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6 06:02 (금)
故임세원 교수 유가족 “우리 함께 살아보자” 外
상태바
故임세원 교수 유가족 “우리 함께 살아보자” 外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01.07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근감소증 고관절 골절 환자, 통합적 골절 재활치료 효과

▲ 임재영 교수.

근감소증이 있는 고관절 골절 환자에게 통합적 골절 재활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고관절은 골반과 다리를 연결해주는 엉덩이 관절로, 보행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운동 기능을 담당한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함에 따라 반응속도도 떨어지면서 넘어지거나 엉덩방아를 찧게 될 위험도 커지는데, 이러한 낙상은 결국 고관절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고관절이 골절되면 몸을 움직이지 못해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여러 합병증 위험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사망률이 크게 높아진다.

인구고령화로 인해 국내에서도 고관절 골절 환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슈가 되고 있는데,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은 무려 16%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노화로 인해 근육의 크기가 감소하고 근력이 떨어지는 근감소증 환자의 경우 수술 이후의 결과가 더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근감소증 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은 근감소증이 없는 환자에 비해 1.8배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재영 교수 연구팀은 고관절 골절 환자가 보행능력을 포함해 일상생활에서 운동 기능과 삶의 질을 높이고 사망률을 줄일 수 있도록, 국제적 표준 진료 지침에 따른 ‘한국형 통합적 골절 재활프로그램(Fragility Fracture Integrated Rehabilitation Management, FIRM)’을 개발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의 임상적용을 위한 다기관 임상 연구를 통해 FIRM이 근감소증 환자에게도 실제 효과가 있는지 측정했다. 

한국형 통합적 골절 재활프로그램, 즉 FIRM은 노쇠 또는 취약 골절 후 보행 능력 및 기타 신체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장·단기 재활계획하에 물리치료, 작업치료, 낙상방지교육, 퇴원 후 관리, 지역사회 연계 등을 두루 포함하는 포괄적 집중재활프로그램이다.

신체운동과 단순 보행 훈련에 집중했던 기존의 단순 재활치료에 비해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프로그램으로, 정형외과 및 재활의학과 전문의,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영양사, 간호사 등 다학제 전문가 팀접근 방식이다.

국내에서 급속히 발전하는 재활의료 분야를 노인의학 분야에 접목한 한국형 골절 치료 방법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 깊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고관절 골절 수술을 받은 환자 68명을 근감소증 유무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눠 FIRM의 효과를 살펴보고자 했다.

아시아 근감소증 진단기준(AWGS)에 따라 악력 측정을 통해 근력을 평가하고, 걸음걸이 속도로 신체기능 등을 평가한 결과 수술을 받은 68명의 환자 중에근감소증 환자는 32명이었고, 근감소증이 없는 환자는 36명이었다.

FIRM 치료 후 기능적인 결과에 대해 추적 조사를 한 결과, 두 그룹 모두 FIRM 치료를 통해 보행, 균형, 일상생활 동작 수행은 물론 삶의 질까지 향상되었고, 치료 전후 기능적 결과의 향상 정도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근감소증이 있는 고관절 골절 환자는 수술 후 결과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근감소증 여부와 상관없이 재활치료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연구팀을 이끈 임재영 교수는 “기존에는 수술 전 근감소증을 갖고 있는 환자의 경우 보행 능력과 신체기능이 떨어져 수술 후 기능적 결과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근감소증 환자도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근감소증이 없는 환자와 거의 동등한 기능적 호전을 보일 수 있음이 밝혀졌다”면서 “따라서 근감소증을 가진 노인 골절 환자들에게도 적극적 재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교수는 “향후 근감소증이 있는 환자의 재활치료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며, 장기적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후속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임상연구인프라조성사업(근거생성 전향적 임상연구/과제번호: HC15C1189)의 산출물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노인의학’(European Geriatric Medicine) 2018년 10월호에 실렸다.


◇어머니가 우울증 있으면 영유아 자녀 TV 과다 시청 위험 높다

▲ 신윤미 교수.

