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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인공심장이식 거친 소아 심장이식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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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인공심장이식 거친 소아 심장이식 外
  • 의약뉴스
  • 승인 2018.12.2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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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3주기 연속 우수내시경실 인증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가 3주기 연속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획득했다.

‘우수내시경실 인증’은 내시경 시술의 질적 향상과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이 보증하는 질 관리 프로그램이다.

소화기 내시경 전문의와 간호사로 구성된 인증심의위원들이 직접 의료기관을 방문해 내시경 의사 자격(인력), 시설과 장비, 검사 과정, 성과지표, 감염 및 소독 등 5개 영역, 72개 항목을 3년 주기로 평가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는 2012년부터 3주기 연속으로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획득해 내시경 검사의 질이 뛰어나고, 환자 안전보장 수준이 높음을 인정받았다.

김영석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진료과장은 “우리 병원은 지난 5월 소화기병센터와 소화기내과 외래를 리모델링해 환자들에게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의료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특히 국제적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내시경기기 세척보관실을 갖춤으로써, 소화관 내시경을 철저하게 세척, 소독, 보관해 감염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병원 의료진은 연중 수시로 해외 유명 내시경 심포지엄에 초청되어 전 세계 의사들을 대상으로 내시경 시술 강의를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매년 ‘내시경·초음파 라이브 심포지엄’을 열고, 지역 의료진을 초청하여 다양한 주제의 소화기질환 강연과 내시경·초음파 시술을 시연하는 등, 지역 의료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아가 “앞으로도 연구 및 시설 투자 등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안전하고 수준 높은 내시경 검사를 환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국내 최초 인공심장이식 거친 소아 심장이식 성공
세브란스병원이 심정지까지 발생했던 한 살 아이에 대해 인공심장이식으로 심장 기능을 유지시킨 뒤, 마침내 생체 심장을 이식해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는 소아에 대해 인공심장이식을 거쳐 심장이식까지 성공한 국내 첫 사례다.

이번 사례는 언제 심장이 멈출지 모를 위험 속에서 심장 공여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환아와 부모에게 인공심장(좌심실보조장치·LVAD) 이식 수술의 효과와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소아의 경우 비슷한 연령의 공여자가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어 인공심장이식이 시행되기 전까지는 생체 심장이식 전 사망 위험이 극히 높았다.

주인공은 생후 13개월 김연희(가명) 양. 불과 생후 9개월이었던 지난 8월 갑자기 잘 먹지 않고 움직임이 줄어들더니 숨도 잘 쉬지 못했다. 급히 세브란스병원 소아심장과 정세용 교수를 찾아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장성 심근병증’을 진단받았다.

확장성 심근병증은 심장 운동기능 저하에 따른 전신 혈액순환장애를 초래해, 점차 폐·간·콩팥 등 주변 주요 장기가 기능을 잃으면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심장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심장 공여자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은 우선 아이의 심장기능을 대신할 체외형 LVAD 이식을 권유했다.

아기의 몸에 시행될 큰 수술의 부담감으로 결정을 하지 못하던 사이 아이의 심장은 두 번이나 멈춰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 치료를 하기에 이르렀다. 망설이던 환아의 부모는 마침내 LVAD 이식을 결정했다.

억대의 수술비를 감수하고 진행하려던 수술이었지만 마침 9월 말 인공심장이식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결정되면서 경제적 부담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환자 본인 부담률이 희귀난치성질환에 준하는 5%가 되면서 수술비가 700여 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연희는 건강보험 적용 후 첫 소아 인공심장이식 환자로 지난 11월 5일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다.

힘든 수술을 마치고 회복하여 LVAD를 유지한 채 일반 병실에서 지내던 중 얼마 지나지 않아 기적적으로 심장 공여자가 나타나면서 아이는 같은 달 30일 본래 심장과 인공심장을 모두 떼내고 생체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성공적으로 회복한 아이는 지난 24일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 환아는 향후 정기적인 관리를 받으며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예정이다.

