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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치협 이근희 "회원 자긍심 향상" 포부취임 첫 기자간담회...물리치료사법ㆍ국제학술대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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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9.02.08  05: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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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해 회장이 됐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이근희 신임 회장이 물리치료사에 대한 회원들의 ‘자긍심 향상’을 취임 일성으로 내세웠다.

후배들이 물리치료사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협회의 숙원 사업인 물리치료사법 제정과 평가인증원은 물론 회원들의 단합과 위상 강화를 위한 국제학술대회 및 자부심을 높여줄 북한 장애인 지원사업에 나서겠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 이근희 대한물리치료사협회 32대 회장(오른쪽에서 네번째)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임원들.

◇집행부 인선, 친정 체제보다 ‘일할 사람’으로 구성
이근희 회장이 평소 이루고 싶어 물리치료사협회장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일은 ‘물리치료사에 대한 자긍심 향상’이다.

후배들이 물리치료사라는 직능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고, 이를 위해 회장이 되어야 했다는 설명이다.

일을 하고 싶어 회장이 되었다는 그의 말처럼, 32대 신임 집행부 인선도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했다.

흔히 집행부가 바뀌면 새로운 수장의 측근들로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거수기 역할만 할 측근들보다 물리치료사협회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할 사람들이 필요했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에 당연직 이사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임원에는 회무의 연속성을 위해 전 집행부에서 열심히 일했던 전 임원들과 재야에서 물리치료사협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활동해왔던 인사들, 그리고 과거 협회에서 활동했던 경험있는 인사들을 균형 있게 인선했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인위적인 지역 균형이나 저와 가까운 인사들을 고려하지 않고, 제가 하는 말에 문제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반대도 할 수 있는, 정말 ‘일을 알’ 사람들로 구성했다”면서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지역간 균형도 어느정도 갖춰졌다”고 소개했다.

◇물리치료사법ㆍ평가인증원 가시화...학제 일원화 추진
이 회장은 자신이 내세운 공약들의 특징을 ‘실현 가능성’으로 설명했다. 인기에 부합해 실현 불가능한 공약들을 남발하던 구태에서 벗어나 ‘실현 가능한’ 공약들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물론 이 회장 역시 물리치료사법 제정과 평가인증원 설립, 4년학제 일원화 등 협회의 숙원사업은 그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다른 공약들과 달리 이 사업들은 어느정도 가시화 되고 있어 조만간 실현 가능하거나, 첫 발을 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물리치료사법은 이미 법안이 마련되어 있고, 다른 의료기사 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어 실현 여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회장은 “저희 물리치료사들이 하는 일 자체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의료전달체계에서 소외되어 있는 환자분들의 불편을 해소해 드리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현행 법 체계 하에서는 모든 물리치료행위가 의사의 지도하에서만 가능해 물리치료봉사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제한이 많은 만큼, 우선적으로는 물리치료법 제정을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그는 “세월호 사고 당시 팽목항에서 봉사활동에 나섰지만, 정작 물리치료 봉사는 할 수 없었다”면서 “법은 최소한이어야 하는데, 법이 봉사활동에 발목을 잡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행 의료법은 60년 전에 만들어져 그간의 보건의료 발전상이 반영되지 못했다”면서 “마치 성인이 된 사람에게 계속해서 배냇저고리를 입고 있으라는 것과 같다”고 의료법의 한계를 꼬집었다.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정부에서 커뮤니티 케어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어 물리치료사의 입지가 넓어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 회장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분들에게 물리치료가 필요한데, 현재는 병원에서만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이 분들이 병원에 오시기 위해서는 가족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없고, 이동 수단도 마땅치 않으며, 병원비보다 이동을 위한 교통비 부담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분들을 위해 병원의 처방에 따라 물리치료사들이 방문해 물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면 의료비 부담도 줄어들고 환자분들의 삶의 질도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의협에서는 물리치료사 단독개원을 언급하며 이를 반대하고 있는데, 단독개원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고, 현실적으로도 단독개원은 불가능하다”면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 99%가 원하도 있는 서비스인 만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우리의 입장만 주장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의협의 입장도 국민들에게 알리고 국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그에 따라 정책 방향을 결정하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지난 3년간 시범사업을 진행해온 물리치료평가인증원 설립도 이르면 연내 가시하되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가인증원은 낙후된 물리치료 교육 현장은 물론 의료 현장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물리치료 교육의 4년 학제 일원화를 이루기 위한 초석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지금 현재는 교육현장의 실습기구나 시스템이 낙후되어 있더라도 제제를 할 수 없다”면서 “이를 개선해 결과적으로는 물리치료사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고 의의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학제 일원화를 위해서는 3년제 학교가 4년제가 될 수 있는 질적 수준에 있는가를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학제 일원화를 위해서는 고등교육법 개정과 평가인증원 설립이라는 투트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단법인으로 승인받기 위해서는 4억원의 재원이 필요한데, 우선은 물리치료발전기금을 차입해주고 다시 환수하는 방법으로 진행하려 한다”며 “현재 복지부의 승인만 받으면 바로 진행할 수 있는 준비는 갖춰져 있다”고 소개했다.

나아가 “물리치료사가 되려는 학생들의 질적 수준이 높은데, 해외에서도 끼를 발휘하려면 외국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4년제 커리큘럼이 필요하다”며 “학제 일원화는 학생들이 긍지를 느끼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북한 장애인 지원사업ㆍ국제학술대회 박차
이와 함께 이 회장은 대북지원사업과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물리치료사에 대한 대외적 위상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역시 물리치료사에 대한 회원들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우선은 남북교류 활성화 분위기에 맞춰 북한 장애인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조심스럽게 대북지원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장은 “먼너 장애인들이 우리나라에서 출발해 북한을 통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나아가는 휠체어 횡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외에도 민간단체나 공공기관에서 북한과 관련된 의료지원사업을 제안 받은 것들이 있어 이런 부분도 올해 예산에 반영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려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북한 장애인 지원사업을 위해 근원적으로 북한에 물리치료 습득 체계를 만들어주고자 한다”면서 “계속해서 물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러 가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북한에서 물리치료 교육 시스템을 배워 북한 전역에서 물리치료사가 배출되도록 해 그곳의 장애인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1만 여명이 참석할 수 있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될 세계물리치료사연맹에서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제안,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사들을 연자로 초청해 성황리에 학술대회를 개최함으로써 국내 물리치료사와 학생들에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세계물리치료사연맹이나 아시아물리치료사연맹과 같이 하는 행사가 거의 없었다”면서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개최하려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선은 우리나라의 물리치료와 환자를 위해 도움이 될 만한 나라들을 선정해 연자들을 섭외해서 교류를 넓혀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세계물리치료사연맹 학술대회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의료기사 중 국회의원 배출 기대
한편, 이 회장은 물리치료사법 제정 등 굵직한 정책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물리치료사의 정치적 입지도 중요하다고 판단, 물리치료사 국회의원 배출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를 위해 1000명의 대학생 기자단과 블로거 등을 통해 국민건강을 위한 제언과 물리치료사의 역할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필요하다면 의료기사 단체와 연합해 세력을 확장, 우선적으로는 의료기사 내에서 국회의원이 배출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필요하다면 물리치료사의 정치 세력화도 추진할 것”이라며 “뜻이 있고 역량이 있으신 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고, 만일 필요하다면 직접 나설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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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sjh118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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