주 양육자인 어머니가 우울증이 있으면 2~5세 영유아 자녀가 TV를 과다 시청할 수 있는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에 따르면, 2015년 12월부터 2016년 6월까지 2~5세 영유아 380명과 그 부모를 대상으로 어머니 우울증 자가 검사, 영유아의 미디어 과사용한(기준:1일 1시간 이상) 시간을 조사한 결과, 어머니가 우울증이 있는 영유아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TV를 약 2배 이상 과다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 우울증 검사는 한국판 벡 우울척도 2판(K-BDI-Ⅱ)을 사용했다. 이 검사는 우울증 자가 검사로 BDI 점수가 22점 이상시 우울증으로 분류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우울증을 겪는 어머니는 그렇지 않은 어머니에 비해 TV 시청을 더 많이 하고, 우울증으로 인한 의욕 저하로 자녀와 함께 TV를 시청할 때도 상호작용 없이 수동적인 것과 관련이 있다.

또한 우울증을 겪는 어머니는 함께 못 놀아주거나 아이가 보챌 때 자신 보다는 TV가 자녀에게 더 큰 기쁨을 준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TV 외에 컴퓨터, 태블릿, 비디오·휴대용 게임기 등은 부모가 소유하고 있지 않거나 기기의 조작이 힘든 영유아의 특성 등으로 인해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신윤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기존에 스크린 기기 사용이 영유아 발달에 좋지 않는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주양육자인 어머니가 우울증이 있는 경우 영유아 자녀가 지나치게 TV 시청 등 스크린 기기에 과다 노출되지 않도록 배우자를 비롯해 가족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2018년 8월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Maternal Depression and Children's Screen Overuse(모의 우울증과 아동의 미디어 과다 사용)’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인하대병원, 송도고 졸업생 5명에 표창 수여

 

인하대병원(병원장 김영모)은 지난 4일, 인천 송도고 졸업식에 참석해 과학봉사동아리 ‘SCV’학생 5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표창을 받은 송도고 졸업생 5명은 입학 후부터 3년간 꾸준한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으로 환자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선물해왔다.

표창을 받은 졸업생은 “환자분들께 행복과 웃음을 선물할 수 있는 3년의 시간이었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큰 보람과 감동을 느꼈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매우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표창 수여식에 참석한 인하대병원 공공의료사업지원단 김명옥 단장(재활의학과)은 “진실된 마음으로 환자들에게 먼저 다가가 도움을 준 송도고 졸업생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인하대병원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진정성 있는 환자 가치 공유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결핵상상균 폐질환 치료 어려운 이유 규명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치료가 어려운 경우 주변 환경을 통해 환자 몸 속으로 새로운 균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감염병 치료가 잘 되지 않을 때 항생제 내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비결핵항산균 폐질환의 경우 이러한 항생제 내성이 드문데도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고원중 교수 연구팀은 난치성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환자 49명으로부터 배양된 500개 이상의 균을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평균 32개월 가량 치료받았지만, 균이 제거되지 않고 객담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비결핵항산균은 결핵균과 나병균을 제외한 항산균을 말하며, 현재 150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마이코박테리움 아비움 복합체(mycobacterium avium complex)란 균이 가장 흔하다.

하천과 수돗물, 토양 등 자연환경에 널리 분포하며, 온수 샤워 시 발생하는 수증기에도 섞여 있어 누구나 매일 노출되는 균 중 하나다. 병원성이 낮고, 사람 사이 전염이 없다 보니 다른 균에 비해 덜 알려져 있을 뿐이다.

하지만 비결핵항산균의 위험성은 다른 감염병 못지 않다. 특히 폐질환을 주로 일으키게 되는데 증상과 징후가 비특이적이고, 경과를 예측하기 힘들 때가 많다.

또 일부 환자는 병의 진행 경과가 빨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1~2년 이내 폐가 망가져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기관지확장증 등 만성폐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면 더욱 조심해야 하는 균이다.

연구팀은 2002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10년간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중 균주 배양까지 마친 49명으로부터 배양된 500개 이상의 비결핵항산균 특징을 유전자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감염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내성을 보인 환자는 전체 27%(13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73%(36명)은 유전자 특징이 전혀 다른 새로운 균에 감염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가운데 49%(24명)는 완전히 다른 균만 가지고 있는 경우였고, 24%(12명)는 기존 균과 함께 다른 균이 뒤섞여 있었다.

환자가 새로운 균에 재감염 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치료를 시작한 지 평균 12개월 소요됐으며, 25%는 6개월 이내로 집계됐다. 치료가 더뎌 항생제 내성이 생긴 것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새로운 감염이 숨어 있었던 셈이다.