LVAD 이식 수술과 심장이식 수술을 집도한 심장혈관외과 신유림 교수는 “인공심장은 생체이식을 위한 중간 단계로서의 이식 공여자가 나타날 때까지 환자의 생명과 건강 유지을 유지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면서 “이번 사례는 인공심장의 역할을 대표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 심장이식에 이은 생체 이식 성공으로 건강을 되찾은 사례로서 향후 국내 소아 난치성 심장질환 치료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세용 교수도 “심장이식에 따른 면역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만큼 전반적인 치료약물조절과 함께 환아가 또래와 같은 정상적인 신체 발육을 이룰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17년 11월 국내 최초로 소아 인공심장이식을 성공해 현재까지 총 6명의 환아에게 LVAD 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특히 이 중 한 명의 환아는 지난 8월 인공심장이식 후 본래 심장 기능이 회복되면서 인공심장을 제거하고 생체 심장이식 없이 퇴원했다.


◇서울성모병원, 수술 마취 환자관리로 최고난이도 장기이식 성공

▲ 마취통증학과 채민석, 허재원 교수(좌측부터).

숙련된 마취과 전문의사가 심장기능이 저하되어 수술이 어려운 환자를 맞춤형 수술관리로 간-신장 동시이식을 성공에 이끈 사례가 국제학술지에 보고됐다.

수술 중 심장초음파를 확인하며 마취 중 환자의 생리적 변화를 면밀하게 관찰한 성과이며, 혈액형 일치 간이식과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 첫 사례다.  

 장기이식 수술은 고난이 수술이며, 2개 장기를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은 매우 복잡한 수술 중 하나다.

전신마취하에 장시간 동안 수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장기를 이식하는 외과의사의 술기 뿐 아니라, 환자가 수술을 버틸 수 있도록 관리하는 마취과 전문의 역량도 중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동시 장기이식 수술 중 환자의 마취 관리 매뉴얼은 없기 때문에, 최고 난이도 장기이식 수술에 참여하는 마취과 전문의에 중요한 의학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채민석(1저자)·허재원(교신저자) 교수팀은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양철우 교수)의 간이식팀 김동구·유영경·최호중(간담췌외과) 교수와 신장이식팀 윤상섭·박순철(혈관이식외과), 조혁진(비뇨의학과) 교수 등과 함께 지난 6월 간경화와 만성 신부전으로 간과 콩팥을 동시에 이식 받아야 하는 60대 남성 환자 수술을 시행했다.

 환자는 수술 전 심장기능이 저하되어 심한 좌심방 확장 및 좌심실 비대(심장이 정상에 비해 커져있는 상태)였다. 심장의 전기적 확동을 측정하는 심전도 QT 간격도 연장되어 수술 중 실신, 경련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간을 먼저 이식받은 환자는 우려대로 재관류증후군이 심하게 발생했다. 새로운 장기가 이식되고 나면 혈압이 ‘0’에 가까운 저혈압이 되며 심장이 거의 멈추는 상태까지 가는 것이다.

일반 장기이식 매뉴얼대로 심장 기능을 살리는 에프네프린 약제를 사용하였지만, 오히려 중심정맥압력과 평균 폐동맥압력이 위험한 수준까지 증가, 이대로는 환자의 심장이 수술을 버틸 수 없었다.

 채민석 교수팀은 일반적인 수술에서 사용하지 않는 ‘응급사혈요법(phlebotomy)’ 을 택했다. 즉 환자의 중심정맥관을 통해 혈액을 빼, 심장의 크기가 정상보다 커져 위험해진 환자의 심장기능을 정상으로 하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미 간이식 때 출혈이 심한 상황이라 환자의 생리적 변화를 정확하고 면밀하게 관찰해야 했다.

다행히 채 교수의 판단대로 몸에서 200cc가량의 피를 빼자 환자의 심장기능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환자의 상태가 안정된 것을 확인하고 추가 수혈을 진행하였다.

한편의 드라마 같은 고비를 넘어 바로 진행된 신장이식 수술도 만만치 않았다. 간이식은 수술 후 간이 붓는 간 부종으로 간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액을 덜 공급해야 하지만, 콩팥은 수액을 최대한 많이 공급 해 이식 수술 후 신장이 재빨리 기능하여 소변을 만들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두 수술의 수액요법이 상반된다.

 특히 심장기능도 심하게 저하된 환자의 적절한 수액 요법 매뉴얼도 없고, 게다가 환자의 혈액형과 불일치하는 기증자의 콩팥을 이식해야 해서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었다.

 의료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장만 단독으로 하는 수술법과 다른 수액요법을 결정했다. 환자가 신장 이식 수술을 다 마칠 때까지, 많은 양의 수액을 투여하기보다, 기존 환자가 가지고 있던 수액 양 만큼만 적절하게 유지하여 부족하지 않도록 정확하게 수액을 공급한 것이다.

