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저성장세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던 주요 글로벌 빅파마들이 3분기에 들어서 부진에 빠졌다.
의약뉴스가 주요 글로벌 빅파마들의 3분기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조사대상 13개 업체 중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업체는 애브비와 BMS 등 단 2개 업체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범위를 넓혀 5%를 기준으로 삼아도 이를 넘어선 업체는 앞 선 2개 업체에 릴리를 포함 3개 업체에 불과했다.
그나마 지난 3분기 성장률이 가장 돋보였던 업체는 애브비로, 새롭게 가세한 C형 간염치료제 마비렛을 앞세워 17.7%에 이르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옵디보를 통해 반전에 성공하고 있는 BMS도 같은 기간 11.7% 성장, 애브비와 함께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음으로 릴리가 7.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5%를 넘어섰고, MSD와 GSK, 노보노디스 등이 4%대의 성장률을 기록, 상대적으로 무난한 성적표를 남겼다.
이어 사노피가 3.7%, 존슨앤드존슨이 3.6%, 노바티스가 2.9%, 암젠은 2.3%, 화이자는 1.0%로 역성장을 면했다.
이와는 달리 길리어드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나란히 14%에 이르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3분기에 들어서 주요 글로벌 빅파마들의 성장세가 위축됐지만, 여전히 9개월 누적 매출액에서는 5%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한 업체들이 적지 않았다.
애브비와 BMS는 누적매출액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유지했고, 릴리와 함께 존슨앤드존슨도 8%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노바티스가 6.7%, GSK가 5.8%, MSD는 5.4%로 5%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유지했다.
그러나 암젠과 화이자의 누적 매출액 성장률은 2%대에 그쳤고, 길리어드와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노보노디스크 등의 누적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었다.
한편, 9개월 누적 매출 규모(8일 환율 기준)는 의료기기 비중이 큰 존슨앤드존슨이 68조원대에 달했고, 화이자와 노바티스가 44조 전후로 엇비슷한 규모를 나타냈다.
이어 MSD와 GSK, 사노피 등이 30조원대의 실적을 올렸고, 애브비와 릴리 등이 20조원대로 집계됐으며, 나머니 업체들은 10조원대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