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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 ‘신약개발’ 중단, ‘임상시험’으로 중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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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 ‘신약개발’ 중단, ‘임상시험’으로 중심 이동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9.05.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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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도구 두 배로 늘려…왓슨 포 온콜로지 문제 지적 잇따라

최근 IBM이 의약품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 플랫폼 ‘Watson for Drug Discovery’의 개발 및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향후 임상시험에 초점을 맞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IBM은 신약개발을 위한 인공지능 플랫폼의 부진한 재무실적을 이유로 개발 및 판매를 중단할 것으로 보도됐다.

이는 미국 전기전자학회 매거진(IEEE Spectrum)의 심층분석을 통해 관련 서비스의 효과가 없다고 결론 내린 직후로, 지난해부터 관련 서비스의 품질과 판매 부진 논란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Watson for Drug Discovery는 지난 2015년 출시된 이후 제약기업들의 신약개발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으로 기대됐고, 화이자와 Barrow Neurological Institute 등이 계약을 체결해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해왔다.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실험결과를 예측해 임상시험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Barrow Neurological Institute는 근위축성 측색경화증(ALS)과 관련된 미확인 유전자와 단백질들을 발견하기 위해 왓슨을 사용, 수개월 내에 이전까지 ALS와 전혀 관련이 없던 5개의 RNA 결합 단백질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IBM은 제품 판매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이미 왓슨을 사용 중인 고객에게만 R&D 데이터 분석을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대신 IBM은 왓슨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의 초점을 임상시험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발표해 이전과는 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임상시험의 오류를 발견하는 것과 같은 작업이 더 유용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향후 IBM은 임상개발 도구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인공지능을 활용한 암 진단·치료에 기대를 모았던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왓슨 포 온콜로지가 병원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드러났고, 암 치료에 부적절하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

보고서는 의학전문매체 STAT를 인용 “한국, 슬로바키아, 인도, 동남아 등 왓슨이 도입된 전 세계 수십 개 병원들을 대상으로 왓슨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왓슨의 역량이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결과를 얻었다”면서 “IBM 내부 문건을 근거로 왓슨이 정확하지 않고 위험안 진단을 내린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왓슨의 성능에 불만을 제기한 이들은 왓슨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소화해낸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그 데이터를 통해 자체 통찰력을 기반으로 한 치료법 및 권장사항을 내놓지는 못하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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