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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18.11.20 화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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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옛길을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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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8.11.01  09: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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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 좋은 휴일 오후 인사동 찻집의 이층은 내려다 보기에 좋다.

외국인들이 지나가는 풍악대를 한쪽으로 비켜서서 신기한 듯 바라본다.

울렁거리는 장구, 흔들리는북, 요란한 꽹과리 소리가 합쳐진다.

축제의 현장에 서 있을 때 사람들은 흥이 나기 마련이다.

음악에 정신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어떤 이들은 어깨춤을 들썩인다.

서울 복판에서 이런 길을 마주 하고 섰을 때 당연히 걷고 싶은 충동이 인다.

일킬로 미터 남짓한 거리를 걷는다.

넝마를 입고 동냥 그릇을 앞에 둔 죽음이 가까운 노파는 보이지 않는다.

무언가 먹을 것을 파는 가게와 옛것 이른바 골동품들이 출처도 모르 체 졸고 있을 뿐이다.

이 길은 일제시대 때부터 있어 왔다고 한다.

필방, 표구점, 화랑 등은 그 때도 있었고 그래서 문화재 수탈 창구 역할을 했다.

그리고 3.1 만세 운동이 벌어진 장소 였으니 걷는 길은 역사의 현장이다.

순사들의 호각 소리를 피해 미로처럼 얽인 좁은 골목길을 내달렸을 독립지사들의 혼들이 행인 속에 섞여 춤춘다.

가을은 이래저래 생각할 거리를 우리에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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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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