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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비린을 코너로 몰아내는 하보니ㆍ마비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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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비린을 코너로 몰아내는 하보니ㆍ마비렛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12.08 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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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형 2형 C형간염 시장 대체...소발디, 분기 100억 붕괴

C형 간염치료제 시장에서 유전자형 2형 시장을 통해 존재의 이유를 유지해오던 리바비린이 강제 은퇴 위기에 놓였다.

소발디와 리바비린 조합에 의지해야 했던 유전자형 2형 시장에 최초의 범유전형 C형간염 치료제 마비렛(애브비)이 등장한 데 이어 하보니(길리어드)까지 적응증을 확대하며 시장에 가세한 것.

마비렛은 간경변이 없는 환자에서 8주만에 완치에 이를 수 있다는 장점에 더해, 유전자형 2형에서도 리바비린이 필요하지 않아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우리나라 C형 간염 환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유전자형 2형 환자들의 경우 치료를 미뤄가며 마비렛의 출시를 기다려왔다.

실제로 마비렛의 첫 등장은 강력했다. 3분기의 끝자락인 9월에야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첫 분기 매출액이 16억대에 달했다.(IQVIA 기준)

주요 경쟁상대로 이미 시장에 선진입한 하보니와 제파티어, 비키라 등이 3분기 내내 기록한 매출규모가 20~40억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적이다.

올해 들어 약가를 양보하고 급여 범위를 넓힌 하보니는 반등에 성공하며 기대했던 성과를 올리고 있다.

매출규모가 가파르게 줄어들며 지난 1분기 10억선 마저 무너졌던 하보니는 급여범위 확대 이후 지난 2분기 10억대를 회복했고, 3분기에는 약 28억 규모까지 몸집을 불렸다.

나아가 최근에는 유전자형 1형은 물론 유전자형 2형에까지 적응증을 확대, 동 시장에서 소발디(길리어드)가 마비렛으로 인해 줄어든 입지를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발디는 지난해 2분기 매출액 규모가 244억원에 달했으나 제파티어(MSD)와 비키라/엑스비라(애브비)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한 지난해 3분기에는 200억선에서 물러나며 외형이 급감했다.

그나마 지난해 4분기 이후에는 매분기 130억 전후의 매출규모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마비렛까지 시장에 가세한 지난 3분기에는 약 81억원의 매출에 그치며 100억선 마저 무너졌다.

그동안 독점적인 지위를 누려왔던 유전자형 2형에서 소발디와 달리 리바비린이 필요없는 마비렛이 등장하면서 입지가 크게 줄어든 것.

리바비린 역시 마비렛이 등장한 3분기 시장규모가 1억 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0%가까이 급감했다.

마비렛의 등장은 한집안 식구 비키라와 엑스비라에도 영향을 줬다. 복약편의성이나 치료기간에서 보다 장점이 많은 마비렛의 등장으로 비키라와 엑스비라의 합산 분기 매출 규모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이상 줄어든 것.

비키라/엑스비라와 같은 시기에 시장에 진입한 제파티어는 3분기 연속 40억대의 매출액을 유지하며 소발디에 이어 C형 간염치료제 시장 2위를 지켰다.

특히 전년 동기보다 처방액이 줄어든 비키라/엑스비라와는 달리 여전히 전년 동기대비 40%가 넘는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분기 약 45억원의 매출액을 정점으로 2분기에는 43억 규모로, 다시 3분기에는 41억 규모로 외형이 축소되고 있다.

9월에 출시된 마비렛이 한 달 만에 17억원에 가까운 매출액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실적에서는 역전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한편, 국내에서 처음으로 DAA 시장을 개척한 다클린자/순베프라(BMS) 조합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약 85% 급감, 5억대까지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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