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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암젠과 편두통 예방제 놓고 법적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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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암젠과 편두통 예방제 놓고 법적 분쟁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4.05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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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제기 계약 위반 여부 쟁점...제휴 종료 가능성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Novartis)가 편두통 예방제 에이모빅(Aimovig) 개발 제휴사인 미국 생명공학기업 암젠(Amgen)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암젠이 에이모빅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판매하기 위해 맺은 제휴 계약을 부당하게 파기하고 이익을 독차지하려 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미국 뉴욕남부지방법원에 제출된 이 소송은 다수의 제약회사들이 편두통 예방을 위한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고 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에이모빅은 작년에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된 항-CGRP 항체 계열의 새로운 편두통 예방제로,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엠갈리티(Emgality), 테바(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의 아조비(Ajovy)와 동일한 계열의 의약품이다.

노바티스에 의하면 에이모빅은 지금까지 미국에서 약 21만 명의 환자, 다른 국가들에서 약 2만 명의 환자들에 의해 사용되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미국 편두통연구재단은 미국에서 약 3900만 명의 사람들이 편두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편두통 치료 약물 시장의 규모가 2026년에 총 87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바티스는 암젠이 노바티스의 자회사 산도스(Sandoz)가 앨더 바이오파마슈티컬스(Alder Biopharmaceuticals)와 잠재적인 에이모빅 경쟁제품을 놓고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핑계로 제휴 계약에서 빠져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소장을 통해 2015년 8월에 암젠과 제휴 계약을 맺은 이후 에이모빅을 위해 최소 8억70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고 강조했다.

암젠 측은 노바티스와의 제휴 계약을 종료하고 손해배상을 받으려고 하고 있지만 소송이 해결될 때까지는 계약을 해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암젠은 지난 2일 노바티스에 제휴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바티스는 암젠이 항의했던 프로그램이 종료되고 있으며 계약을 위반한 사항이 없기 때문에 암젠의 계약 해지 통보가 무효로 간주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도스는 올해 앨더와의 위탁생산 계약을 수정하면서 앨더의 의약품을 2023년까지만 공급하기로 합의한 상황이다.

노바티스는 암젠이 제품 성공을 공유하고 투자액을 회수할 수 있는 계약상의 권리를 빼앗고 에이모빅 이익을 독점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바티스가 제기한 소송은 두 회사가 맺은 제휴 계약의 이행을 촉구하고 암젠의 계약 해지 통보를 무효화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앨더의 로버트 아젤비 최고경영자는 로이터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산도스는 많은 제약회사들을 위해 위탁생산을 수행하는 별개의 기업”이라고 말했다. 

또한 편두통 치료제 후보물질 엡티네주맙(eptinezumab)의 미국 판권은 계속 보유할 생각이지만 그 외 전 세계 국가에서는 다른 회사와 판권 제휴를 맺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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