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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요법, 췌장암 1차 치료 효과 입증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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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9.03.13  04: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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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발표된 한국인 전이성 혹은 재발성 췌장암 환자 대상 AG(아브락산+젬시타빈) 병용요법에 대해 서울아산병원의 후향적 연구에서 AG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이 7.1개월, 전체 생존기간(OS)은 15.1개월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1월 ASCO GI에서 발표된 한국인 전이성 췌장암 환자 대상 AG요법과 폴피리녹스(FFX)를 비교한 후향적 연구에서 AG 투여군의 OS가 11개월로 나타났는데, 이보다 더 우월한 결과를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총괄연구책임자인 서울아산병원 유창훈 교수는 AG요법이 1차 치료제로 국내 환자들에게 효과가 증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췌장암 4기, 6개월 만에 죽는 병 아니다
유창훈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발표한 연구에서는 처음부터 4기로 진단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반면 10월에 발표한 임상은 수술 후 재발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이들 역시 4기 췌장암 환자이긴 하지만 수술 후 2년간 3개월마다 진행하는 CT 촬영에서 무증상으로 발견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때문에 해당 환자군은 종양이 비교적 적은 상태에서 발견된 경우가 다수였으며, 처음부터 4기로 진단 받은 환자보다 수술 후 4기로 진단 받은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병이 적은 상황에서 발견돼 더 오래 생존하는 경향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이는 AG요법의 효과를 정확히 보기 위해서는 수술 후 4기로 발전하는 환자까지 포함해서 보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결과적으로 연구 대상을 상대적으로 병이 적은 수술 후 재발환자까지 확대한 결과 전체 OS가 증가하게 됐다는 것.

하지만 이러한 연구 결과는 AG요법이 1차 치료제로 국내 환자들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증명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AG요법은 전이성 췌장암의 1차 치료제로 임상적 유효성이 한국 환자에서도 나타났고, 평균 생존기간이 15.1개월에 도달했다. 따라서 이제는 더 이상 췌장암 4기가 6개월 내에 죽는 암은 아니라는 것이다.

유 교수는 “아브락산이 2013년 나왔는데 관련 임상 연구결과가 이제서야 나오게 돼 늦은 감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을 했다”며 “그러나 생각보다 다른 나라에서도 데이터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우리가 결과를 내고 나서 스페인 등 다른 국가에서도 자료 요청을 하고 참고하겠다는 얘기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의 선입견이 무서운 것이 한 번 안좋은 인식이 생기면 의사들도 보수적이기 때문에 인식을 바꾸기 어렵다”며 “그런 이유로 아브락산이 피해를 봤던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금으로써는 공통적으로 환자의 나이와 상관 없이 어느 정도 의사가 자신이 있고 환자가 아브락산을 견딜 수 있는 정도가 되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 환자에서는 평균 15개월 정도의 결과를 보였다는 가이드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수술 전 보조항암화학요법’ 연구할 것
국내 환자에게서 AG요법의 효과를 입증한 유창훈 교수는 향후 연구로 수술 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언급했다. 항암화학요법을 통해 종양의 크기를 줄인 뒤 수술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연구하겠다는 것.

이에 더해 유 교수는 AG요법의 2차 및 3차 치료와 AG요법 이후에 사용할 여러 옵션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

유 교수는 “췌장암 4기 환자를 잘 치료하는 것과 수술이 안되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술이 안되는 환자를 수술이 되게 만들어 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그런 측면에서도 어떤 약제가 좋을 것인지 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이미 FFX를 이용한 연구를 진행 중으로, FFX를 이용했을 때 얼마나 수술이 가능해지고 수술 받는 환자는 얼만큼 생존하는지 연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AG요법까지 수술 전 요법에 대해 연구하겠다는 것으로, FFX의 경우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술 전 요법을 사용해 수술까지 갔을 때 수술 이후에도 항암요법을 계속 사용하는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병원마다 어느 정도의 절차(protocol)이 있는데 병원마다 다르고 국가별로도 달라 표준화가 어렵다. 따라서 연구를 진행해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이 잡혀야 한다는 것.

유 교수는 “어떤 환자는 항암치료를 하고 어떤 환자는 안할 것인가도 병원마다 엄청난 차이가 있다. 수술 가능 여부도 병원마다 다르다”면서 “이런 간극을 좁히기 위해 연구자들이 모여 의미 있는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향후 2~3년은 매진해서 연구를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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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kcw@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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