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5 17:00 (목)
서울대병원의 허브 ‘대한외래’ 개원
상태바
서울대병원의 허브 ‘대한외래’ 개원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02.21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래전용 건물...인술제중 기치, 25일 진료 개시

서울대병원이 10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외래 전용 건물 ‘대한외래’를 개원한다.

서울대병원은 130년의 역사를 잇고 미래를 열어갈 진료 공간으로, ‘인술로 아픈 사람을 구한다’는 ‘인술제중(仁術濟衆)’의 기치 아래 지난 2009년 대한외래에 대한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하고 2015년 말 건립공사를 시작했다.

 

1885년 제중원으로 출발해 1978년 동양 최대 규모로 건립된 서울대병원은 당시 2000명으로 예상했던 일 평균 외래 환자가 현재 9000명을 넘을 정도로 크게 늘어나면서 진료실과 편의시설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대한민국 대표외래를 목표로 ▲최고의 진료 ▲쾌적한 환경 ▲편리한 시스템을 제공하고자 건립된 대한외래는 지상 지상 1층에서 지하 6층에 이르는 연면적 약 4만 7000㎡ 규모로 각 진료과 면적이 기존보다 1.2~1.7배 증가했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에는 외래진료실과 검사실, 주사실, 채혈실, 약국 등 진료공간과 식당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 및 직원 휴게실 등이 배치됐고, 지하 4층부터 6층까지는 주차장이 자리 잡았다.

지상층 없이 지하층으로만 구성했지만, 지하 구조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연 채광이 충분히 드는 선큰 가든으로 밝은 공간을 구현했다.

또한 다양한 편의시설에는 감염, 항균 패널을 설치해 교차 오염의 위험을 줄였고, 전시와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해 격조 높은 휴식 공간도 마련했다.

또한 입원실과 분리된 별도 공간에 건축, 혼잡도를 해소하고 감염의 위험을 줄인 것은 물론, 각종 최첨단 외래진료 시스템을 도입해 진료의 질도 높였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소프트웨어적인 측면도 강화했다. 특히 환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외래진료 모든 절차에서 환자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 ‘이름없는 병원’을 구현했다.

환자의 이름 대신 진료 받는 당일 고유번호를 부여, 진료실과 검사실, 수납 및 예약 창구에서 사용함으로써 환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는 물론 동명이인으로 인한 혼란도 줄였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음성인식 솔루션을 도입, 진료실에서 의사가 강조하는 당부사항을 모바일을 통해 다시 확인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청각장애 환자들이 보호자나 도우미를 거치지 않고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 대한외래에 대한 개요를 소개하고 있는 김연수 대한외래 개원준비단장.

병원측은 특히 대한외래가 기존의 서울대병원 본관과 어린이병원, 암병원을 유기적으로 연결, 명실상부 서울대병원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지하 1층은 서울대병원을 대표하는 품격있는 로비로, 지하 2층은 서울대병원의 발자취와 세계적 의료기술을 접할 수 있는 전시 및 휴식공간으로, 지하 3층은 서울대병원에 걸맞은 문화예술과 각종 이벤트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했다는 것.

또한 각 병원과 연결된 통로는 이용객은 물론, 환자이송에도 편리하게 효율적으로 설계했으며, 각 병원별로 달랐던 층수 표기도 본관 1층을 기준으로 통일, 이용객들의 혼선을 줄였다.

다만, 대한외래 개원을 통해 수용가능한 내원환자수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내원환자 확대를 위해 대한외래를 마련한 것이 아니라 진료역량 극대화를 위해 추진했었다는 것.

대한외래를 통해 확보된 진료공간에는 본관 진료실의 60%를 수용하고, 이를 통해 새롭게 생겨나는 본관 공간에는 응급의료공간과 새로운 영상장비 등을 도입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특화 병원인 암병원과 어린이병원의 진료실은 본연의 역할을 위해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연수 대한외래 개우너준비단장은 “대한외래는 다른 병원과 경쟁하기 위해 지은 것이 아니라 진료 역량을 극대화 하기 위해 지은 것”이라며 “대한외래 개원으로 진료와 편의시설 공간이 대폭 확충돼 넓고 편리한 환경에서 첨단의료와 환자중심의 진료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다만 그는 “외래 대기 시간을 줄이는 것은 별개의 프로세스로, 안정기 환자를 회송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올해 목표인 3%대로 높이면 외부에서 외뢰받는 환자를 어느정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외래는 25일, 성형외과와 흉부외과, 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를 시작으로 내과(소화기, 혈액, 내분비, 신장, 알레르기, 감염 분과)와 외과, 장기이식센터, 신장비뇨의학센터, 정신건강의학과가 3월 4일 진료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정식 개원식은 4월 3일로 예정되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