고원중 교수는 “비결핵항산균은 정수처리 과정 중 염소로 소독해도 살균되지 않을 만큼 끈질기다”면서 “만성 폐질환 환자라면 온수로 샤워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만큼 환자의 건강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결핵항산균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일상 환경에 얼만큼 퍼져있는지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교수는 “선진국에선 환자 가정으로 공급하는 수돗물과 샤워꼭지 등에 대해서도 비결핵항산균이 있는지 조사하고, 감소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우리나라는 아직 기초 연구도 부족한 만큼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흉부학회 학술지 ‘호흡기 및 중환자의학(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인용지수 15.239)’ 최근호에 게재됐다.


◇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 역학보고서 및 팩트시트 발간
대한뇌졸중학회 역학연구회에서 뇌졸중 역학보고서(Stroke Statistics in Korea 2018)와 중요 결과를 담은 뇌졸중 팩트시트(Stroke Fact Sheet in Korea 2018)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 역학보고서에는 국가 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예방, 관리책을 마련하기 위하여 전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주요 자료원을 통해 한국인의 뇌졸중과 관련된 광범위한 통계를 제시했으며, 이와 함께 뇌졸중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고취시키고자 대국민 홍보 자료인 뇌졸중 팩트시트를 함께 제시했다는 것이 학회측의 설명이다.

뇌졸중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이며, 성인에서 장애의 가장 중요한 원인 질환이다.

최근 뇌졸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대되면서 뇌졸중의 위험인자로 잘 알려진 고혈압, 당뇨병, 흡연과 같은 위험인자를 조절, 관리하려는 개인, 사회,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한국 뇌졸중 통계(Stroke Statistics in Korea) 사업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뇌졸중 역학보고서 제작을 지휘한 대한뇌졸중학회 역학연구회장 배희준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는, "이미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뇌졸중은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부담이 큰 질환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뇌졸중 관련 우리나라 자체의 제대로 된 통계자료가 거의 없었다”며, “역학연구회 회원들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은 이 보고서가 우리나라 뇌졸중 관련 의료 종사자들이 진단, 치료를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60명 중 1명이 뇌졸중 환자(뇌졸중 유병률: 1.71%)로 매년 10만 5천명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2015년 연령표준화 뇌졸중 사망률은 10만명 당 약 30명으로(남성: 37명, 여성: 24명) 뇌졸중 사망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지역별 격차가 존재하고 있다.

2014년 전체 뇌졸중 환자 100명 중 76명은 뇌경색, 15명은 뇌내출혈, 9명은 지주막하출혈이며, 일과성허혈발작 발생 이후 3개월 내로 약 40명 중 1명 (2.4%), 1년 내로 약 30명 중 1명 (3.7%)에서 뇌졸중이 발생했다.

성별 및 연령에 따른 주요 뇌졸중 위험인자로는 여성 인구에서 흡연률은 감소하지 않고 (1998-2014년), 고위험음주율은 증가하고 있었으며(2005-2014년), 청년기에서는 흡연과 비만, 중년기에서는 고혈압과 당뇨병, 노인에서는 심방세동이 주요 위험인자였다.
 
뇌수술(뇌감압술)은 뇌경색 환자의 1.4%, 뇌내출혈 환자의 28.1%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2015년 총 2900건의 경동맥 혈관성형술 중 20%는 수술(경동맥 내막절제술), 80%는 시술(혈관성형술 또는 스텐트 삽입술)적 방법으로 시행됐다.

뇌졸중 골든 타임인 증상 발생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 비율은 10명 중 4명에 그쳤고, 오히려 병원 내원 소요 시간이 점차 지연되고 있다.(2008-2014년)

뇌졸중 발생 이후 1년 내 출혈 발생률은 8.9%, 골절 발생률은 4.7%이며, 2015년 뇌졸중으로 인해 발생하는 직접 비용은 약 1조 6840억원이다.(뇌경색: 1조 1180억원, 뇌출혈: 5400억원)

이와 관련 대한뇌졸중학회 나정호 이사장(인하대병원 신경과)은 “이번 보고서에서 나온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뇌졸중으로 인한 사회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성별, 연령을 고려한 위험인자의 조절, ▲재관류치료율을 높이기 위한 응급의료체계의 재편, ▲뇌졸중 집중치료실의 확산, ▲지역간 격차 해소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뇌졸중의 예방과 신속한 치료를 위해 필요하면 국가 관련 부처와 협동해 대한뇌졸중학회에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뇌졸중 역학보고서는 2018년 12월 20일 대한뇌졸중학회 학회지인 Journal of Stroke (https://www.j-stroke.org)에 우선 게재되고, 2019년 1월 31일 1월호에 출간될 예정이며, 팩트시트와 전체 보고서는 대한뇌졸중학회 홈페이지(http://www.stroke.or.kr/bbs/?code=epidemic1)에 게재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 이종욱 교수의 발작성야간혈색뇨증 신약 3상 결과, 블러드지 게재

