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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가루와 커피콩 문래 예술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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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가루와 커피콩 문래 예술촌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19.02.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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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을 자르는 소리가 요란했다.

먼지도 자욱했다.

특유의 이상한 공해 냄새도 났다.

골목길은 좁았고 사람들의 왕래는 뜸했다.

오래된 건물은 산뜻하기보다는 회색이었다.

그곳에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

이름하여 문래 예술촌.

맛집도 생겨났다.

분위기 좋은 커피숍도 줄을 이었다.

쇠 다루는 소음이 지나가는 밤.

삼삼오오 연인들의 소리가 시끄럽다.

영등포의 어둠이 깊어가고 있다.

낮의 심한 먼지와 역한 냄새가 아주 조금 사라진 곳.

그곳은 여전히 준공업지대였다.

조금씩 너무 느리게 변하고 있다.

공장과 아파트의 공존.

사람들은 이런 곳이 신기하다.

시간이 일제 강점기에 머문 곳.

변화는 느려도 너무 느리다.

철은 바람 따라 사라질 수 있을까.

아니면 백 년 후도 여전히.

철 가루와 커피콩과 예술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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