 신장 관류압 증가를 위해서 단독 신장 이식 수술 때처럼 신장 이식편 문합 전에 많은 양의 수액을 투여하면 이식된 간에 부종을 초래해 간기능 회복을 저하 시킬 수 있을 것이고, 결국 환자 수술 후 예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마취과 전문의로서의 판단이었다.

   신장이 환자에 성공적으로 이식되고 혈관으로 이어지면서 소변이 나오는 것을 본 후 그때부터 수액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환자는 총 12시간 30분이라는 긴 수술 끝에 중환자실에 입원, 수술 후 7일째 호전된 상태로 일반병동으로 옮겼으며, 수술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채민석 교수는 “예전에는 마취과 전문의가 간이식 수술 중 환자의 식도 안에 심초음파 프로브(probe)를 넣어 직접 심장 기능 변화를 감시하며 환자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환자의 식도 정맥류로 인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어 금기되어 왔으나, 최근 심장 기능이 저하된 채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증가해 심장초음파를 통해 수술 중 심장 기능의 변화를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장기이식수술 시 마취과 최신 가이드라인을 설명했다.

이어 채 교수는 “특히 여러 장기 동시 이식 환자 마취 관리에 대한 일괄적인 지침은 세계적으로 드물기 때문에, 복잡한 환자의 병태 생리 상태에 맞춰 세심하고 적절하게 이식된 장기의 기능 손상을 막고 회복될 수 있도록 여러 혈역동학적 마취 관리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채 교수는 “이 환자의 경우 심장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고 간과 신장을 포함한 다장기 기능 부전을 겪고 있었기에, 심장 및 이식된 간과 콩팥이 수술 중 뿐 만 아니라 수술 후에도 손상되지 않고 회복될 수 있도록 각각 세심한 마취 관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채 교수는 또 “혈액형 불일치 콩팥 이식 수술의 경우 면역억제제의 발달로 거부 반응을 포함한 급성 신장 손상의 가능성이 많이 낮아졌지만, 적절한 수액 요법의 실패는 이식 콩팥 부종과 이로 인한 심한 염증반응으로 이어져, 급성 거부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마취 전문의의 경험과 지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앞으로도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마취관리로 고난이 장기이식 수술 성공에 기여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는 다짐과 함께 어려운 환자 관리에 대해서 아낌없이 조언을 해준 마취통증의학과 선배 교수 등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장기이식 분야의 국제학술지 ‘이식회보(Transplantation Proceedings)’ 정식게재에 앞서 지난 9월 인터넷에 먼저 소개됐다.

 

◇한국유방암학회, 유방암 현황과 빅테이터 활용 합병증 현황 발표
한국유방암학회(회장: 박성환/이사장: 노우철)가 우리나라 유방암의 현황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진행한 유방암 생존자의 후기 합병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가 발행한 2018 유방암백서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여성 유방암 신규 환자가 2만2468명이 발생해 15년 사이 약 3.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인구 10만 명당 발병 환자 숫자도 88.1명을 기록하는 등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조기에 유방암을 진단받는 비율도 높아졌다. 조기 유방암으로 분류할 수 있는 병기가 0기 또는 1기에 해당하는 환자가 2016년에는 전체의 절반 이상인 59.6%를 차지했다.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치료 방법이 발달하면서 생존율도 증가하고 있다. 학회가 유방암 등록 사업에 등록된 유방암 환자(2001년~2012년, 수술 환자 대상) 10만 9988명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생존 및 사망 여부를 추적한 결과, 5년 전체생존율이 91.2%, 10년 전체생존율이 84.8%에 이르렀다.

병기가 0기나 1기인 환자의 생존율은 더 높았다. 0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8.3%였으며, 10년 생존율은 95.4%였다. 1기 환자도 5년 생존율이 96.6%, 10년 생존율이 92.7%에 달했다.

반면, 전신 전이가 있는 4기 환자는 34%의 생존율을 보이는 등 병기가 진행될수록 예후가 좋지 않았다.