▲ 이종욱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재생불량빈혈센터장 이종욱 교수 (혈액내과)가 주도한 희귀난치성 혈액질환인 발작성야간혈색뇨증(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 PNH) 신약의 제3상 국제임상연구결과가 혈액학 최고학술지인 ‘블러드 (Blood)' (IF 15.13) 온라인에 지난 해 12월 3일 게재됐다.

발작성야간혈색뇨증 (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 PNH)는 PIG-A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적혈구를 보호하는 단백질 합성의 장애가 초래되는 인구 100만명당 10-15명이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병명처럼 파괴된 혈구세포가 소변과 함께 섞여 나옴으로써 갑작스런 콜라색 소변을 보는 특징이 있다.

   또한 적혈구가 체내의 보체공격을 받아 파괴 (용혈)되므로 적혈구수혈이 필요한 중증 빈혈이 발생할 뿐 아니라 용혈로 인한 혈색뇨증 및 신부전, 혈전증, 폐동맥고혈압, 평활근수축 (심한 복통) 등의 증상 및 합병증으로 인해 삶의 질의 저하 및 사망에 이르는 질병이다.

   이번 제3상 국제임상연구는 25개국에서 246명의 PNH환자가 참여, 에쿨리주맙 2주간격주사군과 라불리주맙 8주간격주사군을 1:1로 배정해 6개월간의 효능 및 부작용 등을 비열등성 (non-inferiority) 방법으로 비교했다.

   연구결과 효능의 척도인 수혈회피율 (수혈이 불필요한 비율), 혈청 LDH가 정상화되는 비율, LDH의 치료 전 대비 감소율, 삶의 질 척도 개선율, 돌발성 용혈 (갑작스러운 적혈구 파괴상태) 발생율, 그리고 혈색소의 안정화 등의 지표에서 모두 의미있게 비열등성이 나타났다.

   현재까지 PNH의 유일한 치료제는 보체억제제 (C5 inhibitor)인 에쿨리주맙(eculizumab)이며, 이는 용혈을 방지함으로서 빈혈의 개선, 신부전 및 혈전증을 예방하여 PNH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해 왔다.

   그러나 에쿨리주맙은 2주 간격으로 계속 정맥주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빈번한 병원방문 등의 불편함이 제기되어왔다.

   제2세대의 보체억제제인 라불리주맙은 에쿨리주맙에 비해 반감기를 4배정도 연장함으로서 8주 간격으로 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개량된 단일클론성 항체법으로 개발한 신약이다.

이 교수 주도로 라불리주맙의 제 1상 및 2상 국제임상연구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국제학술지 ‘Blood Advance’에 2018년 연구결과를 게재하였다.

   제1저자 및 교신저자인 이 교수는 "본 연구는 지금까지 희귀질환인 PNH에서 시행된 임상연구 중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대규모 3상 국제임상연구로서, 2주 간격의 에쿨리주맙 치료대비 8주 간격의 라불리주맙 치료효과가 유사하여 향후 치료의 편의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병원방문의 감소로 사회부대적 비용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장인 이 교수는 골수부전질환 (재생불량성빈혈, PNH 등) 분야에서 수 많은 국제학술대회 초청강의 및 임상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적 석학이며, 현재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회장 및 차기 아-태 조혈모세포이식학회 학회장직을 수행하는 등 활발한 대내외활동을 하고 있다.


◇백금저항성 재발성 난소암 맞춤형 치료제 개발 박차

▲ 이정윤 교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과 손잡고 백금저항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 대상 맞춤형 치료법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나선다.

이번 연구는 난소암 분야에서 국내 처음으로 정밀의학 적용 가능성을 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이정윤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이번 ‘백금 저항성 재발성 난소암에서 생체표지자 기반 표적 치료에 대한 우산형 연구’를 진행한다.

대한부인종양연구회 다기관 임상연구로 진행되는 이번 임상시험에는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와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가 공동 연구자로 참여한다.

