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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 심각성, 간과 말아야독일 킬대학병원 스테판 와이딩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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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9.04.08  02: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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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이 환자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질환임을 인지해야 한다.”

美FDA 최초의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가 세계 주요 가이드라인에 이름을 올리며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평생에 걸쳐 환자의 삶을 파괴하는 심각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부재했던 만큼, 장기간 믿고 쓸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의 등장에 고무된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는 지지부진했던 아토피피부염 레지스트리 사업(TREtment of ATopic eczema, 이하 TREAT)이 듀피젠트의 등장으로 활기를 되찾아 이제는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듀피젠트는 만족할 만한 치료 옵션이 없어 근거가 미약한 민간요법을 찾아 헤매던 환자들을 제도권으로 복귀시킬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문제는 접근성이다. 특히 듀피젠트의 허가 범위인 ‘중등도-중증의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정의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난제 중 하나다.

이와 관련, 의약뉴스는 지난 3월 말, ‘듀피젠트 LEAD 심포지엄’에서 독일의 사례를 공유하고자 내한한 킬대학병원 스테판 와이딩거 교수를 만나 그들이 찾은 해결책을 들어봤다.

▲ 美FDA 최초의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가 세계 주요 가이드라인에 이름을 올리며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평생에 걸쳐 환자의 삶을 파괴하는 심각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부재했던 만큼, 장기간 믿고 쓸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의 등장에 고무된 분위기다. 문제는 접근성이다. 특히 듀피젠트의 허가 범위인 ‘중등도-중증의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정의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난제 중 하나다. 이와 관련, 의약뉴스는 지난 3월 말, ‘듀피젠트 LEAD 심포지엄’에서 독일의 사례를 공유하고자 내한한 킬대학병원 스테판 와이딩거 교수를 만나 그들이 찾은 해결책을 들어봤다.

◇유럽 주요 가이드라인, 발빠르게 듀피젠트 반영...‘장기 유지요법 치료제’ 권고
최근 유럽피부과포럼(Europe Dermatology Forum, EDF)은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듀피젠트를 장기 유지요법 치료제로 권고했다.

이는 듀피젠트가 공식 가이드라인에 처음 언급된 사례로, EDF에서 시작해 조만간 유럽의 주요 가이드라인이 듀피젠트를 반여하게 될 것이라는 게 와이딩거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EDF 가이드라인은 주기적으로 개정되는데 최근 개정된 내용 중 의미 있는 변화는 두필루맙(제품명 듀피젠트)이 다른 전신 치료법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언급됐다는 것”이라며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서 공식 가이드라인에 최초 언급됐는데, 이 점이 이번 개정판의 유의미한 변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두필루맙을 1차 치료제로 사용할지, 또는 2차 치료제로 사용할지 여부는 각 국가의 의료진들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기존 전신요법들 못지않은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면서 “또한 장기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기 유지 요법 치료제로 권고됐다는 점도 이번 개정판에서 주목할 만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최근 개정된 EDF 가이드라인 외 유럽 연합의 공식 가이드라인과 국가별 가이드라인 중 개정 주기가 많이 남아 있는 경우는 부분 개정(amendment) 형식으로라도 두필루맙을 가이드라인에 포함하려는 움직임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면서 “실례로 독일의 경우, 3~4년 후쯤 가이드라인이 정식 업데이트 예정이지만, 이 전에 먼저 부분 개정 형식을 빌어서라도 두필루맙의 사용 권고를 언급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EDF 가이드라인 개정에 참여한 유럽 알러지 및 임상면역 학회(EAACI)의 경우 학회 별도의 가이드라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가이드라인 개정 주기가 남아 있지만 두필루맙을 가이드라인에 포함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개정 일정을 조금 앞당기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두필루맙이 가이드라인에서 언급하고 있는 전신요법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근거(Evidence)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와이딩거 교수는 “EDF 가이드라인을 포함해 여러 아토피피부염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언급한 전신요법을 보면, 사이클로스포린을 제외한 다른 면역억제제들은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허가를 받지 못했고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위한 전신요법으로 사용하기 위한 근거도 약하다”면서 “반면, 두필루맙은 치료제의 유효성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근거를 가지고 있고,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적응증을 허가 받았다는 점 등이 가이드라인에 언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독일, 기존 치료제 대비 추가적 가치 인정해 듀피젠트 급여 인정
이 가운데 독일은 조금 더 발빠르게 듀피젠트에 급여를 적용하고 나섰다.

