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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세포, 특정 단백질에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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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세포, 특정 단백질에 중독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11.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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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연구진은 공격적인 유형의 췌장암 세포가 성장 및 전이될 때 특정 단백질에 의존한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14일 보도했다. 이러한 발견은 새로운 치료 및 예방 전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췌장암은 특히 치료하기 어려운 유형의 암으로 알려져 있다. 췌관 선암종은 대개 진행 단계에 발견되는데 5년 생존율이 10% 미만에 불과하다. 새로운 연구는 이 암 세포의 주요 약점을 찾아낸 것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의 크리스토퍼 바콕 교수 연구팀은 일부 췌장암 유형의 높은 공격성이 특정 단백질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 제1저자인 티모시 서머빌은 췌장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평균 2년 동안 생존하는데, 일부 췌관 선암종 환자는 1년도 안 돼 사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전사체 분석을 통해 마스터 조절자 역할을 하는 전사 인자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TP63(Tumor-Protein 63)이라는 유전자가 공격적인 유형의 췌장암에서 발현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P63(Protein 63)은 일반적으로는 췌장에 존재하지 않으며, 편평세포라는 분화세포의 생성을 돕는 것이 주요 역할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P63은 췌관 선암종에서 췌장세포의 비정상적인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정상 췌장 조직 또는 췌관 선암종 종양을 이용한 오가노이드 배양을 통해 이 단백질을 연구했다.

종양 내 TP63의 존재는 암 세포의 성장, 증식, 다른 부위로의 전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머빌은 “고무적인 부분 중 하나는 암 세포가 P63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기 때문에 사실상 성장을 위해 P63이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이 환자를 위한 치료옵션으로 부적절한 P63 활성을 억제하는 접근법을 시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콕 연구팀의 다음 목표는 특정 환자에서 P63 유전자가 활성화되는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다. “만약 이를 막을 수 있을 경우 이 가장 취약한 암 환자들의 생존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자료는 지난 13일 국제 학술지 셀 리포트(Cell Reports) 온라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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