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안에 다수의 임상시험 결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업체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하이투자증권이 21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코스닥 급락으로 인해 2018년 초 대비 30% 가량 하락했던 제약·바이오 업종 지수가 연초부터 빠르게 반등해 현재 2018년 초반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후기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신약개발업체가 이 같은 회복세를 이끌었던 것이다.
단, 후기임상 파이프라인 보유 업체들은 여전히 업종을 주도하겠지만, 해당 업체들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부담이 생겼고, 주가가 지난해 전고점 수준에 도달한 만큼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결과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그동안 소외됐던 저평가 종목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보고서는 “최근 정부투자 및 나보타 미국 허가 등 주요 임상 파이프라인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으로 흘러가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센티멘털은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며 “동시에 주가가 급등한 후기임상 업체들의 주요 R&D 타임라인이 하반기에 집중돼 밸류에이션 부담이 동시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약·바이오 투자 센티멘털 개선과 상위 업체의 밸류에이션 부담감이 맞물리면서,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돼 온 저평가 업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1개월 수익률 추이를 보면 주요 후기임상 업체보다 한동안 시장에서 소외받았던 업체나 신규 상장업체의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주가 변동폭이 큰 신규 상장업체를 제외하고 기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헬스케어 업체 중 최근 1개월 수익률 상위 업체를 살펴보면 알테오젠이 42.1% 상승했고 큐리언트는 36.4%, 안트로젠은 30.1%, 휴젤이 27.7%, 이수앱지스가 21.2%, 차바이오텍이 19.1%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업체들은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돼 시가총액은 크지 않지만, 연내 주요 파이프라인의 성과발표가 예정돼있거나, Peer 대비 저평가 및 악재 해소 등의 명확한 컨셉을 보유한 업체들”이라며 “저평가 종목 중에서도 더 명확한 컨셉을 갖고 있으며, 매력적인 업사이드를 보유한 종목에 대한 선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