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손바닥에 올려 놓고 후후 하고 불었다.
때 되면 알아서 날아갈 텐데 그렇게 한 것은 순전히 재미 때문이었다.
작은 바람에도 이리저리 비행하는 모앵새가 보기에 좋았다.
민들레 홀씨는 하늘을 날아서 저 멀리 안착했다.
그 곳이 새 봄에 꽃 피울 장소다.
다른 녀석은 더 멀리 갔고 또 어떤 녀석은 저만치서 멈춰섰다.
민들레 홀씨는 새털보다 가벼워 부는 마음까지 그렇게 된다.
작은 씨앗이 날아간 자리는 이제 빈 왕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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