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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잔즈, 궤양성대장염에 빠른 효과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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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잔즈, 궤양성대장염에 빠른 효과 강점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02.07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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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CO 회장 실비오 다네세 교수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UC)에는 효과가 빠르고 안전한 약제가 이상적이다.”

야누스키나제(janus kinase, JAK) 억제제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 화이자)가 류마티스 관절염에 이어 건선성 관절염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및 성인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은 것.

나아가 12월에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 용량에 맞춘 10mg 제형을 별도로 허가받아 궤양성 대장염에 특화된 라인업까지 갖추게 됐다.

이에 따라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도 스테로이드제를 대신할 경구용 옵션을 얻게 됐다.

화이자로서는 이미 소화기내과 분야에서 입지를 굳힌 타사의 TNF-α 억제제와는 달리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에는 관련 적응증이 없었던 탓에 후발주자로 가세하게 됐지만, 경구제로서는 선구자가 되어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게 됐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궤양성 대장염에 있어 경구제의 가치를 조명하고자 유럽 크론병?대장염 학회(ECCO, European Crohn´s and Colitis Organisation) 셀비오 다네세 회장이 방한했다.

그는 여전히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많은 궤양성 대장염에 있어 젤잔즈가 단순히 복약 편의성을 넘어 보다 빠른 효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 평가했다.

의약뉴스는 셀비오 다네세 교수로부터 궤양성 대장염에 있어 경구제의 가치와 젤잔즈의 주요 임상 데이터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도 스테로이드제를 대신할 경구용 옵션을 얻게 됐다. 화이자의 야누스키나제(janus kinase, JAK) 억제제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가 류마티스 관절염에 이어 건선성 관절염과 궤양성 대장염에도 적응증을 획득한 것. 의약뉴스는 유럽 크론병ㆍ대장염 학회(ECCO, European Crohn´s and Colitis Organisation) 셀비오 다네세 회장으로부터 궤양성 대장염에 있어 경구제의 가치와 젤잔즈의 주요 임상 데이터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미충족 수요 많은 궤양성 대장염, 보다 다양한 기전에 효과적인 치료제 필요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의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염증 또는 궤양이 생기는 만성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주 증상으로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혈성 설사와 대변 급박감(절박증), 대변을 보고 나서도 대변을 또 보고 싶은 뒤무직 및 복통, 피로감, 체중감소 등이 있다.

최근 식생활이 급격히 서구화 되면서 지역과 인종에 상관없이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20~30대의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높고 재발 또한 잦아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다네세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은 십여 년 전만해도 아시아에서 드문 질환이었지만 최근에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적지 않은 사망률로 심각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의 발병률은 인구 10만명 당 0.6부터 3.44까지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염증성장질환의 발병률이 2배~3배 가량 증가했다”면서 “아시아에서는 가족력으로 인한 질환 발병률은 서구보다 훨씬 적은 편이고, 장외발현이 낮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는 환자 증상의 중증도 정도와 장 내 염증 반응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 환자의 증상이 중증일수록 점점 더 효과적인 치료제를 찾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단계별 치료 전략(Step up Approach)에 명시된 치료요법에 따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다네세 교수에 따르면, 환자의 증상이 경도에서 증증도일 경우, 먼저 아미노살리실산염(aminosalicylate, ASAs)을 사용해 치료하고, 이 치료에 실패할 경우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s)로 치료를 진행한다.

증상이 더욱 심해질 경우,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여 인체의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그 다음 단계에서 TNF-α 억제제 같은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게 된다.

만약 모든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질환이 진행된다면 외과적 수술이 시행되는데, 장의 일부 혹은 전체를 영구적으로 제거하게 되므로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하락하게 된다.

이에 궤양성 대장염 치료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입원과 합병증 발병을 최소화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다.

▲ 다네세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미충족 수요가 많은 질환"이라며 "보다 다양한 기전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소개된 치료제들로는 치료 목표에 도달하는 환자들이 제한적이어서 보다 다양한 기전에 더욱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하다는 것이 다네세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모든 치료는 내시경적인 관해를 목표로 한다”면서 “내시경적 관해란 내시경 시 장내에서 발견되는 염증까지 제거된 상태를 일컫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치료제가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현재의 치료 옵션들로는 전체 환자 가운데 약 30%만 이러한 내시경적 관해에 도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따라서 아직까지 궤양성 대장염 분야는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높고, 다양한 기전의 효과적인 치료 옵션들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궤양성 대장염에는 효과가 빠르고 안전한 제제가 가장 이상적인 약제”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옵션은 제한적으로, 어떠한 기존 치료제에도 효과를 경험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례로 “기존 치료제의 경우 하나의 사이토카인(세포간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단백질)만을 차단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는데,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받은 환자의 30%는 무반응자(primary non-responder)이고, 10%-20%는 매년 반응이 소실되어 치료 용량을 늘리거나 다른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면서 “모든 단일클론제제는 그 당시 하나의 사이토카인을 차단하고 면역원성을 띄는 한계를 갖고 있어, 시간이 경과하면 반응이 소실되기 때문에 일부 환자들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고 부연했다.