의약품에 대한 급여여부를 평가하는 GBA(의료기술평가기관인 연방위원회, Germeinsame Bundesausschuss, The Federal Joint Committee)가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평가다.

와이딩거 교수는 “독일의 경우 정부, 의사협회 등 여러 기관의 대표들이 참여한 GBA에 의해 의약품의 급여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기존 치료제 대비 안전성과 유효성, 추가적인 혜택과 가치가 급여 결정시 중요한 기준이 되며, 이와 함께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이 혁신성”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후 급여 적용 대상자의 수를 파악해 사용한도에 제한을 두거나 가격을 조정하는 협상이 이루어지며, 이 부분에서는 제약사 또는 다른 주체들과 추가적으로 협상하는 경우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 가운데 “듀피젠트의 경우 환자에게 기존 치료제 대비 추가적 가치와 편익을 제공한다고 판단, 허가 받은 적응증 그대로 국소치료제로 조절 되지 않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모두를 대상으로 급여를 적용하기로 했다”면서 “전신요법의 후보가 될 수 있는(국소 치료제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라고 지칭한 이유는, 어떤 환자에게 듀피젠트를 처방할지 여부를 의료진이 진료 과정에서 판단할 수 있도록 여지를 열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이딩거 교수에 따르면, 독일 급여 결정 기관에서는 독일 내 모든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수를 약 4만~6만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적지 않은 숫자이지만, 이 환자들 모두 제약 없이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듀피젠트 출시로 TREAT 레지스트리 활기...80~90%는 듀피젠트 사용
듀피젠트의 등장은 독일의 아토피피부염 연구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2011년 출범했지만 지지부진했던 TREAT 레지스트리가 다시 활기를 띠게 된 것.

제약업계와 독립되어 운영되는 레지스트리지만, 듀피젠트의 등장으로 중증 아토피피부염도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해져 레지스트리 등록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와이딩거 교수는 “2011년 시작된 독일 TREAT 레지스트리는 아토피피부염 질환 전반에 대한 연구로, 환자들이 어떤 종류의 치료를 받고 있는지, 질병 부담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추적 관찰하는 연구”라며 “아토피피부염은 매우 많은 인구가 앓고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와 환자들의 사례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독일 피부과 학회가 처음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학회에서 관리하고 있는 레지스트리이나, 현재 실질적 관리와 운영은 독일 드레스덴 대학병원, 하노버 대학병원, 킬 대학병원 등이 맡아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제약) 업계로부터 독립돼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6년 듀피젠트를 비롯한 효과적인 신약 출시가 예정됨에 따라 레지스트리를 다시 새롭게 시작했고, 당시 평가 기준 설문조사 항목 등을 확장했다”면서 “런칭 이후 현재까지 800명의 환자들이 등록됐고, 향후 2~3년 내 목표로 하고 있는 2~3000명으로 늘어날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며, 최근 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예상보다 일찍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독일 외 다른 유럽 국가도 독일 TREAT 레지스트리와 유사한 학계 주도 레지스트리 연구를 발표하고 있으며, 모두 유럽에서 운영되고 있는 TREAT Europe이라는 틀 안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따라서 평가 기준이나 측정하고자 하는 결과 등은 약 80% 정도 유사하다”고 부연했다.

