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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정식 개원 “최고보다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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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정식 개원 “최고보다 최선”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05.0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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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만으로 구성된 ‘드림팀’...‘환자중심 의술’ 기치

“환자 한 분 한 분에 정성을 다하는 병원이 되겠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문병인)이 오는 23일, 이대서울병원(병원장 편욱범)을 정식 개원한다.

지난 2월 164개 병상으로 일부 개원한 이대서울병원은 23일 정식 개원식을 통해 500병상 규모로 확대되며, 연말 800병상을 넘어 내년에는 1014병상의 완전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신설 병원들이 의례 그렇듯 최첨단, 스마트, 친환경, 환자 친화 등 기본 덕목들을 두루 갖추었지만, ‘최고’보다 환자 한 명 한 명을 위한 ‘최선’의 진료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다.

나아가, 병원이 안정기에 접어들면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에 힘을 쏟겠다는 약속도 더했다.

아파도 제대로 치료받을 수 없었던 조선 부녀자들을 위해 설립된 보구녀관(普救女館)에서 시작했던 이화의료원 132년 역사의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것.

이화학당 설립자인 메리 F 스크랜튼 여사가 흐뭇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 이화의료원 문병인 의료원장(좌)과 이대서울병원 편욱범 병원장.

◇마곡지구의 뛰어난 입지...국내외 환자 접근성 뛰어나
이대서울병원은 2011년 강서구 마곡지구에 의료시설 용지를 확보, 2015년 착공 후 4년만에 지하 6층 지상 10층, 총 1014병상 규모로 건립됐으며, 지난 2월 일부 개원에 이어 오는 23일 정식 개원한다.

국내 최초로 기준병실 3인실, 전체 중환자실 1인실로 설계, 환자들이 최상의 의료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했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과 전용 출구로 연결되며, 김포공항과는 직선으로 3.3km, 인천공항은 36km 거리에 있어 국내외 환자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병원 부지 내에는 한국 여성의술 132년의 역사와 정신을 되살리고자 한국 최초의 여성 병원이며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 전신인 ‘보구녀관’ 한옥건물도 복원했다.

보구녀관은 이화학당 설립자인 메리 F 스크랜튼 여사가 학당을 설립한 이듬해인 1887년, 아파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당시 조선의 부녀자들을 세운 여성전문 병원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보구녀관이 시작한 여성 의료 및 간호교육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병원 바로 옆에는 74년 역사의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도 기숙사를 갖춘 최첨단 건물로 신축했다. 이를 통해 우수한 여성 의학도와 4차 산업 혁명을 이끌어갈 의료 바이오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새 의과대학 건물은 이화학당의 네 번째 학생이자 한국 최초의 여의사인 박에스더(본명 김점동)를 기려 에스더빌딩으로 명명됐다.


◇기준병실 3인실ㆍ전 중환자실 1인실...전공의ㆍ수련의 없이 전문의로만 구성된 대학병원
이대서울병원은 모든 의료진을 전공의와 수련의 없이 전문의로만 구성, 자의반 타의반으로 대학병원의 진료 패러다임을 선도하게 됐다.

이대서울병원 개원을 앞두고 불거졌던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 내 신생아 사망사건은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 안전에 더욱 신경을 쓰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더해 국내 최초로 기준 병실을 3인실로, 전 중환자실은 1인실로 구성하는 등 ‘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과감하게 시작한 도전도 평가의 대상이다.

병원측에 따르면, 이대서울병원 3인실은 면적인 10.29㎡로 의료법상 1인실의 병상당 면적 기준인 6.5㎡보다 넓고, 화장실이 딸려 있어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ㅁ자 형태의 건물 구조로 어느 병실이나 채광이 잘 되도록 설계됐으며, 많은 시간을 누워 지내는 환자들을 위해 조명의 위치까지 조정하는 등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전 병실이 1인실로 구성된 중환자실은 내과와 외과, 신경계, 심장혈관계 및 응급중환자실 등 80개 병상을 갖췄다.

각 중환자실은 간호사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병실을 배치, 의료진의 빠른 대처가 가능하고, 환자들이 육체적, 심리적 안정감 속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이대서울병원 편욱범 병원장은 “지난해 경험을 통해 가장 안전한 병원이 가장 수익을 많이 얻는다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기준 병실 3인실, 중환자실 1인실은 쾌적한 환경 뿐 아니라 감염으로부터의 안전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화의료원 문병인 의료원장은 “의약분업 사태 당시 모든 전공의들이 거리로 나가고 교수들만 남았을 때 오히려 응급실은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돼 드림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전공의가 없는) 저희 병원이 그런 드림팀이라 자부한다”고 내세웠다.


◇‘엔도알파’ 수술실 시스템 도입...첨단 의료기기와 정보통신 기술 접목 ‘스마트 병원’
이대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올림푸스의 ‘엔도알파’ 수술실 시스템을 도입했다.

엔도알파 시스템은 하나의 터치 패널로 수술에 필요한 각종 의료기기를 조정, 수술 시간을 줄여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다.

또한 집도의와 수술 종류에 따라 사전 입력된 환경 설정을 토대로 버튼 하나로 수술별 환경 설정이 가능한 ‘프리셋’ 기능이 있으며, 수술에 필요한 각종 기구를 바닥이 아닌 천장에 연결된 ‘팬던트’에 달아두어 수술실 내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환자의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텅링하는 임상통합상황실도 이대서울병원이 선도적으로 도입한 스마트 시스템이다.