조기 진단 비율과 생존율이 높은 만큼 유방암 생존자의 합병증 관리 등 삶의 질 유지에도 관심도 커졌다. 한국유방암학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공동으로 진행한 ‘유방암 생존자의 후기 합병증 연구’ 결과를 보면, 유방암 환자 (9만 1227명)를 무병 대조군(27만 3681명)과 짝짓기 비교했을 때, 심부전 발생 비율이 약 1.5배 더 높았다. 실제 유방암 환자에서 합병증 위험이 건강한 대조군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나이가 증가할수록 심부전 발생 비율이 높아졌지만, 고령이 심장 질환 위험 인자 중 하나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런 추세는 젊은 층에서 더 도드라졌다. 전체 생존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50세 미만의 젊은 유방암 환자군이 대조군에 비해 심부전 위험이 2.9 배 높았다.

유방암으로 말미암은 좌절과 우려로 심리적인 문제를 겪는 일도 흔했다.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2007년에서 2014년까지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환자(12만 4381명) 중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을 동반한 환자가 5명 중 1명꼴이나 됐다.(19.8%/2만 4587명)

불안장애를 동반하는 일이 가장 흔했고(10.9%/1만 3525명),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동시에 겪는 환자도 다수였다. (2.6%/3194명)

50세 미만의 젊은 환자나 동반 질환이 2가지 이상인 경우 또는 수술 후 보조 요법 을 받으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을 확률이 더 높았다.
 
우울증, 불안장애를 동반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반대로 우울증 치료를 시행하면 치료 성적이 향상되는 양상을 보여 유방암 환자의 우울증, 불안장애 동반 여부에 대한 진단과 적극적 치료가 중요하다는 결과를 밝혀냈다.

한국유방암학회 노우철 이사장(원자력병원장)은 “조기 검진과 치료법의 발달로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이 점점 증가해 장기 생존자의 건강 유지와 심리적 문제 해결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암이 전이되거나 재발하지 않더라도 동반 질환이 생기면 치료와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평소 건강에 신경을 쓰고, 이상이 생기면 의료진과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강남세브란스 백승혁 교수팀 ‘하이펙’ 300례 달성

▲ 백승혁 교수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대장암센터 백승혁 교수팀이 지난 21일 ‘종양감축술 후 복강내 온열 항암화학요법(HIPEC, 하이펙)’ 300례를 달성했다.

백승혁 교수는 미국 워싱턴 암 연구소에서 HIPEC 연수를 받은 후 2014년 7월 세브란스병원에서 처음 HIPEC을 시작했다. 이후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근무지를 옮겨 작년 3월에 100례를 돌파한 후 1년 9개월여 만에 300례 수술을 달성했다.

HIPEC은 복막전이가 있는 대장암 4기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후 41~43도의 항암제를 복강 내로 순환시켜 복막 내 남아있는 암종을 치료한다.

기존의 전신 항암제가 복막에 흡수되기 어렵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눈에 보이는 크기의 암종은 수술로 제거하고, 이후 항암제를 복강 내에 투여해 남아있는 미세한 암종에 항암제가 직접 투과될 수 있도록 고안된 치료법이다.

또한, 41~43도의 온도에서는 약물의 흡수율이 올라가고 종양제거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HIPEC은 실온에서의 치료보다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신의료기술로 허가돼 대장암, 위암, 난소암 등의 복막전이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나 아직 널리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수술 중에 항암요법이 시행되기 때문에 기존 전신항암화학요법에 비해 외과의사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고, 더 많은 의료진이 참여해야 하는 부담 때문이다.

또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육안으로 보이는 암종을 수술로 모두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의 난이도가 높고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백승혁 교수는 “100례 달성은 2년 넘게 걸렸지만 300례는 1년 9개월 정도로 강남세브란스를 찾는 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라면서 “HIPEC은 대장암 외에도 복막가성점액종, 중피세포종 등의 치료에도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더 많은 환자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건강검진센터, 수내마을과 1사 1촌 자매결연 및 후원물품 전달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건강검진센터(본부장 조승진)는 금정구에 위치한 수내마을과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고 후원물품을 전달했다고 26일 전해왔다.

 수내마을은 전국 최대 당근 생산지 중 한 곳으로 이번 행사에는 조승진 본부장, 손영도 통장을 포함한 마을 주민 20여명과 금정농협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후원물품은 수내마을회관에 필요한 생필품으로 지원했다.


◇서울대병원 발전후원회,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속에서 후원물품 전달식 개최

 

서울대병원 발전후원회는 지난 21일 종로구에 위치한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에서 겨울나기 후원물품 전달식을 개최했다.

