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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연구진, 뼈 속에 있는 미세혈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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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연구진, 뼈 속에 있는 미세혈관 발견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2.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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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구진이 뼈 속에 있는 혈관계를 발견했다.

독일 에를랑겐 대학병원의 연구자인 아니카 그뤼네붐 박사는 골수와 골막의 혈액 공급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아주 미세한 혈관망을 발견했다.

이러한 획기적인 발견은 그뤼네붐이 독일 뒤스부르크-에센 대학교에서 마티아스 군저 교수와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할 때 이뤄낸 것이다.

이 연구에는 에를랑겐 대학병원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에를랑겐-뉘른베르크 대학교의 연구팀, 다른 독일 연구기관들의 연구자들이 참가했다.

뼈는 매우 단단한 기관이지만 골수가 위치한 안쪽과 골막에 의해 덮여있는 바깥쪽에는 혈관망이 밀집해 있다. 이는 뼈 골절 시 심각한 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 이유다. 새로운 혈구는 이 혈관계를 통해 골수에서 몸으로 이동할 수 있다.

그뤼네붐 박사는 “뼈는 이 기능을 위해 다른 모든 장기와 마찬가지로 혈류 순환을 필요로 한다. 신선한 혈액이 동맥을 통해 장기로 수송되는 동안 정맥은 사용된 혈액을 밖으로 이동시킨다. 지금까지 장골에서 이러한 혈류 순환의 정확한 구조는 규명되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쥐의 뼈에서 피질골이라고 하는 치밀골을 수직으로 가로지르는 수천 개의 혈관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를 피질경유 혈관(trans-cortical vessels)이라고 이름 붙였다.

연구팀은 동맥 및 정맥 혈액의 대부분이 새로 발견된 혈관계를 지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이는 이 혈관계가 뼈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요소라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새로 발견된 혈관계가 골수의 면역세포가 혈류에 도달하는데 이용된다는 점도 발견했다. 관절염 같은 염증질환의 경우 면역세포가 염증의 근원에 빨리 도달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그뤼네붐 박사는 “뼈에 있는 이 혈관망은 장애물을 지나 신속하고 직접적으로 많은 승객을 수송하는 지하철 체계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군저 교수는 “이전까지는 뼈에 하나의 동맥혈액관과 두 개의 정맥혈액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됐었다. 이는 매우 부정확하고 실제 상황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며 “어떤 서적에서도 찾을 수 없는 새로운 해후학적 구조를 21세기에도 여전히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고 강조했다.

군저 교수에 의하면 이 발견은 현대적인 영상촬영 방법들의 특수한 조합을 통해 이뤄졌다. 군저 교수는 이 방법들 중 대부분이 다른 연구자들의 지도 하에 처음으로 사용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골다공증 및 암의 뼈전이 같은 질환에서 피질경유 혈관의 역할 규명과 정상적인 뼈 재형성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연구 자료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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