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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없는 처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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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없는 처방없다?
  • 의약뉴스
  • 승인 2002.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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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은 분업 후 가장 큰 불만사항으로 수시로 변하는 처방변경을 들고 있다.

약을 갖다 놓으면 바로 처방이 바뀌고 팔지 못하는 약을 그대로 재고로 쌓이니 약사들의 불만을 이해할 만도 하다. 구색을 맞추기 위해 약을 안갖다 놓을 수 도 없는 일이다.

약사들은 처방이 변경되는 것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다름아닌 제약사와 의사간의 밀착관계가 처방변경의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그렇지 않고는 멀쩡한 약이 하루 아침에 바뀌는 현상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 실제로 제약사 영업사원이 찾아와 " 내가 근처 병원에 작업?을 끝냈으니 우리 회사 약을 준비해라" 고 통보하면 어김없이 그 회사의 약이 처방되는 것을 보면 이런 의심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한다.

약사들은 도대체 영업사원이 말하는 작업?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알지 못하지만 아마도 석연찮은 거래가 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고는 있는 것 같다.

한 개국약사는 이같은 현상을 두고 " 사연없는 처방약은 없다" 고 잘라 말했다. 이 약사는 "사연은 곧 제약사가 의사에게 주는 리베이트"라고 부연설명했다.

의약분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두말 할 필요도 없이 제약사와 의사 혹은 병원과 약국간의 담합이다. 관계당국의 철저하지 못한 지도 단속도 문제지만 당사자들이 이런 일을 하지 않는 것이 그 보다 우선이다.

검은거래로 이뤄지는 처방약이 과연 환자의 건강에 어떤 도움을 줄지 생각하면 아찔할 뿐이다. 우리는 관계당국에 처방약을 둘러싼 제약사 의사간의 검은 거래를 단절해 줄 것을 촉구한다.


의약뉴스(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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