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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환자 흡입스테로이드 처방률 여전히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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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환자 흡입스테로이드 처방률 여전히 낮아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9.04.1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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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적극적 처방 독려

“흡입스테로이드, 병원과 환자의 적극적 사용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이 천식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흡입형 스테로이드 처방을 독려하고 나섰다.

천식 5차 적정성평가 결과,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은 의료기관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여전히 흡입형 스테로이드 처방률은 타 아시아권 국가보다 낮다는 지적이다.

심평원은 11일, 누리집(홈페이지) 및 건강정보 이동통신 응용프로그램(앱)을 통해 ‘천식 5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천식은 꾸준한 방문과 관리로 질병의 악화 및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외래 민감성 질환으로, 적정성 평가는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평가 대상은 천식의 정확한 진단과 향후 치료방향 결정을 위한 폐기능 검사 시행률, 증상조절과 급성 악화예방을 위한 주기적 진료를 측정한 지속방문 환자비율, 천식 치료에 중요한 흡입스테로이드·필수약제 처방 환자비율 등 3개 영역, 7개 지표다.

5차 적정성평가 결과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1년간 전국 1만 6924개 의료기관 73만 1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지속방문 환자 비율은 73.2%(4차 72.6%), 필수약제 처방 환자비율은 65.1%(4차 62.1%),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36.6%(4차 33.8%), 폐기능검사 시행률은 33.1%(4차 31.0%)로 모두 4차 평가 결과보다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기능검사 시행률과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여전시 40%를 하회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흡입스테로이드는 약제가 직접 기도점막으로 투여돼 전신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항염증 천식 치료제다.

주요 연구 결과, 규칙적으로 저용량 흡입스테로이드를 매일 사용하면 천식과 관련된 급성악화, 입원, 사망의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 비율은 아시아권의 타 국가(싱가폴 88%, 대만 55%, 인도 44%)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심평원의 지적이다.

특히 흡입형 스테로이드는 경구 복용 약제에 비해 사용방법이 까다롭고,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만족해 임의로 투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꾸준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심평원은 적절한 천식 관리를 위해 의료기관과 협력,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평가결과가 낮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의료의 질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은 천식 환자가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 급성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도록 5차 적정성평가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은 1667개소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 심평원은 “적정성 평가에서 양호 평가를 받은 의료기관은 지속저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면서 “2년 연속 양호한 평가를 받은 의원은 844개소로 전체 양호기관의 50.6%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또한, 천식 환자 중 76.7%가 의원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1개 의원만 다니는 환자는 84.8%로 조사됐다.

1개 의원을 다니는 환자는 여러 의원을 다니는 환자에 비해 흡입스테로이드 및 필수약제 처방 환자비율 평가 결과도 좋았다는 것이 심평원측의 설명이다.

이에 심평원은 2018년부터 의료기관 및 약국, 관련 학회 등과 협력해 교육용 홍보 포스터와 책자를 제작ㆍ배포하고 있으며, 홍보물의 원본파일은 심평원 및 관련 단체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심평원 박인기 평가관리실장은 “폐기능 검사와 흡입스테로이드제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의료기관의 맞춤형 질 향상 지원 교육(2019년 상반기)을 실시하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변화시키기 위해 홍보물도 지속적으로 제작ㆍ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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