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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목 “글로벌 진출, 정부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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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목 “글로벌 진출, 정부 지원 필요”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9.01.1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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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대비 지원수준 미미...‘벨기에·스위스 벤치마킹’ 강조
 

10개월여 만에 돌아온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사진)이 제약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희목 회장은 17일 오전 10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제약산업이 미래 동력산업이라는 분위기가 많이 형성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로드맵을 갖고 갈지, 구체적인 방안들이 마련되고 미래 국책산업으로서의 제약산업이라는 선언적 절차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원 회장은 정부가 제약산업에 대한 투자 의지를 밝혔지만, 실제 투자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원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는 미래형 신산업 중 하나로 제약산업 지원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하는 등 육성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실제 제약산업계의 R&D 투자 대비 정부의 지원은 8%에 불과해 37%를 지원하는 미국이나 19%를 지원하는 일본과 차이가 컸다는 것이다.

원 회장은 “R&D 지원 규모가 20조 원 정도 되는데 제약산업에 투자되는 비용은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국산 신약에 대한 낮은 성과보성 체계 등 정부 지원에 대한 산업 현장의 체감도는 냉골”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원 회장은 벨기에와 스위스를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롤 모델로 꼽기도 했다.

벨기에와 스위스는 모두 자원은 적은 반면 인적 자산의 경쟁력이 뛰어나고, 한정된 내수시장이라는 점에 있어 우리나라와 비슷한 환경이다.

이 같은 벨기에와 스위스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정책과 파격적인 다국적 기업 유치 전략으로 제약 강국이 됐다는 것.

벨기에의 경우 정부가 국가 R&D 예산의 40%를 제약 부문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와 정책지원,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민·관 협치를 통해 제약강국으로 부상했다.

스위스는 연간 1000개의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연구비용의 50%를 지원하고 매출 대비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그 결과 벨기에는 세계 신약 R&D 파이프라인의 5%를 보유한 동시에 내수 대비 4배에 가까운 52조 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스위스도 전체 산업 중 제약·화학 부문이 총 수출의 42%를 차지하고, 노바티스와 로슈 등 상위 10개사 매출액의 98%가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원 회장은 “우리는 시장에서 대부분 내수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확장성이 떨어지고 내부에서 순환된 게 글로벌로 나가는 선순환구조가 되지 못해 국내에 묶여있다”며 “벨기에는 의약품이 총 수출액의 11%를 차지하는 데 이런 것을 벤치마킹해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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