입원해 있는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살피는 임상통합상황실은 이상 증후가 있거나 필요한 처치가 늦어지는 환자, 응급상황 발생 시 환자를 즉시 발견해 해당 주치의에게 알려 이상 징후에 대응 소요 시간을 최소화하며, 사전에 징후를 확인해 선제 대응도 가능하게 한다.

이외에도 적은 피폭량과 짧은 검사 시간으로도 선명한 영상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최신 디지털 PET-CT,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 수술기, 방사선 암 치료기 리니악, 최신 혈고나조영술기 이노바 IGS 630 등도 도입했다.

 

◇환자의 동선은 줄이고 의료진과의 동선은 분리하고
이대서울병원 외래 진료는 센터 중심 진료 체계를 갖췄다. 암센터와 심뇌혈관센터, 관절ㆍ척추센터 등 총 11개 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임상과 교수가 이동하면서 진료한다.

이에 따라 환자들이 다른 임상과 진료를 위해 이동할 필요 없이 같은 공간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센터 중심의 진료를 통해 의료진이 환자의 정보를 공유하고, 빠른 협진도 가능해 진정한 환자 중심의 다학제 진료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

환자와 가족의 편리한 접근성과 편의성도 이대서울병원의 장점이다. 병원의 중심인 호스피탈 스트리트를 축으로 직선형 통로에 진료과, 센터를 배치해 환자의 이동 편의성을 추구했고, 환자와 의료진의 동선은 나누어 통로의 복잡성을 최소화했다.

또한 서울 지하철 5호선 발산역과는 전용 출구로 연결했으며, 김포공항과 서울 시내를 연결하는 공항대로 변에 위치, 빠른 접근이 가능하다.

내원객이 오가는 주요 연결 통로에는 은행과 편의점, 전문 식당가, 소품점, 의료기기상점 등을 배치했다.

병원 4층에는 중앙 정원인 ‘힐링가든’을 마련, 환자와 의료진이 도심 속 녹지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 외부에는 세계적 공공 미술 작가의 작품인 ‘호프버드’. ‘스노우맨’을, 내부에는 점자로 된 히포크라테스 선서문, 이화여대의 상장인 배꽃잎을 형상화한 벽면은 물론 미술품 전시 공간인 ‘아트큐브’를 설치해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기부자들에 대한 예우와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1층에 ‘기부자 명예의 전당’도 마련했다.

◇지속적으로 명의 영입하며 중중질환 경쟁력 확보...연구역량도 강화
이화의료원은 이대서울병원 추진 단계에서부터 이미 스타급 의료진을 대거 영입해왔다. 최근에도 뇌하수체종양 수술 명의인 김선호 교수와 폐암 명의 성숙환 교수를 영입한 바 있다.

앞으로도 명의급 의료진을 지속적으로 영입해 심장이식분야 명의 서동만 교수와 대장암 명의 김광호 교수 등 기존 의료진과의 협진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및 암, 장기이식 등 중증질환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서비스 혁신단을 신설하고, 서비스 디자인 전문가인 김진영 교수를 부원장으로 영입, 이대서울병원이 지향하는 새로운 개념의 환자 중심 스마트 병원에 걸맞은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 및 혁신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나아가 대학병원으로서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산하 양병원(이대서울병원, 이대목동병원)과 의과대학, 이화여자대학교의 교육 연구 진료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이화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첨단 융복함 헬스케어 연구 허브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또한 이대서울병원에는 첨단의생명연구원, 이대목동병원에는 융합의학연구원을 병원 특성에 맞게 설치, 운영해 의료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국제적 R&BD 허브를 구축하고,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활성화해 의료 사업화 및 복합형 미래 인재와 지도자 육성,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과 이화여자대학교의 학술적 협력 및 발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1~2년내 손익분기점 넘어설 것...안정화 되면 ‘사회공헌’ 박차
이대서울병원은 입원 및 진료시설과 그에 따른 인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317병상이 가동 중이며, 정식 개원에 즈음해 500병상 규모로 확대하고, 연말에는 800병상까지 단계적으로 가동 병상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내년이면 1014개의 모든 병상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1~2년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병인 의료원장은 “1년 이내에 강서구 구민이 7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김포 등 주변 일대를 포함하면 800만 인구가 있어 이대서울병원의 발전에는 추호의 의심이 없다”면서 “1년에서 1년 반 정도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최고보다 최선을 지향하는 마음으로, 겉만 화려한 것이 아니라 환자를 중심으로, 먼저 환자 한 분 한 분을 잘 살피는 병원이 되겠다”면서 “향후에는 국내 최고를 넘어 아시아 최고가 되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나아가 “이화의료원 교직원 모두는 현재의 이대서울병원에 만족하지 않고, 이대서울병원과 이대목동병원의 동반 성장을 위해 바꿀 것은 바꾸며 환자분들에게 새로운 만족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일에는 과감히 도전할 것”이라며 “우리의 새로운 시도들이 국내 의료계에서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편욱범 병원장 역시 “이대서울병원은 단순한 질병의 치료를 넘어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환자 한 분 한 분을 위해 의료진 전원이 대기하고, 한 분 한 분에 정성을 다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병원이 안정화 되면 130여년 전으로 돌아가 스탠튼 여사의 정신을 되새기며 다른 병원과는 차별화된, 취약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며 “스크랜튼 여사가 보면 흐뭇해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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