이 가운데 TREAT 레지스트리를 가장 먼저 시작한 독일에서는 전신요법이 필요한 환자 가운데 80~90%가 듀피젠트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그는 “독일의 경우 듀피젠트가 도입되자마자 1차 치료제로 사용됐고, 독일 TREAT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환자들 중 전신요법이 필요한 환자의 80~90%가 듀피젠트를 사용하고 있다”며 “다시 말해 독일 내에서 듀피젠트는 1차 치료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상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독일 TREAT 레지스트리의 리얼월드 데이터에 의하면 듀피젠트는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듀피젠트가 독일 아토피피부염 치료의 전신요법을 완전히 바꿨다고도 표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독일에서 듀피젠트는 급여가 적용돼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초기 사용현황을 보면 중증도가 더 심한 환자들에 우선적으로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환자들 중에서도 중증도가 더 심한 환자들에게 듀피젠트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강력한 신약이 개발되면 의료진은 자신의 환자들 중 가장 심각한 환자들에게부터 처방하곤 하는데, 듀피젠트의 경우에도 동일한 패턴이 재현되고 있으며, 추후 어느 정도까지 확대될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듀피젠트, RCT 결과 리얼월드에서 재현...환자는 물론 의료진 만족도도 높아
와이딩거 교수는 TREAT 레제스트리에서 확인되고 있는 듀피젠트의 치료 결과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이유를 RCT(Randomized Controlled Trial, 무작위대조임상연구)에서 확인된 우수한 결과가 그대로 재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엄격하게 통제된 상황에서 진행된 RCT에서는 결과가 우수하지만, 리얼월드 데이터에서는 RCT에 비해 좋지 않은 결과를 얻는 치료제들이 있는데, 듀피젠트는 RCT 결과와 리얼월드 데이터 모두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고 반례도 없었다”면서 “이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로, 이러한 결과를 보이는 치료제들을 실제로 많지 않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와이딩거 교수는 “(독일에서는) 듀피젠트가 환자에게 기존 치료제 대비 추가적 가치와 편익을 제공한다고 판단, 허가 받은 적응증 그대로 국소치료제로 조절 되지 않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모두를 대상으로 급여를 적용하기로 했다”면서 “전신요법의 후보가 될 수 있는(국소 치료제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라고 지칭한 이유는, 어떤 환자에게 듀피젠트를 처방할지 여부를 의료진이 진료 과정에서 판단할 수 있도록 여지를 열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들의 치료 관련 만족도도 매우 높다”며 “치료제의 효능도 중요하지만, 효능 덕분에 환자들의 체감 만족도가 개선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듀피젠트의 경우 환자 만족도뿐 아니라 의료진의 만족도도 굉장히 높은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생물학적제제는 정부 의료센터나 대학병원에서 많이 사용하고, 개원의 의료진들은 사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듀피젠트는 일반 피부과에서도 많이 처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건선치료에 대한 생물학적제제를 포함해 다른 생물학적제제의 경우, 처방 시 환자에 대한 복잡하고 까다로운 모니터링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들이 위험하거나 부담스러운 치료제로 생각하고 처방을 꺼리는 경우가 있지만, 듀피젠트에 대해서는 우수한 안전성을 인정해 폭넓게 처방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그는 TREAT 레지스트리에서 진행한 만족도 조사 결과, 환자는 물론 의료진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오히려 환자들보다 의사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TREAT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환자들은 3개월 마다 내원하며 그때마다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고, 환자가 느끼는 치료 경과에 대한 만족도, 의료진에 대한 만족도 등 전반적 치료 상황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른 치료제들 대비 듀피젠트에 대한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가 높았다”고 소개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듀피젠트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 상승 보다 의료진들의 만족도 상승이 더 컸다는 점”이라며 “의료진들에게도 치료 상황, 치료제에 대한 만족도와 특정 치료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이 치료제 선택에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는 답변 기장 많았고, 동료들의 추천이라는 답변도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 의료진이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 부분이 타 질환 환자에 비해 많지 않아 답답하고 절박한 상황을 겪고 있었다는 과거 상황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의료진은 듀피젠트로 인해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게 되어 만족감을 느끼고, 아토피피부염에도 단비와 같은 효과적인 치료제가 나왔다는 점을 매우 반기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좋은 치료제 덕분에 간접적으로 얻은 결과로 보이지만, 환자들의 의료진에 대한 만족도도 높게 개선된 점도 매우 흥미로운 결과”라고 강조했다.