 이번 임상시험은 유전자 정보에 기반해 환자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하는 정밀의학이 암 치료 분야에서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난소암 환자에 대해서는 연구가 부족하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

 연구는 지난 12월 7일 세브란스병원의 첫 대상자 등록을 시작으로 향후 총 6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종양 유전체 분석 결과 등 생체표지자 정보에 따라 환자를 4개의 군으로 나눠 표적항암제‧면역항암제를 각각 달리 적용해 경과를 살필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치료 방법이 마땅치 않은 백금저항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난소암은 첫 항암치료 시에는 약제에 잘 반응하지만 대부분 재발을 경험하고 몇 차례 항암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환자가 더 이상 항암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백금저항성 상태가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어떠한 약제를 사용 하더라도 항암제의 반응률이 5-10% 정도로 매우 낮은 상태에 이른다.

특히 제약사 주도 임상연구가 대부분 난소암의 첫 항암치료 연구에 집중하는 반면 이번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은 치료법을 찾기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익적 연구라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백금저항성 재발성 난소암에서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한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적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윤 교수는 “이번 연구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없는 백금저항성 난소암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적용해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향상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독제석재단, 세브란스병원 의료질 향상을 위한 연구기금의 지원으로 수행된다.


◇오는 18일, 의료기기임상시험연구회 학술대회 개최
대한의료기기임상시험연구회(회장 이종호, 서울대치과병원 중개임상시험센터장)는 오는 18일 오후 1시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지하1층 제1강의실에서 ‘2019 대한의료기기임상시험연구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후원으로 서울대치과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건양대학교병원 중개임상시험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여 개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4차 산업혁명과 의료기기임상시험’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4차 산업혁명으로의 전환의 시대에 문제점을 도출하고 의료분야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종호 회장은 “대한의료기기임상시험연구회는 학술대회를 통해 학문적 임상적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정보와 지식의 교류의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기기 R&D 분야 및 의료기기 규제 혁신 등 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산․학․연․병이 협력하여 의료산업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학술대회는 ▲의료기기 임상시험 최신 규정 동향, ▲4차 사업혁명의료기기 임상시험 사례 ▲정부의 육성/지원정책 소개등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교수는 “의료분야에 4차 산업혁명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맞이한 현 시점에서 실질적인 사례를 통한 임상시험의 현황과 정책방향 그리고 발전 방향 등을 다루어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술대회는 온라인 접수를 통해 사전등록을 받고 있다. 사전등록은 10일까지 온라인 접수를 받고 있으며, 아래 링크로 들어가서 신청할 수 있다.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RpdkpV0XsQcpaeKCbvqSfPTnFqZumAeAFHLHo14_9cvKjFA/viewform) 자세한 프로그램 및 문의사항은 서울대치과병원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02-2072-4455)로 문의 하면 된다.

한편, 대한의료기기임상시험연구회는 2009년부터 국내 의료기기임상시험의 활성화 목적을 위하여 설립된 비영리 학술 단체이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단국대, 전북대, 가천길병원, 부산대, 서울치대, 삼성의료원, 아산병원 등 전국 의대 치대 병원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학술적 차원의 의료기기 임상시험연구를 위해 관련 기관간의 협력체계, 정보네트워크 구축 및 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지속적인 교류 활성화를 추진해오고 있다.

 

◇을지병원, ‘개원의를 위한 수면질환 길라잡이’ 수면 심포지엄 마련
을지대학교 을지병원은 1월 26일 오후 3시 을지병원 연구동 지하 1층 범석홀에서 ‘개원의를 위한 수면질환 길라잡이’를 주제로 수면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최근 수면다원검사와 양압호흡기가 급여화되면서 수면질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수면환자도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을지병원 수면센터에서는 1차 의료기관에서 수면환자 진료에 필요한 핵심 내용을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치과 등 다양한 분야별로 살펴보고 기초부터 최신지견까지 아우르는 알찬 강연을 마련했다.

김의중 을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첫 번째 섹션에서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개요와 중요성(을지병원 이비인후과 김호찬 교수) ▲간과하기 쉬운 소아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진단과 치료(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안영민 교수) ▲양압호흡기 순응도 높이는 방법(을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재원 교수)의 강연이 마련됐다.

이어지는 두 번째 섹션은 안영민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놓치기 쉬운 수면 문제와 치료(건국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준 교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를 돕기 위한 구강장치 및 치과적 고려사항(을지병원 치과교정과 고수진 교수)의 강연이 진행된다. 

