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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 해변의 어느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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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9.05.06  14: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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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지고 있다.

봄 날의 어느 시간도 어김없이 간다.

내내 졸았던 몸이 저녁이 되자 생기가 돈다.

해가 서쪽으로 지고 어둠이 몰려 왔다.

주변은 지지 않고 살아났다.

청춘남녀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야생성 동물처럼 눈빛이 또렷하다.

해변을 돌고 숨바꼭질을 한다.

무한리필 조개구이집이 시끌벅적하다.

대천해수욕장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무창포방조제를 달려왔다.

중간에 죽도를 거쳤으니 바닷바람은 충분하다.

그래도 끌리듯이 해변으로 향한다.

1930년대부터 명성이 자자했던 것은 백색의 모래사장 덕분이다.

길이가 3.5킬로 미터에 달하며 수심이 원만하다.

사람이 찿을 만한 자연이다.

요즘은 머드가 유행이다.

축제기간에는 발 디딜 틈이 없다.

서 너개의 광장 주변에는 횟집이 그득하다.

굽는 화덕의 선명한 불빛이 춤을 춘다.

불놀이야, 하고 속으로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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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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