 발전후원회는 이영술 후원인의 기부로 문을 연 ‘SNUH 착한가게’ 수익금과 병원 후원금으로 조성된 사회공헌기금을 통해 지난 2014년 겨울부터 소외된 이웃들에게 후원물품을 전달해오고 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를 찾아 쌀을 전달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급식소 밖에서 식사를 위해 대기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방한용 넥워머도 함께 전달했다.

 조영민 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장은 “부족하지만 따뜻한 밥 한 끼를 통해 우리의 온기가 전해졌으면 한다”며 “서울대병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더 적극적으로 주변 이웃을 돌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발전후원회는 2005년 창립 이후 모집된 후원금을 각종 건립사업과 국내외 공공의료사업, 환자지원 등에 사용하고 있다.

 

◇한양대구리병원,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 시행
한양대구리병원(원장 김재민)은 내년 1월 1일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시행하는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신포괄수가제는 입원료, 처치 등 진료에 필요한 기본적인 서비스를 포괄수가로 묶고, 의사 수술·시술 등은 행위별 수가로 별도로 보상하는 제도다.

기존 포괄수가제는 7개 질병군을 대상으로 단순한 외과수술에만 보험적용 혜택이 있었다. 신포괄수가제는 7개 질병군에 4대 중증질환과 복잡한 질환까지 포함시켜 599개 질병군의 더 많은 입원환자가 혜택을 받는다.

신포괄수가제를 적용하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부분까지 보험적용이 돼 입원진료비에 대한 환자부담이 줄어든다.

한양대구리병원은 신포괄수가제 시행을 위해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진료비 계산·심사, 사후관리 시스템, 실무자 교육, 시뮬레이션 운영 등 모든 준비를 마쳤다.

김재민 병원장은 “환자들에게 폭넓은 건강보험 혜택과 향상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환자분들에게 경제적 부담은 덜어주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근감소증 노인, 직장암 치료 후 생존율 낮아

▲ 최진화 교수(왼쪽), 박송이 교수.

근육량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이 동반된 직장암 수술 노인 환자의 경우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최진화 교수와 혈액종양내과 박송이 교수팀은 최근 ‘근감소증이 직장암 수술 환자의 생존율을 낮추는 나쁜 예후 인자(Sarcopenia is poor prognostic factor in older patients with locally advanced rectal cancer who received preoperative or postoperative chemoradiotherapy)‘라는 내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최진화·박송이 교수팀은 수술 전․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받은 65세 이상의 직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 재발률 및 예후 인자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받은 직장암 환자와 수술 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의 전체 생존율과 무병생존율, 재발률에는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수술 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 환자 생존율 69.0%, 무병생존율 58.5%, 재발률 3.4% vs 수술 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 환자 생존율 73.6%, 무병생존율 67.9%, 재발률 6.9%).

그러나, 근감소증이 없는 직장암 환자의 생존율은 92.5%인 반면에 근감소증이 있는 직장암 환자의 생존율은 38%에 불과해 크게 차이가 났다.

이로써 연구팀은 수술 전후 방사선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국소 진행형 직장암 환자에 있어 근감소증이 환자의 생존율을 낮추는 유일한 나쁜 예후인자임을 확인했다.

최진화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65세 이상의 국소 진행성 직장암 환자에서 생존율과 연관된 예후인자를 찾아보고자 했다”며 “수술 전에 항암방사선치료를 받는 것과 수술 후 항암방사선치료를 받는 것에는 생존율의 차이가 없었고, 근감소증이 나쁜 생존율을 보이는 예후인자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박송이 교수는 “근감소증은 직장암 치료에 있어 나쁜 예후 인자이기 때문에 직장암 환자의 경우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운동과 식이요법 등을 통해 근감소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대병원 최진화·박송이 교수팀의 이번 연구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림대 자살과 학생정신건강연구소 ‘학생정신건강포럼’ 개최
한림대 자살과 학생정신건강연구소(소장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현주 교수)는 오는 28일 한림대성심병원 제2별관 5층 일송문화홀에서 ‘정신건강 위기 학생들의 치유와 학습권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제12차 학생정신건강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교육체계 안에서 학습과 안정적인 치료를 병행하기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의 장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대안교육 및 치유기관들의 교육의 현황과 향후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1부는 대안학교 및 병원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각 학교장들의 주제발표로 ▲치유형 대안학교: 학업중단 프로그램 운영(박은진 경기고양위더스학교장) ▲기숙형 대안학교: 정신건강 위기 청소년의 다양한 치유 모형(김선옥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원장) ▲병원학교: 정신과 입원치료와 병동학교(양영희 국립정신건강센터 참다울학교장) 순으로 발표한다.