모든 강의가 끝난 후에는 자유롭게 질문 및 토의시간을 통해 진료현장에서 보다 유용하고 실질적인 치료와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2019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수면 심포지엄 참가자들에게는 대한의사협회 평점 2점이 주어지며, 사전등록비는 무료이고(당일등록은 1만원) 등록 마감일은 1월 18일까지다.


◇故임세원 교수 유가족 “우리 함께 살아보자”
故임세원 교수 유가족이 감사의 인사와 함께 위험 속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의 안전을 살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들은 “고인의 죽음은 마음의 상처를 다루는 정신건강 의료진과 여러 의료진들의 안전 확보의 이유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위험이 있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의 안전을 살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평소 고인은 마음의 고통이 있는 모든 분들이 사회적 편견이나 차별 없이, 누구나 쉽게, 정신적 치료와 사회적 지원을 받기를 원하셨다”며 “고인의 이러한 뜻을 기리고자 많은 분들이 새해를 맞는 기쁨의 순간 바쁜 시간을 쪼개어 비통한 빈소를 직접 찾아주시거나 멀리서나마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셨으며, 고인이 평소 하시던 말처럼 저희 유족에게 ‘힘들어도 오늘을 견디어 보자고, 우리 함께 살아보자고’ 말씀해 주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 함께 살아보자’는 고인의 뜻이 저희 유족과 직접 혹은 멀리서 고인을 애도하고 추모해 주신 분들을 통해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건양대병원, 최첨단 MRI ‘인제니아 3.0T CX’ 도입

 

건양대병원(의료원장 최원준)이 최첨단 영상진단 장비인 3.0T(테슬라) MRI ‘인제니아 CX’를 도입해 운용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건양대병원은 총 3대의 3.0T MRI를 갖추게 됐다.

이번에 도입된 인제니아 3.0T CX 장비는 최신 소프트웨어가 집약된 기종으로 정밀한 영상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검사시간도 평균 5~10분 이상 단축할 수 있어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방사선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체내 수소 원자에 신호를 가해 영상으로 변환하는 시스템으로, 인체에 무해하고 검사 부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건양대병원은 MRI 장비 추가 도입과 기존 장비의 업그레이드를 함께 시행해 필요시 당일 검사도 가능하며, 검사 예약을 하고 며칠씩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상의학과 황철목 교수는 “3.0T MRI를 추가 도입함으로써 더욱 향상된 영상 진단으로 편안하고 신뢰할 수 있는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영상판독 전문의들의 우수한 실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인공지능으로 요관결석 치료법 결정

 

요관결석은 요로계에 결석이 생겨 소변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그 결과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요관결석의 치료는 크게 3가지로 결석이 자연적으로 배출될 때까지 기다리는 대기요법과 충격파를 통해 몸 밖에서 결석을 분쇄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 그리고 내시경시술이나 개복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중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외부의 상처 없이 결석을 제거할 수 있어 가장 선호된다.

그러나 체외충격파쇄석술만으로 모든 결석을 치료할 수 없고, 치료 전 정확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환자가 시간과 비용만 낭비하고 결국 수술과 같은 다른 치료를 추가로 받는 경우가 생긴다.

이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비뇨의학과 이성호 병원장과 한림대 컴퓨터공학과 김진 교수 등 연구팀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요관결석 환자에게서 체외충격파쇄석술 성공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예측모델을 개발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요관결석 치료에 대한 체외충격파쇄석술 성공률 예측모델(A Prediction Model Using Machine Learning Alogrithm for Assessing Stone-Free Status after Single Session Shock Wave Lithotripsy to Treat Ureteral Stones)’이라는 제목의 이 연구는 미국비뇨의학회 국제학술지인 ‘The Journal of U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SCI급 저널인 ‘The Journal of Urology’는 인용지수(Impact Factor) 5.381로 세계 비뇨의학과 학술지 중에서 2번째로 인용지수가 높다.

연구팀은 2012년 10월부터 2016년 8월까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요관결석으로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받은 환자 791명을 분석했다. 전체 환자 중 509명(64.3%)은 체외충격파쇄석술로 결석 제거에 성공했으며 282명(35.7%)은 실패했다.