◇젤잔즈, 효과가 굉장히 빠르게 나타나는 경구용 치료제
이 가운데 JAK 억제제로는 최초로 궤양성 대장염에 적응증을 획득한 젤젠즈는 1개의 2상 임상시험과 3개의 3상 임상시험(OCTAVE Induction 1, OCTAVE Induction 2, OCTAVE Sustain) 및 장기연장 임상시험(OCTAVE Open)을 통해 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중 기존 치료제에 실패한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위약 대조 연구인 OCTAVE Induction 1 과 OCTAVE Induction 2 결과, 치료 8주 시점(1차 평가 변수)의 관해율이 두 연구 모두에서 위약군 대비 개선된 수치를 나타내 2차 치료제로서의 효과를 입증했다.

나아가 OCTAVE Induction 1 또는 2 연구에서 임상적 반응에 도달한 환자 593명을 대상으로 젤잔즈(5mg/10mg) 1일 2회 유지 요법을 평가한 OCTAVE Sustain 연구에서는 젤잔즈 5mg, 10mg 투여군의 치료 52주 시점(1차 평가 변수) 관해율이 각 34.3%, 40.6%로 위약군 11.1% 대비 높았다.

이러한 데이터를 근거로 젤잔즈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마찬가지로 이전에 생물학적제제 실패 여부와 무관하게 통상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거나, 항TNF 제제에 반응하지 않았던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획득했다.

이와 관련, 다네세 교수는 “현재까지는 어떤 약이 어떤 환자에게 가장 완벽한 치료 옵션인가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부재한 상태”라며 “각각의 제제들이 비슷한 효능, 안정성 프로파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작용 기전 및 복약 편의성에 따라 환자에게 맞는 약제를 선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젤잔즈는 기존의 제제와 차별화된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면서 “또한, 경구로 복용하는 약이기 때문에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이 높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그는 “젤잔즈와 같은 JAK 억제제는 인터루킨을 통한 신호 전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특정 JAK의 활동을 선별적으로 표적할 수 있는 저분자 의약품”이라며 “토피시티닙은 관해 유도, 관해 유지, 점막 치유에 효과적이고, 경구형의 편리함 외에도 매우 효과가 빠른 것으로 입증됐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의료진 입장에서는 이 전에 항TNF 제제로 치료를 받았던 환자나 경험이 없는 환자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점도 장점”이라고 꼽았다.

그러나 그는 젤잔즈가 단순히 경구제로서 투약의 편의성만을 높인 것이 아니라 효과의 측면에서도 상당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에게서는 젤잔즈 복용 3일만에 효과가 나타났는데, 이를 보면 앞서 그가 말한 ‘효과가 빠르고 안전한 제제’라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의 이상적 가치에 보다 부합하는 약제가 바로 젤잔즈라는 설명이다.

▲ 다네세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에는 효과가 빠르고 안전한 제제가 가장 이상적인 약제”라며 "젤잔즈는 경구제로서의 편의성 뿐 아니라 3일만에 나타나는 빠른 효과도 장점"이라고

다네세 교수는 일단 “젤잔즈가 나오기 이전에 중등도에서 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은 모두 항TNF 제제와 같은 주사제형의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해 왔다”면서 “이러한 주사 제제는 침습적인 투여로 인해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며, 투여 받는 환자들 중 30% 정도는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면역원성에 의한 이차적 약효 소실을 경험하는 등 제한점이 존재한다”고 삶의 질 측면에서도 가치가 있음을 전제했다.

그 이유로 그는 “궤양성 대장염은 평생 관리가 필요하고 오랜기간 치료가 필요한 질병인데, 질병 특성상 젊은 환자들에게서 많이 발병하다 보니 삶의 질(Quality of life)과 생산성 측면에서의 손실과 부담이 크다”면서 “그러므로 젊은 환자들에게 경구제와 같은 새로운 치료 옵션의 등장은 매우 고무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투약 방법이 어떤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직접적인 비교 연구가 진행된 바는 없다”면서 “그러나 젤잔즈의 임상에 참여했던 환자들은 젤잔즈를 복용한지 3일 만에 빠른 효과를 보였기 때문에, 투약 편의성 측면이 아닌 효과 측면에서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말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젤잔즈는 아주 효과적인 약이라는 확신을 드리고 싶다”면서 “젤잔즈는 매우 효과적인 경구용 치료 옵션으로 효과가 매우 탁월할 뿐 아니라 효과가 굉장히 빠르게 나타나며, 또한 복약 편의성이 높고 안전성도 우수한 치료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나아가 “경구제가 익숙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약제의 안전성이나 효능에 있어서는 의심할 필요가 없다”면서 “의료진들은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조기 진단의 중요성과 인식을 고취시켜야하며, 조기 치료를 통해 질병을 관리하고, 환자를 모니터링하며, 환자와 밀접하게 협력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다네세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 용량에 맞춰 지난해 새롭게 허가를 획득한 젤잔즈 고용량(10mg) 제제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건선성 관절염 치료에 있어 젤잔즈의 기본 용량은 5mg이지만, 궤양성 대장염에는 10mg이 사용된다.

이와 관련 다네세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타 질환과 비교해 감염이 심하며, 조직 감염이 더 중증일수록 더 높은 용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개 고용량을 사용해 치료한다”면서 “뿐만 아니라, 고용량 제제가 이전에 항TNF 제제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들에게 특히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해당 환자들에게는 더욱 유용한 치료 옵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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