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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7개 병원 '경희대학교의료원'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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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7개 병원 '경희대학교의료원' 새출발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05.23 0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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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제 기반 책임ㆍ권한 강화...미래전략처 신설

개교 70주년, 의료기관 설립 50주년을 앞둔 경희대학교가 산하 의료기관(경희의료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을 통합, 경희대학교의료원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아울러 그동안 미뤄왔던 제3병원 설립에도 박차를 가해 규모 면에서도 선두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경희대학교는 지난 2010년에도 경희의료원과 당시 동서신의학병원을 통합하는 브랜드 ‘경희대학교의료원’을 선포하고, 제3, 4 의료기관 신설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나 10년 가까이 실현되지 못했다.

그러나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변화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의료기관 설립 50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재도약을 선언하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설정하고 본격적인 변화에 나섰다.

▲ 김기택 의무부총장이 경희대학교의료원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2010년에 내세웠던 경희대학교의료원의 모습은 당시 경희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의대병원, 한방병원, 치과병원)과 동서신의학병원(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하 3개 병원(의대병원, 한방병원, 치과병원)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구조였다.

반면, 새롭게 발표한 로드맵에는 경희대학교료원을 새롭게 신설,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 등 두 의료기관을 하나로 묶어 단일 의료원 체제를 구축하고 각 의료기관 산하 7개 병원을 전면으로 내세워 독립성을 강화힌다.

각 병원들에는 책임경영체제를 기반으로 병원장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해 각자의 장점을 살려나가고, 의료원 산하에 공통부서인 ‘의료원중앙행정기구’를 두어 각 병원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체 수장인 경희대학교의료원장은 의무부총장을 겸임하며 진ㄹ와 교육의 양축을 일관되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에는 각 병원을 독립채산제로 전환, 병원별 예산 심의, 편성 및 집행권을 강화하고 QI, 감염관리, 적정관리, 의료협력 업무를 병원장 산하로 이전하며, 정원 범위 내 경영성과 기반의 비전임교원 및 직원 운영 권한도 연계할 계획이다.

의료원중앙행저익구에는 경영정책실과 대외협력실로 구성된 미래전략처를 신설, 대학병원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고, 경희의학의 해외진출과 세계화를 모색하며, 지방병원과의 협력을 통한 균형발전을 도모, 경희대학교의료원의 위상을 제고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4차산업혁명 대응팀’도 신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3D 바이오프린팅, 가상현실 등 의료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전담조직을 구성한다.

현재 경희대학교의료원은 분산형 빅데이터 분석 네트워크를 이용한 공통데이터모델(CDM)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로부터 차세대염기서열분석기(NGS) 기반 유전자 패널검사 실시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첨단 정밀의료를 향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대응팀을 통해 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경희대학교의료원은 약 1000억 규모의 의료 인프라 사업을 투자하고 있다.

회기동 경희대병원 · 경희대치과병원 · 경희대한방병원 내의 병동 리모델링이 내년 하반기까지 완료되며, 4개 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 통합사업을 진행하여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고덕동 강동경희대병원의 별관동 증축 및 진료공간 재배치를 통한 진료공간 확대, 감염관리 강화 등 성장과 환자안전 강화를 꾀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국내 제 3병원의 건립을 목표로 단계적인 투자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현대사회가 당면한 어려움인 기후변화, 환경파괴, 국제교류 증대 등으로 신종감염병 위기가 증가되고 있다. 보건의료R&D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정부기관과의 소통, 협력 강화를 통해 공중보건위기상황 극복과 보건의료 강화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경희대학교의료원은 미뤄왔던 제3병원 건립을 구체화해 외형 확대에도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다양한 지역에서 부지 제공 의사를 밝혀왔으며,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도 대상지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 의료원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경희대학교 김기택 의무부총장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6개 의학분야가 공존하고 있는 경희대학교는 각 분야의 장점을 상호 보완해 설립자의 이념에 따라 ‘질병 없는 인류사회’ 구현을 위해 경희의료원을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역동하는 세상 속에 우리의 기대와 요구의 기준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경희대학교의료기관은 시대적인 요구에 발맞춰 새로운 시작을 꿈꾸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에 ▲7개 병원의 자율책임경영체제 구축 ▲연구조직 개편 및 독립을 통한 연구 활성화 ▲미래전략처 신설을 통한 의료인프라 확충 및 차세대 성장 동력 마련, 신사업 및 해외진출 준비, 4차 산업혁명 대응, 기후변화에 따른 보건의료 패러다임 변화 등에 선제 대응 ▲감시실 신설을 통한 투명하고 공정한 병원 문화 질서 확립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소개했다.

끝으로 그는 “새롭게 하나의 통합된 의료원 체제를 이끌며 경희 의료 관련, 진료와 교육의 양축을 일관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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