◇중등도-중증 기준 난제...의료진에 재량권 줘야
이처럼 아토피피부염 치료 환경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듀피젠트이지만, 듀피젠트 치료가 필요한 대상군을 설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난제다.

듀피젠트는 현재 ‘국소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거나 이들 치료제가 권장되지 않는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를 획득했다.

그러나 ‘중등도에서 중증’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데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중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아 칼로 자르듯 대상을 선정하기가 쉽지 않다.

와이딩거 교수 역시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난제라 생각한다”면서 “독일에서는 중증도를 평가하는 툴을 이용해 환자의 삶의 질을 포함한 중증도 평가 점수를 문서화하고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환자가 내원했을 때 객관적인 중증도를 평가하고, 환자가 내원하지 않는 날에 대한 삶의 질도 평가하고 있다”면서 “건선의 경우 이미 오랫동안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해 이 같은 툴을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평가, 검사와 같은 정석적 기준 외 병력, 치료제 처방 기록을 포함해 의료진들이 환자를 진료하며 얻는 전반적인 임상 히스토리가 환자의 중증도를 판단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기관과 학회는 환자의 임상 히스토리를 가장 잘 인지하고 있는 의료진을 신뢰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EDF 가이드라인을 포함해 다른 가이드라인들이 의료진에게 치료제 선택에 대한 재량권을 주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치료제의 선택은 의사를 신뢰해야 하며, 실제로 독일의 경우 의사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꼭 필요한 환자들을 잘 선정해 듀피젠트를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먼저 “세계습진협의회(International Eczema Council)의 경우, ‘전신요법이 필요한 환자’의 후보군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다“면서 ”이 논문에서도 마찬가지로 객관적 중증도 평가, 주치의들의 주관적 중증도 평가, 그리고 삶의 질을 평가를 진행한 후, 오랜 기간 국소치료제를 사용했지만 질환이 잘 컨트롤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되면 전신요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독일의 경우에는 의료진이 필요 요소를 모두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는 평가지 형식을 만들어 제공하고, 병력, 중증도 점수, 삶의 질, 치료제 히스토리 등을 잘 기록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면서 “독일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에서 환자가 여러 국소치료제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질환 컨트롤이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 제시를 요구 하기 때문에 잘 기록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독일 TREAT 레지스트리 연구결과를 보면, 의료진들은 고가의 치료제를 남용하지 않고 가장 중증도가 심한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환자가 듀피젠트를 사용했을 때 매우 좋은 결과들이 도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심각한 아토피피부염, 우수한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 보장해야
와이딩거 교수 역시 재정의 한계로 고가의 치료제를 사용함에 있어 비용효과성을 따져야만 하는 현실에는 공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의 입장에서는 경제성보다 환자들에게 최상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제가 필요하다는 강조했다.

▲ 와이딩거 교수는 “평가, 검사와 같은 정석적 기준 외 병력, 치료제 처방 기록을 포함해 의료진들이 환자를 진료하며 얻는 전반적인 임상 히스토리가 환자의 중증도를 판단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기관과 학회는 환자의 임상 히스토리를 가장 잘 인지하고 있는 의료진을 신뢰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EDF 가이드라인을 포함해 다른 가이드라인들이 의료진에게 치료제 선택에 대한 재량권을 주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비용효과성을 무시하자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이 책임감 있게 처방할 수 있도록 신뢰해야 한다는 당부다.

그는 먼저 “환자에게 언제 전신요법을 사용해야 하는지는 의료진이 결정해야 하고, 전신요법의 종류를 결정하는 것은 의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환자에게 최대한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듀피젠트는 다른 전신요법 치료제에 비해 더 안전하고,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이기 때문에, 환자에게 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의료진의 제 1원칙을 가장 잘 충족시켜줄 수 있는 치료제”라고 전제했다.

