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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높은 이해도, 크레젯 성장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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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높은 이해도, 크레젯 성장 발판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9.03.11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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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마케팅본부 최호정 PM

대웅제약은 지난 2016년 MSD로부터 바이토린(성분명 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의 판권을 회수당하면서 자체 품목인 크레젯(성분명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을 출시했다. 

이후 3년 만에 대웅제약은 크레젯을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키워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크레젯을 담당하는 대웅제약 마케팅본부 최호정 PM은 이 같은 성장의 저변에 당뇨병 환자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스타틴 복합제 시장, 영업력+학술근거 승패 좌우
스타틴 복합제는 기본적으로 스타틴 단일제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처방하는데, 주로 당뇨병 동반 환자가 여기에 해당된다.

실제로 이상지질혈증 보험규정 및 진료지침에 따르면 당뇨병환자는 고위험군 환자로 분류돼 LDL-콜레스테롤을 100 이하로 낮출 것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발표한 이상지질혈증 FACT SHEET 2018에서도 이상지질혈증 동반비율이 약 90%로 매우 높아 적극적인 지질개선이 요구되는 환자층이다.

따라서 크레젯을 포함한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주 환자층은 당뇨병 동반환자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대웅제약이 당뇨병 치료 전문회사라는 이미지가 생길 만큼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보기 드문 성장사례를 기록한 바 있다는 것이다. 과거 다이아벡스부터 자누비아, 제미글로, 포시가까지 막강한 영업력과 마케팅을 통해 성장을 일궈낸 바 있다.

그만큼 대웅제약은 스타틴 복합제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에 맞는 수준 높은 학술정보를 디테일과 온·오프라인 심포지엄 등 다양한 마케팅 툴을 통해 왜 크레젯이어야 하는지를 꾸준히 알려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대웅제약은 강력한 영업력과 검증4단계 마케팅 전략을 통해 단순히 특장점을 반복적으로 전달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크레젯 복용이 필요한 환자의 유형에 맞게 키 메시지와 이를 뒷받침하는 학술적 근거가 각 단계별 고객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시스템화 돼있다. 

아울러 약사들의 조제 혼동을 예방하기 위해 2018년 제형별 성상을 달리했으며, 이번 2019년 2월부터는 함량에 따라 포장 색깔을 달리해 조제 시 구별이 쉬운 디자인을 적용했다. 다시 말해제품의 효능효과뿐 아니라 고객의 니즈에 맞게 끊임없이 차별화하고 있다는 것.

최호정 PM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영업력과 다양한 학술근거 중심의 마케팅이 승패를 판가름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로수바스타틴 제제 ‘초고속 성장’
크레젯은 국내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을 통해 10/5mg 초회 용량만으로 LDL-콜레스테롤을 50% 이상 강하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로수바스타틴 단독요법 대비 TC(총 콜레스테롤), TG(중성지방), Non HDL-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유의하게 감소시켰고, 안전성 측면에서도 12주 연장연구를 통해 크레젯의 우수한 안전성이 입증됐다.

더불어 로수바스타틴은 스타틴 중 유일하게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적응증을 보유했다는 장점이 있다. 안정형 관상동맥 질환으로 IVUS 가이던스에 따라 PCI(Percuatneous Coronary Intervention,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를 성공적으로 시행받은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한 일본 연구에서 로수바스타틴 단독 투여군의 경우 6개월 후 플라크 부피가 3.1% 감소한 반면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 투여 시에는 13.2% 감소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 고위험군 환자의 적극적인 심혈관 질환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결과는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스타틴 시장은 아토르바스타틴이지만, 로수바스타틴이 빠르게 성장하며 격차를 줄여가고 있는 것.

구체적으로 2017년 대비 2018년 아토르바스타틴 베이스 약물이 35억 원 증가한 반면 로수바스타틴 베이스 약물은 826억 원이 성장했다.

이는 2015년 특허 만료에 따라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경쟁이 과열된 이유도 있지만, 로수바스타틴의 특장점이 아토르바스타틴보다 상대적으로 시장에 잘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최호정 PM은 크레젯의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최호정 PM은 “올해 목표는 200억 원으로 설정했다”면서 “향후 3년 내에 300억 원, 5년 내에 500억 원대에 진입하는 게 희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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