이후 두 환자군의 상세한 데이터를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했다. 연구에서 활용한 인공지능 모델은 의사결정트리 알고리즘이다. 프로그램이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는 기계학습을 통해 새로운 데이터를 입력하게 되면 최적의 판단이나 결과를 예측하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인공지능 분석 결과 환자의 나이, 성별, 결석의 상태 등 총 15가지 요인을 분석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 성공률 예측 모델이 만들어졌다.

예측을 위한 15가지 요인은 요관결석 환자가 병원에서 처음 검사하게 되는 소변검사, 혈액검사, CT(컴퓨터단층촬영) 3가지 검사만으로 확인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 모델을 다시 요관결석 환자 100명에게 적용했고, 이 결과 92.29%의 정확도로 체외충격파쇄석술 성공여부를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렇게 완성된 체외충격파쇄석술 성공률 예측 모델을 웹사이트(http://pisces.hallym.ac.kr/ESWL/)를 통해 공개해 전세계 의료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체외충격파쇄석술 성공률 예측모델이 개발됨에 따라 요관결석 환자들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초기검사를 통해 체외충격파쇄석술로 결석 제거가 가능한지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체외충격파쇄석술 실패에 따른 비용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고, 다음 치료까지 환자의 고통이 길어지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이성호 병원장은 “요관결석 환자는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고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받고도 실패했을 경우 비용적인 낭비는 물론 다른 치료를 받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 통증을 견뎌야 했다”며 “이번 인공지능을 활용한 체외충격파쇄석술 성공률 예측모델을 통해 요관결석 환자들이 빠르고 정확하게 가장 적절한 치료방법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병협, 2019년도 건강보험 연수교육 개최
대한병원협회(회장 임영진)는 오는 25일 가톨릭대 성의교정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2019년도 건강보험 연수교육을 개최한다.

이번 교육에서는 ▲2019년도 건강보험 정책 방향 및 보장성 강화(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홍승령 서기관, 예비급여과 김정숙 서기관), ▲심사체계 개편 방안(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체계개편실행반 이연봉 부장), ▲하복부 초음파 급여화 방안(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보장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도개편사항(국민건강보험공단 보장사업실 강형윤 부장) 등에 대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교육 등록기간은 1월 3일부터 22일까지로 상세 프로그램 및 등록 안내는 병협 교육센터 홈페이지(http://edu.kha.or.kr)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 자세한 등록 문의는 병협 국제학술국(02-705-9242)으로 연락하면 된다.


◇가천대 길병원, 의료홍보부스 운영 상금…남동구에 난방유 지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양우)은 국제 행사장에서 홍보 부스를 우수하게 운영해 받은 상금 전액을 7일 인천시 남동구(구청장 이강호)에 기부했다.

길병원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통계청과 OECD, 인천광역시 주최로 열린 ‘제6차 OECD 세계 포럼’에 의료 홍보 부스를 설치했다. 각국 정상급 인사와 노벨상 수상자, 시민단체 등 100개국 약 3000여 명이 참석해 ‘미래의 웰빙’을 주제로 다양한 거버넌스에 대해 토론하고 정보를 공유했다.

이 행사에는 국내 42개 기관이 참여해 74개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인천광역시를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참여해 원격의료와 브레인밸리, 사회공헌활동 등 3가지 주제로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열띤 홍보 활동을 펼쳤다.

특히 각 파트별 담당자들이 현장에 상주하며 외국인 포럼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의료의 글로벌 경쟁력을 설명하는데 주력했다. 행사 기간 중 참석자들의 반응 및 기관별 심사위원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결과, 길병원은 42개 전시 기관 중 우수 부스에 해당하는 장려상을 받았다.

길병원은 상금을 의미 있게 사용하고자 남동구청에 기부하고 관내 이웃들에게 난방유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양우 병원장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세계인들에게 인천의 우수한 의료인프라를 홍보하고 받은 상금이니만큼 주변의 이웃을 위해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의료계-한국당, 의료인 폭행·사망 재발방지 ‘공감’

 

의료계와 자유한국당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의료인 폭행·사망 사건을 더 이상 방치할 것이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를 비롯한 의료계 단체들은 7일 자유한국당 정책위원회가 개최한 ‘의료인 폭행·사망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잇따른 의료기관 폭력사건으로 의료진과 환자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안전한 의료환경 마련을 위한 실질적인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의협은 의료인 폭행·사망 사건 재발 방지 대책으로 ▲안전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구성 ▲사회안전망 보호차원으로 의료기관 내 폭행 등 강력범죄 근절법안 마련(반의사 불벌 규정 폐지, 의료인 보호권 신설 등) 등을 제시했다.

