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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나갈 때 ‘말라리아’ 신경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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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나갈 때 ‘말라리아’ 신경 써야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9.05.14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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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명 사망...감염환자 80% 예방약 미복용

퇴치단계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국내에서 연간 500명 안팎의 말라리아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감염돼 들어온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여행객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말라리아는 열원충(Plasmodium)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열성 감염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63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말라리아 환자는 총 576명이 보고됐다. 보고된 환자 중 국내 발생은 501명(87.0%)이었으며, 해외유입은 75명(13.0%)이었다.

특히, 2018년에 보고된 사망사례 4건은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열대열말라리아 감염 후 합병증으로, 열대열 감염에 의한 치명률은 11.1%였다.

해외유입의 추정감염지역은 아프리카 53.3%, 아시아 46.7%였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 환자 중 예방약 미복용 비율은 77.3%에 이르렀다.

해외유입의 경우 말라리아로 진단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5일 이하가 41.3%, 6~10일이 32.0%, 11~20일 13.3%, 21일 이상이 13.3%로 조사됐다.

지난해 보고된 말라리아 환자 576명을 성별로 구분하면 남자가 87.0%, 여자가 13.0%로 남자가 훨씬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9.1%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40대, 50대, 30대 순이었다. 신분별로 민간인이 71.5%, 현역군인 17.5%, 제대군인 10.9%였으며, 현역군인의 해외유입 사례는 주한미군의 감염사례로 파악됐다.

말라리아 감염은 현역군인과 제대군인의 경우 6월 발생이 많았고, 민간인은 7월 발생이 가장 많았다. 해외유입의 경우도 7월에 발생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는 “말라리아 감염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에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하며 “하지만 이번에 확인된 국내외 말라리아 환자의 진단 소요일은 5일을 초과하는 경우가 50%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단소요일을 단축시키기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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