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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MS, 아시아 최초 주간 발행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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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MS, 아시아 최초 주간 발행 성공적"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03.0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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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 자평...ICMJE 가입·만화 사설 도입 변화
 

의학회가 발행하는 영문 종합의학 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ial Science(JKMS, 발행인 장성구 대한의학회장, 편집인 홍성태 의학회 간행이사)가 지난 1년간 Weekly Journal(매주 발행)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소식이다.

주간 발행은 아시아에서 발행하는 의학학술지로서는 최초이며, 세계 유수 국제 학술지에서도 극소수의 학술지만 시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한의학회(회장 장성구)는 최근 JKMS 주간 발행과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 진행해온 주간 발행에 대해 설명했다.

의학회의 영문학술지 JKMS는 그동안 매월 발행해왔는데, 지난해 매주 발행하는 형태로 전환했다. 

이는 학술지의 투고량, 편집, 출판 역량 모두 잘 뒷받침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조심스러운 시도였지만 편집인인 홍성태 간행이사의 의자와 노력, 의학회의 전폭적인 지지로 성공적으로 안착됐다.

지난해 총 33권을 53개호를 통해 원저 229편 등 총 343편을 차질 없이 발간했다.

장성구 회장은 “지난해 1월 첫 번째 주부터 매주 발행을 시작했다. 당시엔 이윤성 회장이었을 때인데, 이 회장도 나도 우려했던 부분이 많았다”며 “그만큼 투고량이 될 것인지, 라이브로 진행되는데 인력이 따라올 수 있을지 등에 대해 걱정하면서 힘들게 1년을 보냈다. 1년 간 주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정말 고맙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고 밝혔다.

홍성태 간행이사는 “지난해 하나도 차질없이 53개호를 발간하는데 성공했다”며 “이윤성 전임 회장도, 장성구 회장도 차질이 생길까봐 굉장히 걱정했지만, 성공적으로 잘 진행됐다”고 감격해 했다.

홍 이사는 “주간 발행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려면 투고되는 원고가 충분해야하고, 리뷰 업무가 순조롭게 돌아가야하며 출판도, 편집하는 곳도 항상 작업이 돌아가야한다. 모든 부분에서 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며 “우리도 이런 실력이 된다는 걸 느꼈고, 굉장히 뿌듯하다”고 말했다.

월간에서 주간 발행으로 편집하면서 온라인 학술지에 알맞게 편집 양식을 편경하고, 웹사이트와 글자체도 새로 디자인했으며 투고부터 편집, 출판까지 전 과정에 글로벌 표준을 적용하고 있다.

독자 편의를 위해 Interactive PDF를 무료로 제공하고 온라인 투고시스템을 글로벌화해 많은 외국의 저명학자들을 학술지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게 했다는 점도 두드러 진다.

주간 발행으로 크게 개선된 점은 투고부터 출판까지 원고대기 기간이 기존 6~10개월에서 2~5개월로 단축한 것으로 원고가 채택되면 4~5주 이내에 출간할 수 있게 기간을 대폭 줄였다.

홍간행이사는 “투고량은 1300편까지 올랐다가 작년에는 1200여편 정도로,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이중 연간 300편을 고르게 되는데 지난해에는 원고 채택률이 28.6%였다. 논문은 상시 투고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투고자 비율은 26% 가량 되지만 통과되는 건 5% 내외인데 국제학술지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선 외국 저자 논문도 어느 정도 싣어야하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해외투고 퀄리티가 우리가 바라는 수준의 좋은 논문의 모습이 아닌 경우도 있어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간 발행으로 시사성 있는 의학분야 주제에 대한 사설을 많이 발표해 국내 의학연구 흐름의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글로벌 의학계와 짧은 시간 안에 공유하는 장점도 보유하게 됐다.

단적인 예가 故임세원 교수 사망사건에 대한 사설, 홍역 유행에 관한 제언 기사, 라돈의 발암성 등에 대한 정론을 해당 사안이 발생한 직후 출간한 것.

“주간 발행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감탄한 부분이 바로 시사성 있는 의료분야 주제에 대한 사설을 즉각 발표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31일 故임세원 교수 사망사건이 벌어졌을 때, JKMS 바로 다음 호에 관련 사설을 발표해 해당 사건의 문제점 등에 대해 지적했다”는 것.

홍 이사는 “홍역이 유행했을 때도, 라돈의 발암성 등에 대해서도 사설을 냈다”며 “월간이었으면 밸류가 떨어질 수 있었겠지만, 주간 발행으로 의학적 이슈가 발생했을 때 정론을 JKMS를 통해 발표하는 것을 많이 하게 됐다”고 주간 발행의 장점을 소개했다.

의학회는 JKMS의 주간 발행으로 국내 출판사들의 출판 역향을 한단계 상향하는 긍정적 파급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JKMS는 지난 2016년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의학학술단체인 국제의학학술지편집인위원회(International Committee of Medical Journal Editors, ICMJE)에 정식 회원으로 선정됐다.

ICMJE는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JAMA(Journal of r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LAncet 등 13개 학술지 편집인과 WAME, NLM 대표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의학회는 JKMS를 대표해 홍성태 간행이사를 ICMJE의 연차 회의에 파견할 예정이고, 오는 2020년 회의를 서울로 유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홍간행이사는 JKMS가 종합학술지로서 임팩트가 조금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고민을 이야기했다.

“JKMS 편집업무를 하면서 예전 편집 멘토가 있었다. 지난달 돌아가신 조승렬 교수인데, 그분은 10년간 JKMS 편집인을 하셨다”며 “그때 하셨던 말씀이 기억남는 게 ‘봉급은 학교에서 받지만 일은 의학회에서 한다’였다. 지금 내가 그러고 있다. 10년 넘게 학술지 편집을 하다보니 프로 에디터라는 제도를 고민할 때가 됐다”는 것.

그는 “의학회가 생각보다 취약한 부분이 있는데, 저자나 독자의 집결도가 개별 학회에 비해 느슨하다는 것”이라며 “저널 입장에서보면 각 학회 회원들은 소속된 학회에 대한 충성도가 강하기 때문에 의학회처럼 종합학술지를 표방하는 건 아무 것도 아닌 거와 비슷한 느낌을 줄 때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례로 각 학회가 내는 학회지는 광고가 많지만 JKMS는 광고가 별로 없어서 일부러 캠페인을 한 적이 있을 정도”라며 “이런 부분들은 종합의학학술지로서 함께 논의하면서 풀어가야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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