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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표심 변화, 중앙대 출신 후보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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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표심 변화, 중앙대 출신 후보 '고배'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8.12.1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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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약·서울시약에서도 낙선...재선 위한 경선 ‘전패’

대한약사회장 및 16개 시도약사회 선거에서 유권자인 약사회원들은 ‘변화’에 표를 던졌다. 대한약사회장과 서울시약사회장에 각각 중앙대 출신 후보들이 경선에 나섰지만, 두 후보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약사회 유권자 중 중앙대 출신이 가장 많이 분포돼있기 때문에, 그동안의 선거에서는 강세를 보여왔다. 특히 대한약사회장의 경우 2003년 직선제 이후 12년간 중앙대 출신 약사가 회장을 맡아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반중앙대 정서가 지배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현 집행부에 대한 심판론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대한약사회 및 16개 시도약사회장 당선자.

작년부터 약사회에는 각종 내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집행부의 신축회관 및 연수교육비 관련 배임·횡령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찬휘 회장에 대한 사퇴 촉구까지 이어졌었다. 임시총회 당시 회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이 상정되는 등 갈등은 극에 달했었다.

결국 검찰이 조찬휘 회장 등을 연수교육비 관련 업무상횡령으로 기소하면서, 약사사회 내부에서는 현 집행부를 향해 책임있는 모습을 촉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대한약사회 윤리위원회에서는 지난 2012년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에서 후보매수 혐의에 연루된 약사회 관계자들을 징계조치 내린 바 있다.

해당 사건에서도 중앙대 동문들의 움직임이 배후에 있었던 것이 드러나면서, 약사회 내부에서는 다시 한번 반중앙대 정서를 공고히 하는 순간이었다.

선거과정에서 최광훈 후보의 발목을 가장 크게 잡았던 것이 바로 ‘반중앙대 프레임’이었다. 이는 나아가 양덕숙 서울시약사회장 후보에게도 고스란히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올해 선거에서 중앙대가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에 보다 힘을 싣고있다는 얘기들이 공공연히 떠돌았지만, 끝내 양덕숙 후보도 승리를 거머쥐지 못했다. 

결국 대한약사회를 포함 경선이 벌어진 8곳의 약사회에서 중앙대 출신 회장은 나오지 않았다.

이외에도 재선을 위한 경합이 벌어졌던 지역들에서는 기존 회장들이 새로운 인물에 모두 패배하는 기록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과 인천 등은 각각 최창욱, 최병원 회장이 재선에 도전했지만 변정석, 조상일이라는 새로운 인물에 밀려 낙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재선에 성공한 광주, 제주, 전북, 충남 등은 단독후보로 무투표 추대되는 상황에서만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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