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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그리소vs잴코리, 폐암 표적치료제 선두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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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그리소vs잴코리, 폐암 표적치료제 선두경쟁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12.12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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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분기 100억대 유지...면역항암제 키트루다ㆍ옵디보 맹위

폐암 표적치료제 시장에서 ALK 표적 항암제 잴코리(화이자)와 EGFR 표적 항암제 타그리소(아스트라제네카)간에 선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서로 다른 타겟을 표적으로 하고 있지만, 나란히 분기 100억대 초중반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3분기 현재 선두는 타그리소가 지켰다. 급여권 진입 전 30억을 밑돌던 타그리소의 분기매출 규모는 지난 연말 급여권에 진입한 이후 1분기 127억원으로 수직상승, 잴코리를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2분기에는 149억 규모로 몸집을 불리며 잴코리와의 격차를 약 20억 규모로 확대했지만, 3분기에는 148억원으로 성장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원외처방 집계에서도 타그리소는 급여권 진입 이후 외형이 크게 확대됐지만, 성장세 없이 꾸준한 매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의 추세라면 타그리소의 외형이 다시 확대되기 위해서는 공을 들이고 있는 1차 치료제 시장 진입이 선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분기, 타그리소보다 한 발 앞서 100억대에 진입하며 폐암 표적치료제 시장 선두를 달리던 잴코리는 타그리소의 급여진입과 함께 2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급여 진입이후 곧바로 성장이 정체된 타그리서와 달리 매 분기 외형을 확대, 3분기에는 133억원 규모로 몸집을 불려 2분기 20억 가까이 벌어졌던 타그리소와의 격차를 다시 15억대로 좁혔다.

다만, 강력한 데이터를 앞세운 후발주자들이 하나 둘 1차 치료제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꾸준했던 잴코리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특허 만료 이후 외형이 줄어들어 지난 1분기 45억대까지 축소됐던 1세대 EGFR 억제제 이레사(아스트라제네카)의 외형은 2분기부터 반등, 3분기에는 69억까지 회복하며 자존심도 되살렸다.

ALK양성 비소세포 페암 2차 치료에만 급여가 인정됐던 알레센자(로슈)는 지난해 2분기 시장진입 이후 매분기 외형을 확대, 3분기에는 37억 규모로 덩치를 키웠다.

최근에는 잴코리보다 우월한 임상데이터를 앞세워 폐암 1차 치료제로 급여범위를 확대한 터라, 성장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세대 ALK 억제제 잴코리는 선발주자로서 연속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알레센자는 1차에서부터 보다 강력한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레사와 함께 폐암에 표적치료 시대를 연 타쎄바(로슈)는 특허만료 후 15억대까지 축소됐던 외형을 지난 2분기 17억대로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으나, 3분기 다시 15억대로 밀려나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알레센자보다 한 발 앞서 ALK 2차 치료 시대를 연 자이카디아(노바티스)는 알레센자 등장 이후 외형이 급감, 지난 3분기에는 4억대에 머물렀다.

이외에 이레사 제네릭 시장에서는 이레티닙(종근당)과 스펙사(일동제약) 등 2개 품목만이 분기 1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흑색종과 폐암을 시작으로 시장을 개척한 면역항암제들은 지속적인 적응증 확대로 외형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한 발 먼저 폐암 1차 치료에 적응증을 획득한 키트루다(MSD)는 3분기 매출액이 184억원까지 급증, 옵디보와의 격차를 40억 가까이 벌렸다.

키트루다 보다 먼저 시장에 진입해 한 발 앞서가다 지난해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습을 보이던 옵디보(오노ㆍBMS)는 3분기 1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608% 성장, 535%의 키트루다에 앞섰지만,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키트루다와 옵디보가 철옹성을 구축한 가운데 시장에 진입한 티쎈트릭은 출시 1년 여 만에 분기 매출 10억선을 넘어섰지만, 아직 급여를 인정받기 위한 PD-L1 검사법에서의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지 못한 듯 선두그룹과의 격차는 더욱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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