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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통6년제 전환. 실패 위기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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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통6년제 전환. 실패 위기 봉착"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8.11.15 0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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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교협, 11월말 계획제출 연기요청...“최후엔 2+4 유지”

교육부가 이공계 황폐화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한 약학대학 통합6년제 전환이 실패 위기에 놓였다.

앞서 지난 10월말까지 35개 약학대학이 학제개편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교육 현장의 어려움으로 11월말까지 1차 계획서 제출기한이 연기됐다. 세부적 개편내용이 담긴 2차 계획서는 내년 9월 기한이었다.

하지만 약학대학들은 교육 4대요건 등의 장벽에 부딪히며, 11월말까지도 계획을 수립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사장 한균희, 이하 약교협)는 지난 12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교육부에 일정 연기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교육부에 4대 요건과 관련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는 요구를 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약학대학 A 교수는 “학제개편을 이달 정했다가 내년에 상황이 바뀌어서 다시 방향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학내구성원의 반발이 있어 불가능하다”며 “구성원과의 충분한 합의가 없을뿐만 아니라, 교육 4대요건에도 부딪혀 결정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약교협에서도 약학대학 교육 현장의 피로도가 최고조에 올라와있다며, 이제는 교육부가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할 때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약학교육협의회 한균희 이사장은 “어떤 조치를 요구해도 교육부는 시행령 개정 때문에 안된다고 하고 있다”며 “때문에 앞서 4대요건과 관련 특례조항을 요구했었는데, 이번엔 교육부에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 이사장은 “통6년과 2+4가 반반이면 어떻게 교육을 하겠냐”면서 “오죽하면 모든 학교가 2+4로 남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 이사장은 “내년에는 공식적인 커리큘럼을 다시 2+4로 정상화하고, 통합6년제에 대해서는 학교별로 알아서 하도록 방향을 잡을 수도 있다”며 “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 상황에선 약대 증원 논의도 부적절
이처럼 학제개편 논의가 난항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약대 신설 및 증원 논의는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약교협 한균희 이사장은 “문제가 있어서 제도를 바꾸고 있는데, 문제가 있는 제도로 더 많은 학교와 학생을 늘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신설이나 증원 자체를 반대한다기보다 현 시점에서의 증원논의는 매우 부적절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이사장은 “현 제도가 불합리하고, 국가 전체 경쟁력을 제고하는 측면에서도 부적절한 상황에서 인원만을 늘려놓는 것이 옳으냐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고, 이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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