이어 “재정적 여건으로 인해 다른 치료제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의료진에게는 경제성이 최우선 판단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의학적 측면에서 현존하는 치료제 중 환자에게 최상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제를 선택해야 하며, 현재는 듀피젠트가 다른 치료제들과 비교했을 때 더 안전하고, 효과도 뒤지지 않는 치료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듀피젠트와 같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가 있음에도 면역억제제를 먼저 사용한 뒤 듀피젠트를 사용해야 한다는 요건이 있다면 이는 의학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요건”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듀피젠트를 ‘현재 더 안전하고, 뒤지지 않는 치료제’라고 설명한 이유는 아토피피부염에 다양한 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듀피젠트를 뛰어넘는 치료제가 나타날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듀피젠트와 관련된 접근성의 문제들이 비단 듀피젠트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향후에도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국가 별 재정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고가의 치료제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비용효과성을 따질 수밖에 없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의료진 입장에서는 그런 어려움은 치료제의 허가 및 급여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보건당국이 비용효과성만 따진다면 의료진 대신 로봇이 치료제를 처방하면 된다”며 “이러한 접근은 보건당국도 원하는 바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의료진이 비록 의학적인 근거를 우선 기준으로 평가하지만, 비용효과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보건당국은 의료진이 책임감 있게 처방하도록 의료진을 신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사들이 안전성과 유효성을 고려해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보건당국이 지지해줘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는 “의료진에게 가장 중요한 치료제 처방 기준은 유효성과 안전성”이라며 “듀피젠트를 예로 들자면, 다른 면역억제제들과 직접적으로 비교한 데이터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유추 했을 때, 효과가 절대 뒤지지 않고 더 안전하다는 점을 근거가 있기 때문에 의료진은 듀피젠트를 처방하게 될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경제성과 같은 다른 고려 요소들도 있지만, 의학적 판단을 해야 하는 의료진의 입장에서는 더 안전한 치료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보건당국에서도 안전한 치료제에 대해 우선적으로 급여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에서 안전성이 중요한 이유는, 젊은 환자가 많고 이러한 환자들의 경우 만성질환인 아토피피부염을 평생 관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또한 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대안이 없어 전신요법이 필요한 환자와, 증상이 극심한 중증 환자들의 경우 안전성이 더욱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이에 “현재로서는 듀피젠트가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 최상의 치료제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만약 의학적인 기준이 아닌 경제적인 이유에서만 듀피젠트의 급여를 허가하지 않는다면, 이는 순수하게 경제성만 중요시한 결정으로 아토피피부염의 심각성을 간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얼마 전 WHO가 발표한 전세계적으로 여러 질환에 대한 질병부담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이 피부 질환 중 가장 질병부담이 높은 질환으로 꼽혔다”면서 “이제는 보건당국도 아토피피부염이 가벼운 질환이 아닌 환자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인지할 필요가 있으며, 적어도 중증 환자는 듀피젠트와 같은 좋은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 받아야 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생물학적 제제, 가능한 모든 조치 취해보고 사용해야
한편, 와이딩거 교수는 환자들을 향해서도 의사의 판단을 존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듀피젠트에 대한 급여기준이 마련될 경우 국소치료제로도 조절 가능한 환자들이 무리하게 듀피젠트의 처방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그는 “독일에도 실제 이러한 상황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경증 아토피피부염으로 분류된 환자라 하더라도 환자는 극심하게 낮은 삶의 질을 느끼는 경우가 있고, 특히 유병기간이 길다면 더 강력한 치료제를 원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듀피젠트 급여는 중등도-중증 환자로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가벼운 치료제로도 질환을 충분히 조절 할 수 있는 환자에게 의료진이 국소치료제를 충분히 활용했는지, 환자가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하기 전 단계에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전신요법은 생물학적제제 이전 단계의 모든 국소치료를 사용해도 증상의 조절이 잘 되지 않을 때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가장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위해 남겨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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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sjh118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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