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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시간과 연관된 유전자 영역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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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시간과 연관된 유전자 영역 발견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3.13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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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규칙적으로 7~8시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건강에 중요하며 6시간 미만의 불충분한 수면 또는 9시간 이상의 과도한 수면은 건강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가족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 시간의 변화 중 10~40%는 유전될 수 있으며, 이전에 실시된 유전자 연구에서는 2개의 유전자 영역 내 변이가 수면 시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과 영국 엑서터대학교 의과대학의 연구진은 수면 시간과 연관이 있는 76개의 새로운 유전자 영역을 발견했다. 이 연구진은 최근에 불면증 위험 및 일주기성 인자와 연관이 있는 유전자 부위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유전체의학센터의 하산 사이드 다쉬티 박사는 “우리는 인생의 3분의 1을 잠을 자는데 쓰지만 수면 시간을 조절하는 특정 유전자와 경로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하고 있다. 이 연구는 동물 모델에서 수면에 중요한 것으로 파악된 유전자들이 인간의 수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수면의 기능과 조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수면 시간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진행된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인 이 연구에서는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4만6000명 이상의 참가자들에 대한 유전자 자료가 분석됐다.

연구진은 전장유전체 연관성분석(GWAS)을 통해 78개의 유전자 영역이 수면 지속시간과 연관이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

단 하나의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는 것이 평균 수면량에 미치는 영향은 1분에 불과하지만 가장 많은 수의 수면 시간 증가 변이를 보유한 사람들은 가장 적은 수의 변이를 보유한 사람에 비해 평균 22분 더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수면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요인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 몸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가속도계를 최대 1주일간 착용한 참가자들에서 78개의 변이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이 유전자 영역들은 수면 시간의 객관적 측정을 통해 뒷받침됐으며, 수면 시간 관련 변이는 수면 효율성, 야간 및 주간 비활동 시간 같은 요인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발견된 유전자 부위의 영향은 4만7000명 이상의 성인에 대한 GWAS 결과와 일치했지만 아동 및 청소년 1만500명 이상에 대한 GWAS 결과와 일치하는 부분은 제한적이었다. 이는 수면 지속시간에 관한 유전학이 소아와 성인에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평균보다 짧거나 긴 수면 시간이 건강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수면 시간이 짧거나 긴 것으로 파악된 참가자들에 대해 별도의 GWAS를 시행했다. 이 분석에서는 대규모 연구에서 발견되지 않은 추가적인 유전자들이 발견됐다.

또한 짦은 또는 긴 수면 시간과 체지방, 우울증상, 저학력 등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도 확인됐다. 짧은 수면 시간은 불면증, 흡연 같은 특성과 유전적으로 연관이 있으며 긴 수면 시간은 조현병, 제2형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지난 7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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