또 ▲의료기관안전관리기금(가칭) 신설 ▲사회안전망 구축 일환 국가의 의료기관 청원경찰 배치 의무화 및 비상호출 시스템 구축 등 의료기관 안전시설 마련 ▲의료인에 대한 국민 불신과 불만을 해소하고 상호 신뢰할 수 있는 환경 마련 등도 제안했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이번 사건으로 의료계는 크나큰 슬픔과 충격에 빠져있는 참담한 심정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진료환경과 의사의 직업적·사회적 책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근본적 해결과제로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의료기관 내 폭력행위 근절과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화·입법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자유한국당 정책위원회는 “의료기관에서 헌신하는 의료진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노출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진료환경 마련 등 의료진과 환자들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은 구체적으로 관련 대책들을 담은 ‘의료법개정안’ 및 ‘응급의료법 개정안’을 중점 추진 법안으로 선정해 조속한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의료인 보호권 및 의료기관안전관리기금’ 신설 관련 법안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의료계에서 최대집 의협회장, 방상혁 상근부회장, 대한병원협회 임영진 회장, 이성규 정책위원장, 신호철 병원정보화추진위원장(강북삼성병원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권준수 이사장, 유지혜 봉직의협회 특임이사, 정정엽 운영부위원장, 전정원 정신의료기관특임이사,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이상훈 회장이, 자유한국당에서는 정용기 정책위의장,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김명연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를 비롯해 김승희․윤종필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이 참석했다.


◇대전협 “진료 중 폭력에 노출된 전공의 보호책 마련해야”
최근 故 임세원 교수 사망 사건으로 의료인 폭력 및 안전한 진료 환경 마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들 역시 근무 중 폭력 위험에 상당수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승우)는 7일 지난해 9월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시행된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에서 ‘전공의 진료 중 폭력 노출’ 관련된 문항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설문조사 결과, “병원에 근무하면서 환자 및 보호자로부터 폭력(폭언, 폭행, 성폭력 등)을 당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한 3999명 중 약 50%에 해당하는 1998명의 전공의가 ‘예’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폭력 노출 빈도가 가장 높은 10개 과는 응급의학과(87,8%), 신경과(66.3%), 성형외과(64.0%), 피부과(59.3%), 신경외과(58.5%), 정신건강의학과(58.3%), 내과(56.3%), 정형외과(54.3%), 재활의학과(52.9%), 안과(51.6%) 순이었다. 이외에도 소아청소년과(51.4%), 외과(47.2%), 산부인과(46.3%) 또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중 ‘최근 6개월간 환자 및 보호자의 폭력으로 인해 진료 수행이 어려웠던 적은 몇 회입니까’라는 질문에는 평균적으로 4.1회 노출된다고 응답했다. 특히 응급의학과 12.7회, 비뇨의학과 5.3회, 안과 4.4회로 전공의가 진료 중 폭력에 상당히 높은 빈도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6개월간 환자 및 보호자의 폭력으로 인해 근무 복귀가 힘들 정도의 상해를 입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약 40명의 전공의가 “그렇다”고 답해, 전공의를 향한 심각한 수준의 폭력 또한 자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서연주 대전협 홍보이사는 먼저 故 임세원 교수를 향한 존경과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설문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 병원에서 환자 및 보호자와 가장 많은 시간 접촉하는 전공의들 또한 다양한 폭력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안전한 진료 환경 마련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는 가운데, 전공의 안전을 위한 예방책 또한 함께 고려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우 회장은 “정신건강의학과를 수련하는 전공의 입장에서 故 임세원 교수님 비보를 처음 접했을 때 슬픔과 두려운 감정이 앞섰다”며 “의료 최전선에서 자신의 안위보다도 환자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공의들에게 충분히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기에, 환자의 진료권과 의사의 안전권 모두 존중받을 수 있는 안전한 진료 환경이 조속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협은 본 설문결과에 대해 고려대학교 의학통계학교실(책임교수 안형진)의 통계학적 검증 및 분석 과정을 완료했으며, 중복값을 제외하고 총 131개의 소속병원(계열 병원 포함) 및 4986명의 응답 수에 해당하는 결과를 검토 중이다. 최종 결과는 오는 1월 18일, 메디스태프 및 닥터브릿지 웹사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