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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인지질항체 증후군’ 환자 증가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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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인지질항체 증후군’ 환자 증가추세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9.01.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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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 유발 자가면역질환...유산·사산·조산 관련성도 높아

항인지질항체 증후군(Anti-Phospholipid Syndrome, APS) 환자가 남녀 모두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은 우리 몸 전체의 다양한 기관을 침범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동맥, 정맥, 작은 혈관에 혈전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폐색전과 우심기능 저하, 신기능 저하, 뇌졸중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혈전에 의해 합병증이 발생한 항인지질항체 증후군 환자는 장기간 예방적 항응고제를 복용해야하기 때문에 의료비용 부담이 크다. 특히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률이 높아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하면 사회적 부담이 커진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재승·황재준)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8~2016년 심평원 청구자료를 분석했다. 최근 연구결과를 내놨는데 2009~2016년 사이 총 3111명의 항인지질항체 증후군 환자가 새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연도별 신규진단자 수는 2009년에는 300명을 하회했지만, 이후 증가추세를 보이며 2016년에는 500명을 돌파했다. 신규진단자 증가세는 남녀 모두에서 관찰됐다.

신규환자를 성별로 구분하면 여성이 1883명, 남성이 1228명으로 여성이 더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연평균 발생률은 약 0.8명이었는데, 이 역시 여성(1.0명)이 남성(0.6명)에 비해 높았다.

여성의 경우 평균 진단연령도 더 낮았다. 여성 신규환자는 30~39세 연령층이 전체의 약 28%로 가장 많았다. 반면, 남성은 30~39세(20%), 40~49세(21%), 50~59세(21%) 연령층의 비중이 비슷했다.

전체 신규환자 가운데 남녀 모두 전반적으로 자가면역질환과 관련성이 없는 ‘일차성’ 항인지질항체 증후군 환자가 더 많았다. 특히,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은 자가면역질환 뿐 아니라 사산, 유산 등 태아사망과도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보여주듯 2009년에서 2016년 사이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으로 진단받은 20~49세의 가임연령 여성 환자는 총 1209명이었는데, 이 중 437명에서 유산, 사산 진단코드가, 28명에서 조산 코드가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들에게서 발생한 사산, 유산, 조산의 원인이 모두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이라고 확정지을 수는 없지만, 전체 환자의 36%에서 유산·사산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가임연령에 있는 국민의 경우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에 대한 적극적인 진단과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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