며 “면역항암 분야에서 72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4건은 병용요법”이라고 소개했다.

다양한 병용요법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규모나 포트폴리오와 무관하게 다양한 이들과 협업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항암분야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그는 “올해 2가지의 항암제를 출시할 계획이며 향후 5년 내 5~8건의 항암제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우리가 이렇게 빠르게 출시를 진행하려 하는 이유는, 암 환자에게 있어 내년에 나올 치료법보다 지금 나올 수 있는 치료법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재 미국 FDA로부터 혁신 신약(breakthrough)으로 15건, EMA로부터는 2건의 우선순위(prime) 의약품 지정을 받아 빠른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

그는 로슈 항암 R&D 파이프라인의 특징으로 ▲이중항체 ▲융합단백질 ▲항체약물결합체 ▲항암백신 등 4가지 분야를 소개하며 에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CD20과 CD3, HER2와 CD3를 동시에 타겟하는 이중항체나, FAP와 인터루킨(IL)-2v를 동시에 차단하는 융합단백질, HER2 기반의 항체약물결합체(폴라투주맙 베도틴), 합성 RNA를 삽입해 종양세포를 공격하는 항암백신 등을 통해 이전의 치료제로 접근하지 못했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 로슈제약부문 빌 앤더슨 글로벌 CEO가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19) 개막을 앞두고 개최한 미디어 미팅 행사를 통해 자사 항암파이프라인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나아가 그는 로슈가 가진 핵심 역량 중 하나인 맞춤형 의료(personalized healthcare)에 있어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앤더슨 CEO는 “로슈가 존재하는 이유는 결국 환자에게 알맞은 약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암 치료의 역사를 보면, 많은 환자들이 부작용만 많고 치료 효과는 없는 약을 처방 받을 때가 많았다”면서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모든 환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약을 처방 받고, 모두 다 약에 효과를 보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로슈가 이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어떤 종양에 어떤 종류의 약이 반응하는지에 대한 임상 데이터는 물론 리얼월드 데이터도 필요하고, 인공지능처럼 환자가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지 예측 가능한 분석 기능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로슈는 이미 맞춤형 의료를 위해 필요한 이와 같은 역량들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이를 미래 암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옵션을 제공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는 것.

10년 전에는 이러한 미래가 꿈이었지만, 지금은 조금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 실례로는 플라티론 헬스(Flatiron health)와 파운데이션 메디슨(Foundation Medicine)을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방법으로 얻은 결과물을 R&D에 대한 새로운 자료와 최적의 치료법을 필요로 하는 미래 암환자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이런 꿈을 이루기 위해 이미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내세웠다.

이어 “플라티론 헬스는 리얼월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현재 200만명의 미국 환자에 대한 리얼월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외로 진출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파운데이션 메디슨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이 주업무로, 각 환자와 암마다 400개가 넘는 유전자를 확인해 어떤 유전자에 어떤 변이가 일어났으며, 어떤 치료가 환자에게 가장 맞을지를 제시한다”면서 “이렇게 얻은 리얼월드 데이터는 미래 종양학 연구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나중에는 임상 가이드라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러한 회사들이 로슈가 어떤 환자가 어떤 약물로부터 이익을 얻을지 예측해 환자들이 더 이상 효과 없이 부작용만 주는 약물을 복용하지 않고, 모든 환자들이 의약품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을 구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우리는 어떠한 규모, 어떠한 역량을 가진 회사들과도 협업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암환자를 위해 싸우는 모든 이들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 로슈제약부문 빌 앤더슨 글로벌 CEO가 자사의 R&D 부문 임원들과 함께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19)에서 소개할 주요 파이프라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로슈는 미디어 미팅에서 빌 앤더슨 CEO와 함께 알란 샌들러 글로벌 개발 총괄 및 케시 아헌 프랜차이즈 수석과 함께 ASCO 2019에서 발표될 주요 연구들을 소개했다.

알란 센들러 총괄은 비소세포폐암 및 요로상피세포암 등에서 티쎈트릭의 진전을 케시 아헌 수석은 유방암 표적치료제인 허셉틴 및 퍼제타 관련 8년에 걸친 클레오파트라 연구를 주목해 달라고 꼽았다.

이 가운데 클레오파트라 연구에는 서울아산병원 김성배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임영혁 교수 등 국내 연구진들도 주요 저자로 참여했다.

이외에 빌 앤더슨 CEO는 다양한 암종에서 티쎈트릭과 아바스틴(성분명 바베시주맙)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특히 간암 관련 연구는 아시아에서 주목할 만 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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