이어진 2부는 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권용실 교수의 진행으로 ‘바람직한 치료와 학습의 병행’에 대해 강윤형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사업 중앙지원단장, 김명화 대구광역시교육청 장학사, 김현수 성장학교 별 학교장의 지정토론 후, 모든 연자 및 참석자가 참여하는 전체토론을 진행한다.

한편, 한림대 자살과 학생정신건강연구소는 교육부 정책중점 연구소로 2012년에 설립해 학생들의 정신건강 증진 및 자살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을 연구하고 제안하는 기관이다.


◇한림대강남·한강성심병원, We路캠페인 론칭

 

한림대강남성심병원와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이 환자경험을 증진하고 병원 내 위로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We路캠페인’을 론칭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지난 14일 별관 미카엘홀에서,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18일 병원 본관 로비에서 각각 환자 및 보호자와 교직원 등 200~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We路캠페인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We路캠페인은 ‘희망의 등대로(路) 위로(We路)’를 슬로건으로 걸고, 환자와 보호자의 긍정적인 병원 경험을 증진하고 환자, 방문객, 의료진 등이 위로를 주고받을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캠페인의 ‘We路’는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슬픔을 달래 준다는 의미 ▲건강·행복·만족감 등이 상승한다는 의미 ▲우리(We)의 길(路)이라는 의미 등 세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행사에서는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다과를 즐기며 병원과 위로에 대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인스타그램 이벤트에 참여했다. 또한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 개그맨 김한석, 배우 최대철이 ‘세상의 모든 아픔과 싸우는 이들을 위한 We路캠페인’ 응원 메시지를 담은 영상도 시청했다.

이어 환자와 동료 직원들에게 따뜻한 정을 베푼 부서와 직원을 칭찬하고 포상하는 치얼업(Cheer-Up) 릴레이를 진행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서는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가 의료진과 소통하고 감동을 나누는 스피치 시간도 마련됐다. 13년 전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십 차례의 항암치료를 견뎌낸 후 현재 완치돼 다른 유방암 환자들을 돕고 있는 김정이 씨가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서 받은 위로와 감동에 대해서 소개했다.

이어서 임산부였던 최현정 씨가 임신 26주 만에 저체중 미숙아를 출산했지만, 작고 여린 아기가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의 집중적인 보살핌을 통해 건강한 ‘슈퍼 베이비’가 된 사연을 소개하고 함께해준 의료진에게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에서는 환자 및 보호자와 방문객을 위한 만돌린 공연을 준비했다. 행사에 초청된 영등포 만돌린챔버팀은 화이트크리스마스, 펜실베니아 폴카 등 6곡을 연주하며 흥을 돋웠다.

또 한림대의료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는 소아 루푸스 환자가 희망을 얻고, 또 다른 루푸스 환자에게 응원과 위로를 보내는 영상을 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영구 병원장은 “앞으로 우리 병원은 질병치료뿐만 아니라 이전보다 더 건강하고 즐거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희망의 등대로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전욱 병원장은 “캠페인을 통해 고객과 병원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우리 병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삶에 대한 희망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화순전남대병원, ‘비움박물관’ 소장품 170여점 전시

 

화순전남대병원(원장 정신)이 ‘사물과 치유’를 주제로 원내 2층 로비에 전통 민속품들을 전시했다.

광주 비움박물관(관장 이영화)에서 주관한 이 전시회는 지난 10월말부터 지난 22일까지 2개월간 열렸다. 다듬잇돌과 다듬이방망이, 등잔과 등잔걸이, 놋그릇과 사발, 함지박, 떡시루, 화로, 약탕기, 풍로, 풀무, 물레, 절구, 밥바구니, 바늘꽂이, 화장대 등 170여점의 옛 일상용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이영화 관장은 “옛 물건들을 보며 조상들의 지극한 사랑과 정성을 되새겨보고, 옛시절 추억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대화해보자는 취지에서 전시회를 추진했다”며 “전통 민속품들을 통해 위안과 치유에 도움받았다는 관람객들의 호평이 많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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