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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 암환자 생명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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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 암환자 생명 좌우한다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9.01.1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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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율 18%p 차이...“조기 발견·치료 중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대장암 환자 중에서도 과거에 검사를 시행한 경험이 있는 환자들의 생존율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한 암의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연구팀(최현호·김영기)과 함께 진행한 ‘대장암 선별검사의 효과 연구’의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대장암 선별검사인 분변잠혈검사, 대장내시경검사, 직장내시경검사에 대한 효용성을 비교하는 연구들은 해외에서는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구진은 대장암 선별검사를 받지 않은 집단과 받은 집단의 5년 생존율을 살펴봤다. 또, 분변잠혈검사, 직장내시경, 대장내시경 등 선별검사방법에 따른 생존율 차이를 비교·분석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2년 1년간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4만 239명이었다. 이 중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환자는 1만 9052명(약 47.3%), 시행 받은 적이 없는 환자는 2만 1187명(약 52.6%)이었다.

전체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2.3%였는데,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과거력이 있는 환자의 생존율이 가장 높았다. 연구진은 2012년에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2017년 1년간 진료기록이 있는 경우 생존한 것으로 봤다.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과거력이 있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1.8%에 달했다. 뒤이어 대장내시경을 받지 않은 환자 중 분변잠혈검사를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6.0%, 대장내시경을 시행하지 않았던 환자의 생존율은 63.8%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것은 대장내시경을 받지 않은 환자 중 직장내시경을 받은 경험이 있는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48.0%로 낮았다는 점이다. 다만, 직장내시경도 받지 않은 환자군의 생존율은 이보다 더 저조했다.

한편, 대장암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장암은 선별검사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전구병변이나 암종을 발견·치료하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질환이다.

대장 내에 국한된 암을 조기 발견할 경우 5년 생존율은 9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주위 조직 침범이 있는 경우 생존율은 68%까지, 원격전이가 발생한 경우는 10%까지 급격히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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