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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다피닐, 기면증 치료 부담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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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다피닐, 기면증 치료 부담 덜었다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8.11.16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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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신원철 교수..."급여·적응증 확대 필요"
 

기면증 치료에 있어 아모다피닐 성분 약물을 처방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이득이 많아 급여와 적응증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신원철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아모다피닐은 기존 기면증 치료제인 모다피닐의 이성질체로, 모다피닐의 반감기가 3~4시간에 불과한 만면 아모다피닐의 반감기는 10~15시간으로 지속시간이 더 길다.

이전까지 모다피닐 처방 시 아침에 1정을 복용하고 나면 오후에 피로를 느껴 메틸페니데이트 등을 추가로 복용하도록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아모다피닐은 아침에 1정을 복용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각성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신원철 교수는 “메틸페니데이트의 경우 심장에 부담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처방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아모다피닐은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현재 아모다피닐은 성인에게만 투여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 학생들에게는 비급여로만 처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의 경우 기면증이 있는 학생들을 더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경향을 보이는데, 국내에서는 오히려 급여가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ADHD 환자에게 암페타민이나 메틸페니데이트 등을 쓰고 있는데 아모다피닐은 이보다 더 안전한 약”이라면서 “외국에서는 교육의 기회, 직업의 기회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경향이 있다.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신원철 교수는 아모다피닐을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나 교대근무자, 우울증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나 교대근무자의 경우 주간졸음증이 나타날 수 있고, 우울증 환자는 피로감이 증상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 

이 때 아모다피닐을 투여할 경우 효과를 볼 수 있어 미국 FDA는 해당 적응증에 대해서도 투여할 수 있도록 승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 교수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되거나 양압기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졸음개선 보조제로만 인정해줘도 남용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면증의 유병률은 약 0.002~0.18% 가량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도한 주간졸림증과 몸에서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 수면마비, 잠들 무렵 꿈을 꾸는 것 같은 입면환각 등의 증상으로 타 질환과 차이를 보인다.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통해 야간 수면의 질이 좋아지게 되면 주간졸림증도 개선되며, 꾸준히 치료해 증상을 조절하면 큰 지장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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