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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젤잔즈 '빠르고 꾸준한 효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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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젤잔즈 '빠르고 꾸준한 효과' 기대감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05.10 0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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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성 대장염 급여...“항체의약품 면역성에서 자유로워”
▲ 최창환 교수.

지난 1일, 궤양성 대장염으로 급여 범위를 확대한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 화이자)가 빠른 효과 뿐 아니라 장기적인 효과 유지에 있어서도 기대를 얻고 있다.

기존의 생물학적제제들이 1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장기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한 상황에서 새롭게 등장한 치료 옵션이라는 측면을 감안하면 흥미로운 시선이다.

젤잔즈는 미국 FDA에서 중등도-중증의 궤양성 대장염에 세계 최초로 허가받은 야누스 키나아제(JAK, Janus Kinase) 억제제다.

JAK 억제제로는 현재까지 유일하게 류마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 관절염 3개 질환에 적응증을 확보했으며, 급여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중등도-중증의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에서 항TNF제제와 동등한 차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급여를 인정받은 것.

특히 만성질환인 궤양성 대장염에서 주사제인 항TNF제제 외에는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옵션이 마땅치 않았던 상황에서 새롭게 등장한 ‘경구제’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젤잔즈는 이전 치료에 실패한 18세 이상의 중등증 혹은 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OCTAVE Induction 1 & 2, OCTAVE Sustain 연구에서치료 시작 3일 이내 배변 빈도 하위점수와 직장 출혈 하위점수에서 위약 대비 의미 있는 개선을 보이며 빠른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OCTAVE Induction 1 또는 2 연구에서 임상적 반응에 도달한 환자 593명을 대상으로 젤잔즈(5mg/10mg) 1일 2회 유지 요법을 평가한 OCTAVE Sustain 연구 결과, 위약군에서는 6.6%의 환자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발생한 것에 대비 젤잔즈 5mg 투여군에서 전체 환자의 5.1%, 10mg 투여군에서는 5.6%의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비사용 관해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젤잔즈 5mg 투여군에서 35.4%, 10mg 군에서 47.3%로 위약군(5.1%)에 대비 유의하게 높게 나타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관해를 유지하는 환자 비율을 늘렸다.

기존의 항TNF제제와 비교하면, ▲투약이 편한 경구제로 ▲3일 내에 효과가 나타나고 ▲반감기가 3시간으로 짧을 뿐 아니라 ▲기존 항TNF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 중앙의대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증상이 심한 경우 생물학적 제제를 이용해 치료하고 있지만 투여받는 환자 가운데 최소 30%의 환자가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면역원성에 의한 약효 소실과 같은 제한점이 존재해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젤잔즈의 등장에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질환의 특성상 젊은 환자들이 많고 평생 관리가 필요한만큼 JAK 억제제와 같은 경구용 치료제가 환자들의 일상생활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투약 방법은 간편하지만, 최대 2개월에 1회 투약하는 항TNF제제와 달리 1일 2회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신제품으로서 장기적인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환자에 따라 매일 복용하더라도 경구제가, 혹은 한 달이나 두 달에 한 번 주사하는 주사제가 더 편할 수 있다‘면서 ”아직까지 어떤 치료제가 어떤 환자에 더 나은지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가 부족한 만큼 환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젤잔즈가 3일 이내에 빠른 효과를 보인다고 하지만, 항TNF제제도 경우에 따라 3일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느 경우가 있다“며 ”빠른 반응이라는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교수는 ”약제의 특성을 감안하면 단백질제제인 항TNF제제는 면역성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투약하면 약효가 소실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JAK억제제는 보다 장기적으로 약효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젤잔즈의 장기 효과에 주목했다.

그는 다만 ”JAK억제제 역시 약효 소실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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